캐나다 1월 소비자물가 2.3%로 둔화…휘발유값 급락이 주원인

캐나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6년 1월 기준 연간 기준으로 2.3%로 둔화했다. 이는 2025년 12월의 2.4% 상승에서 소폭 완화된 수치로, 전반적인 물가상승률 둔화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흐름과 국내 조세 환경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2026년 2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의 급락이 이번 달 물가지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7%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월의 -13.8% 하락보다 더 큰 폭의 하락이다. 통계청은 휘발유 가격 지수가 1월의 전체 소비자물가 둔화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가격 지수는 전체 물가 둔화에 가장 큰 기여를 했으며, 1월의 하락 폭은 12월보다 더 컸다

헤드라인 물가의 완만한 둔화에도 불구하고 근원적인 물가압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휘발유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1월에 3.0% 상승해 12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동시에 일시적 세제 감면의 소멸 영향이 경제 전반에 잔존해 있었다. 연방 차원의 GST/HST 감면 정책은 2025년 초 약 소비자 물품 바스켓의 약 10%에 걸쳐 가격을 낮추었고, 이로 인해 연간 비교가 왜곡되는 ‘베이스 이펙트(base-year effect)’가 발생했다.

2025년 1월의 일시적 GST/HST 감면으로 영향을 받은 항목들의 연간 움직임은 2026년 1월에도 전체 품목 연간 상승률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주거비용(임대료 및 모기지 이자 비용)의 상승세가 둔화되며 가계의 부담 경감 신호가 일부 관측됐다. 1월 주거비 항목은 연간 1.7% 상승에 그쳐, 거의 5년 만에 처음으로 주거비 상승률이 2.0% 미만으로 내려왔다. 이는 임대료 상승 속도와 주택담보대출 이자 비용 상승세가 동시에 약화된 결과로 평가된다.

월간 기준으로는 소비자물가가 변동 없이 보합을 기록했으나, 계절조정 시에는 소폭 0.1% 상승을 보였다. 통계청은 CPI가 1월에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고 밝히며, 이는 캐나다중앙은행(Bank of Canada)이 현재의 금리 경로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는 상황에서 나타난 안정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경제 용어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베이스 이펙트는 비교 기준 연도의 가격 수준이 비정상적으로 낮거나 높아 이후 연도와의 비교에서 왜곡을 초래하는 현상이다. GST/HST는 캐나다의 연방 상품·서비스세(Goods and Services Tax)와 주별 조화세(Harmonized Sales Tax)를 의미하며, 일시적 세금 감면은 특정 기간 동안 소비자 가격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효과를 낳는다. 참고 계절조정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가격 변동을 제거해 기저 추세를 파악하는 통계기법이다.


전문가적 분석 및 전망

이번 통계는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단기적으로 헤드라인 물가를 끌어내렸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다만 근원 물가(휘발유 제외)가 3.0%로 유지된 점은 인플레이션의 구조적 요소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한다. 특히 2025년의 일시적 GST/HST 감면에 따른 베이스 이펙트는 향후 몇 달간 연간 기준 물가율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 즉, 향후 월별 물가 흐름은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 주거비의 추가 둔화 여부, 그리고 세제 효과의 소멸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정책 측면에서 캐나다중앙은행은 이미 보유한 금리 경로의 효과를 관찰하고 있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3% 수준에 머물 경우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시키기 위해 현재의 완화적 스탠스를 재검토하거나 완화 신호를 지연시킬 여지가 있다. 반대로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 하락이 지속돼 근원 물가에도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진다면,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는 완화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주택시장과 가계의 채무 부담 변화는 금융 안정성 측면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실질적 영향은 항목별로 상이할 전망이다. 에너지 비용 하락은 단기적으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을 일부 회복시키며 소비를 지지할 수 있다. 반면에 근원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면 임금-물가 상승의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은 이러한 데이터와 중앙은행의 반응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며, 단기 금리 전망과 채권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종합
2026년 1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둔화는 주로 휘발유 가격의 급락에 기인했으나, 휘발유를 제외한 근원 물가의 견조함과 2025년의 일시적 세제 감면에 따른 베이스 이펙트는 향후 물가 흐름을 예측하는 데 있어 여전히 불확실성을 남긴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이러한 복합적 요인을 고려해 통화정책 경로를 신중히 평가할 것으로 보이며, 가계와 기업은 주거비와 금리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