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증시, 평화협상 기대 속 소폭 상승 출발 전망

캐나다 증시(Bay Street)가 19일 개장 초반 소폭 상승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 주요 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그리고 유럽 각국 정상과의 만남을 “매우 훌륭했다(very good)”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몇 주 안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주선하기 시작했다고도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러한 발언을 실질적 휴전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현 국면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
잭슨홀 심포지엄
관전 포인트

오는 목요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잭슨홀 심포지엄은 9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조연설을 통해 경기 판단과 정책 기조 변화를 가늠하려 한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매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중앙은행·학계·금융권 인사들의 국제회의다. 통화정책 방향성이 선제적으로 논의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또한 08시 30분(미국 동부시간) 발표 예정인 캐나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 방향성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중앙은행의 긴축 부담이 부각될 수 있고, 반대로 둔화되면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과 섹터별 영향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0.70달러(–1.07%) 하락한 배럴당 62.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 약세는 캐나다 증시에서 비중이 큰 에너지 종목의 상승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금 선물은 온스당 3,382.20달러로 4.20달러(+0.13%) 상승했고, 은 선물 역시 38.105달러로 0.076달러(+0.2%) 올랐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불확실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구간에서 귀금속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유지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일 시장 마감 동향

18일(월) 캐나다 S&P/TSX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36포인트(+0.06%) 오른 27,922.85에 마감했다. 시장은 우크라이나·러시아 협상 뉴스를 주시하면서도, 19일 예정된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평화협상 진전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제시될 경우, 에너지·금속·농산물 등 캐나다 주력 수출 품목 가격 변동성이 크게 완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증권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19일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나올 금리 인하 여부 신호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택한 것이다. 반면 유럽 주요 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기대에 힘입어 이날 장중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용어 해설

Bay Street는 토론토 시내 금융가를 지칭하는 말로, 미국의 월가(Wall Street)에 해당한다. 캐나다 주요 은행·증권사·보험사가 몰려 있어 국내외 투자 트렌드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활용된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통화정책 회의록·연설은 글로벌 자금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특히 차기 통화정책 방향을 시사하는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전문가 진단 및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조정이 캐나다 증시에 단기 부담이 되겠지만, 평화협상 기대와 물가 둔화가 맞물릴 경우 내수 소비주금융주를 중심으로 견조한 상승 흐름이 재개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캐나다 달러 환율 역시 잭슨홀 결과와 CPI 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연준이 완화적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자국 통화 강세로 캐나다 수출주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날 개장 초반 안전자산·통화정책·지정학 이슈 간 상충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데이터와 이벤트 결과를 확인하며 점진적 포지션 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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