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증시가 금요일 장 초반 큰 하락 갭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으나, 점진적으로 낙폭을 만회하며 정오를 조금 지난 시각 기준 보합선을 소폭 웃돌며 반등했다. 캐나다 벤치마크 지수인 S&P/TSX 종합지수는 장 초반 급락세에서 벗어나 서서히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2025년 11월 14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 전반적인 매도가 확산된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hawkish) 발언 이후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기술주(테크) 전반의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대한 지속되는 부담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S&P/TSX 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29,828.52까지 밀리며 7개월 내 최저를 기록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 정오 30분가량 지난 시점에는 30,328.64로 반등, 전일 대비 75포인트(0.25%) 상승을 나타냈다.
정보기술(IT) 섹터의 Information Technology Capped Index는 장 초반 거의 7% 급락했으나 이후 1.8% 상승으로 돌아섰다. 섹터 내 주요 종목들이 강하게 반등한 영향이다. 셀레스티카(Celestica)는 약 5.5% 상승했고, 비트팜스(Bitfarms), 컨스텔레이션 소프트웨어(Constellation Software), 쇼피파이(Shopify), 데스카르트 시스템즈 그룹(Descartes Systems Group)도 1.3~2% 오르며 회복세를 도왔다.
에너지주 역시 저가 매수와 함께 초반 급락분을 만회하며 시장 반등을 견인했다. CES 에너지 솔루션즈(CES Energy Solutions)는 약 8.5% 급등했고, 페이토 익스플로레이션(Peyto Exploration)은 5.2% 상승했다.
아사바스카 오일 코퍼레이션(Athabasca Oil Corporation)은 4.1% 상승했다. 버밀리온 에너지(Vermilion Energy), 임페리얼 오일(Imperial Oil), 프리홀드 로열티즈(Freehold Royalties), 헤드워터 익스플로레이션(Headwater Exploration), 아크 리소시즈(Arc Resources)도 1.3~3% 상승 구간에서 거래되며 반등 흐름에 힘을 보탰다.
헬스케어와 커뮤니케이션 섹터는 약세를 면치 못한 반면, 소재, 필수소비재, 산업재, 금융 섹터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는 장중에도 섹터 간 흐름의 비대칭성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거시 지표 측면에서,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 자료에 따르면 9월 캐나다 제조업 매출은 전월 대비 3.3% 증가한 C$721억으로 집계됐다. 8월의 1% 감소에서 반등했으며, 시장의 2.8% 증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2025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9월 캐나다 도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한 C$859억으로 나타났다. 이는 9개월 중 6번째 증가로, 8월의 1.2% 감소에서 반등했고, 보합을 예상했던 초기 추정치를 상회하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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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풀이: 지금 시장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빅 갭 하락은 전일 종가 대비 시초가가 큰 폭으로 낮게 형성되는 현상을 뜻한다. 보통 야간 뉴스 흐름이나 거시 변수가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킬 때 나타난다. 이날 캐나다 증시는 연준의 매파적 신호로 인해 12월 금리 인하 기대 약화가 부각되면서 이러한 패턴을 보였다.
매파적(hawkish) 발언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금리 인상 혹은 동결에 무게를 두는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한다. 이는 보통 주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특히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기술주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
Information Technology Capped Index는 TSX 상장 정보기술 섹터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특정 대형 종목 편중을 막기 위해 개별 종목 비중 상한(capped)을 적용한다. 이날 이 지수는 장 초반 급락 후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으며, 셀레스티카와 쇼피파이 등 핵심 종목의 동반 상승이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S&P/TSX 종합지수는 캐나다 증시의 대표 벤치마크로, 에너지·금융·소재·산업 등 자원 및 경기민감 업종 비중이 높다. 따라서 국제 유가나 글로벌 성장 전망, 그리고 미 연준 정책 기대 같은 요인이 지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날의 낮은 저점(29,828.52) 형성 후 반등은 리스크 요인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 심리가 일부 회복됐음을 시사한다.
해석과 시사점: 기술·에너지의 쌍끌이 반등, 그러나 방어주는 약세
이번 반등은 기술주와 에너지주라는 성장과 가치의 두 축이 동시에 되살아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IT 섹터의 단기 급락 후 반등은 가격 민감 매수와 펀더멘털 대비 밸류에이션 재평가 시도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에너지주 강세는 캐나다 증시의 섹터 구조상 지수 복원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헬스케어·커뮤니케이션 약세와 소재·필수소비재·산업·금융의 혼조는 아직 방어·경기민감 간 균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거시지표의 톤은 비교적 우호적이었다. 제조업 매출(3.3%↑, C$721억)과 도매판매(0.6%↑, C$859억)가 모두 시장 예상 상회 및 전월 대비 반등을 기록했다는 점은, 캐나다 실물경제의 완만한 복원력을 시사한다. 다만, 시장 방향성은 여전히 연준의 커뮤니케이션과 기술주 밸류에이션 민감도가 좌우하고 있어, 뉴스 헤드라인에 따른 장중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
투자자 참고 포인트: 이날처럼 정오 무렵 지수의 방향 전환이 나타날 때에는, 섹터 간 상대강도(예: IT와 에너지의 동시 강세 여부), 거시지표의 컨센서스 대비 서프라이즈(예: 제조업 매출·도매판매), 그리고 정책 기대의 변화(예: 12월 연준 금리 인하 기대)라는 세 가지 축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유용하다. 이는 단기 변동성 리스크 관리와 포지션 재조정의 타이밍 판단에 도움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