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증시가 신중한 출발과 일시적 약세를 거친 뒤 상승세로 전환했다. 임의소비재, 헬스케어, 부동산, 통신 섹터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반면, 에너지와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고, 소재와 금융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2025년 11월 21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 심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 경로 불확실성,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 가치평가 부담, 그리고 캐나다 소매판매 감소가 겹치며 여전히 신중한 상태다. 그럼에도 업종별 강약이 갈리며 지수는 상승 구간을 확대했다.
S&P/TSX 종합지수는 정오 30분 전쯤 30,004.31를 가리키며 97.76포인트(0.33%) 상승했다.
S&P/TSX Composite Index는 토론토 증권거래소 상장 대형주 중심의 대표 지수다
임의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섹터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Magna International이 +4.3%, BRP가 +3.2%, Restaurant Brands가 +2.7%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Linamar Corp.와 Aritzia도 두드러진 상승을 기록했다.
헬스케어(Healthcare) 업종에서는 Chartwell Retirement Residences가 +1.8%, Sienna Senior Living이 +1.4% 상승했다. Curaleaf Holdings는 +1.5%, Bausch Health Companies는 +0.85%로 동반 상승했다.
부동산(Real Estate)과 통신(Communications)도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에서는 Altus Group, Allied Properties, Colliers International Group이 견조하게 올랐고, 통신에서는 BCE Inc., Cogeco Communications, Rogers Communications가 강한 매수세로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에너지(Energy) 섹터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International Petroleum, Baytex Energy, Advantage Oil & Gas, CES Energy Solutions, ARC Resources, Cenovus Energy, Canadian Natural Resources 등이 -1%에서 -3% 범위 내 하락했다. 동시에 기술(Technology)주는 약세, 소재(Materials)와 금융(Financials)은 혼조로 엇갈렸다.
거시·정책 환경 측면에서,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및 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여전히 민감하다. 여기에 AI 관련 대형주 가치평가 부담이 위험자산 선호를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임의소비재와 서비스 중심 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보인 것은, 단기적으로 국내 수요 탄력성과 기업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일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캐나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 최종치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동시에 2025년 9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m/m) 흐름은 둔화했지만, 연간(y/y) 기준으로는 성장세가 이어졌음을 의미한다.
주택 지표도 부정적 신호를 보였다. 캐나다 주택가격지수(HPI)는 9월 -0.2%에서 10월 -0.4%로 더 하락했다. 마이너스 수치는 전월 대비 가격 변동률이 하락했음을 뜻하며, 이는 부동산 관련주의 실적 및 밸류에이션 기대에 일시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당일 장에서는 관련 종목들이 상승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용어·지표 해설
– S&P/TSX 종합지수: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SX)의 대표 주가지수로, 다수의 대형주와 주요 업종을 포괄한다. 시장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 임의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경기 상황과 가계 소득 변화에 따라 소비가 크게 변동하는 업종(예: 자동차, 여행, 레저, 의류 등)을 말한다. 경기 민감도가 높은 편이다.
– 헬스케어(Healthcare): 제약, 바이오, 의료서비스, 요양/시니어 리빙 등 건강 관련 산업군을 묶은 업종이다. 규제와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 주택가격지수(HPI): 주택의 품질 변화 등을 보정해 가격 변동을 추적하는 지표다. 월별 변동률의 음(-) 표시는 전월 대비 하락을 의미한다.
전문가적 시각
당일 장에서 관찰된 특징은 섹터 회전과 선택적 리스크 온이다. 금리 경로가 불확실하고 AI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적되는 환경에서도, 임의소비재·서비스·커뮤니케이션 같은 수요 기반 업종이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반면 에너지와 기술은 약세로 차별화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익 가시성과 현금흐름 안정성을 선별해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기적으로는 소매판매의 월간 둔화와 주택가격지수의 추가 하락이 소비 및 자산 가격 심리에 부담이 될 소지가 있으나, 연간 기준 소매판매 증가율(+3.4%)은 경기의 저변 체력이 완전히 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요약하면, 캐나다 증시는 방어적이지도, 과도하게 공격적이지도 않은 균형된 리스크 선호를 시사했다. 연준의 커뮤니케이션과 향후 발표될 캐나다 내수·주택 지표가 섹터 간 강약 분화를 지속적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금리 경로, 밸류에이션, 실적 모멘텀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포지셔닝을 다듬는 국면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