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BoC)Bank of Canada 외부 부총재 니콜라 뱅상(Nicolas Vincent)이 퀘벡(Québec)에서 경제 단체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지난 25년에 걸친 캐나다의 생산성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그는 성장엔진의 핵심인 생산성 회복이 지연될 경우, 미국과의 현행 무역 갈등과 같은 대외 충격에 캐나다 경제가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년 11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뱅상 부총재는 생산성을 “더 오래 일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자원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내는 ‘더 잘 만드는 것(producing better)’이라고 정의하며, 구조적 개선의 긴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생산성은 단기 처방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제의 체질 문제이며, 이를 방치하면 충격 흡수력이 떨어지고 잠재성장률도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생산성 격차는 2000년 이후 주요국 대비 확대돼 왔다고 그는 지적했다. 특히 미국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으며, 만약 2000년 이후 캐나다의 생산성 증가율이 다른 G7주요 7개국 평균과 보조를 맞췄다면 오늘날 국내총생산(GDP)은 약 9% 더 높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1인당 기준으로 약 7,000달러의 추가 소득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는 생활비 부담과 관련된 논점도 생산성의 틀에서 재정의했다. 뱅상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근본적으로 캐나다의 ‘감당 가능성(affordability) 문제’는 곧 생산성 문제다. 더 감당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소득을 높여야 하고, 소득을 늘리는 길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악순환’의 고리도 제시됐다. 그는 기업 설비투자 부진 → 낮은 생산성 → 임금 상승 둔화로 이어지는 흐름을 설명하며, 임금이 더디게 오르면 가계 지출과 상품·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고, 그 결과 기업은 생산성 향상형 설비와 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 미루게 된다고 했다. 이 같은 수요·공급의 동시 위축은 기업의 위험회피 성향을 강화해, 다시 투자 부진으로 연결되는 자기강화적 악순환을 낳는다고 진단했다.
악순환을 끊기 위한 3대 전략으로 그는 다음을 제시했다.
첫째, 규제 간소화와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업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다. 투자 여부를 가르는 것은 비용과 불확실성인데, 명확하고 간결한 규제, 그리고 물류·디지털 등 기반 인프라의 개선은 기업의 투자 결정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둘째, 통신·금융서비스 등 핵심 부문의 경쟁 촉진이다. 그는 소수 사업자가 시장을 좌우하는 구조에서는 가격과 서비스 혁신의 유인이 약해져 생산성 향상형 기술 도입이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이 활성화되면 효율성 압력이 커지고, 이익을 확보하려는 과정에서 기술·공정 혁신이 촉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노동력의 교육·훈련 투자다. 기술 확산의 속도가 빨라지는 환경에서는 숙련 전환과 현장 재교육이 생산성 개선의 필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역량, 데이터 활용 능력, 공정 자동화와 같은 범용 기술은 전 산업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기반이 된다고 덧붙였다.
뱅상 부총재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생산성을 직접 통제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통화정책을 통해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유지함으로써 정부와 기업이 생산성 과제를 다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물가가 안정되어야 기업이 장기 계획을 세우고, 가계가 지출을 계획하며, 공공 부문이 정책의 효과를 예측 가능하게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연설을 다음의 낙관적 메시지로 마무리했다.
“과업의 규모가 버겁게 보일지라도, 체계적 문제에는 낙관적인 접근 방식이 가능하다.”
핵심 개념 설명
생산성(Productivity)은 투입 대비 산출의 효율성을 뜻한다. 같은 노동시간·자본·재료로 더 많은 산출을 하거나,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수록 생산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뱅상이 말한 “더 오래 일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잘 만드는 것”이라는 정의는, 근로시간 확대가 아닌 기술혁신·공정개선·인적자본 강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외부 부총재(External Deputy Governor)는 중앙은행의 정책 커뮤니케이션과 대외 연설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직책으로, 정책 논의에 외부 시각을 보강하는 기능을 가진다. 이는 통화정책의 직접적 결정권을 행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책 환경에 관한 진단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감당 가능성(Affordability)은 가계가 주거·식료·서비스 등 필수 지출을 소득 수준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개념이다. 뱅상은 생활비 부담을 경감하는 근본 해법을 “소득 증대 → 생산성 제고”의 선순환으로 제시했다. 이는 조세·보조금 같은 단기 완충책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해결의 축이 생산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진단이다.
정책적 함의
이번 연설은 2000년 이후 확대된 캐나다의 생산성 격차와 관련해, 투자·경쟁·인적자본의 세 축을 구체적 해법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GDP 9%·1인당 7,000달러라는 수치적 가정은, 생산성 정체가 생활수준과 직결됨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물가 안정을 통한 정책 환경 조성이라는 중앙은행의 역할을 재확인하며, 재정·규제·경쟁정책 등 거시 이외 영역과의 정책 공조 필요성을 시사한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내생적 성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결국 기업의 모험적 투자와 정부의 제도적 정비, 그리고 가계·근로자의 숙련 축적이 맞물릴 때 가능한 과제라고 볼 수 있다. 현 단계에서 추가적인 수치나 정책 세부안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생산성 회복을 위한 방향성은 분명히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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