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레드크리스 광산 사고…작업자 3명 지하 고립

뉴몬트(Newmont Corporation)이 운영하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British Columbia) 레드크리스 구리·금 광산(Red Chris copper & gold mine)에서 작업자 3명이 지하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5년 7월 23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야간 교대 시간대에 발생했으며, 현재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수상 데이비드 이비(David Eby)가 직접 구조 작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비 수상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세 명의 작업자가 현재 지하 대피소(refuge area)에 있으며,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부상을 입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주(州)의 광산 구조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가족의 품으로 이들을 안전하게 돌려보내기 위해 24시간 작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고의 구체적 원인이나 구조 진행 상황에 대한 세부 정보는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지분 구조와 광산 개요

레드크리스 광산은 구리·금 매장량으로 유명한 브리티시컬럼비아 북부에 위치한다. 뉴몬트지분 70%를, 캐나다 상장사 임페리얼 메탈스(Imperial Metals Corp., TSX:III)3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뉴몬트가 레드크리스에 대한 운영권을 확보한 이후 발생한 첫 중대 사고로, 투자자와 지역사회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Our rescue teams are exceptional, and they will be working overtime to bring these workers home safely to their families.” — David Eby, Premier of British Columbia


대피소(refuge area)란 무엇인가?

광산 현장에서 대피소란 화재, 붕락, 유독 가스 누출 등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작업자가 일정 시간 동안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을 의미한다. 산소 공급 시스템, 통신 설비, 비상 식수·식량, 의료용 키트 등이 구비돼 있어 외부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생존율을 높여준다. 이비 수상이 “부상 없이 대피소에 있다”고 언급한 것은 안전 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대피소가 제공할 수 있는 산소·식량의 여유는 한정적이므로 구조대는 최대한 신속하게 진입해야 한다. 수상은 정확한 구조 시점이나 진입 경로에 대해서는 “향후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개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광산 안전 규정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광산보건·안전규정(Mine Health & Safety Regulation)을 통해 ▲지하 통풍 시스템가스 모니터링 장비비상 통신망정기 안전 교육 등을 엄격히 관리한다. 또한 모든 운영사는 비상대응(BERP·Basic Emergency Response Plan)을 수립해 주 정부에 등록해야 하며, 정기 모의훈련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번 구조 작업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이비 수상의 언급은 이러한 제도적 기반을 염두에 둔 설명으로 풀이된다.


전문가 관점: 광산 안전이 투자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

편집자 의견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규모 자체로는 크지 않을 수 있으나 뉴몬트가 캐나다 내 사업장에서 직면한 잠재적·비재무적 리스크를 재조명한다. 글로벌 광산 기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광산 안전 성적표를 중요한 지표로 삼기 때문이다. 사고 경위가 명확해지고, 구조 활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단기적 주가 변동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조사 결과 ‘규정 위반’이 드러날 경우, 향후 생산 차질과 추가 투자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자원 산업 전반에서 구리(Copper) 가격은 에너지 전환 수요 증가로 장기 상승세가 예상된다. 따라서 레드크리스와 같이 대규모 구리 매장량을 지닌 광산의 생산 안정성은 뉴몬트와 임페리얼 메탈스 주주 모두에게 핵심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향후 일정과 관전 포인트

현재 구조대는 정확한 진입 시간과 복구 방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주 정부와 뉴몬트 측은 “중대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조 완료 후에는 안전 감시 기관이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뉴몬트·임페리얼 메탈스·주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합동 조사위원회가 꾸려질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개로, 광산업계 전반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피소 수용 인원·독립 전력 공급·지하 통신 기술 등 안전 설비의 고도화 필요성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