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노동장관, 에어캐나다-공공고용인연합에 “협상 속도 높여 파업 막아야” 촉구

캐나다 노동부 장관 패티 하이두(Patty Hajdu)가 2025년 8월 16일 토론토에서 항공사 에어캐나다(Air Canada)와 전국공공고용인연합(Canadian Union of Public Employees·CUPE)을 동시에 만나며, 양측에 “교섭장을 절대 떠나지 말고 협상 강도를 즉시 높이라”고 압박했다.

2025년 8월 16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하이두 장관은 “타결이 이뤄져야만 잠재적 파업이 국민 생활과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관의 요청은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노사 간 노력이 속도전을 요구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협상 핵심은 임금·근무환경·복리후생 개선으로 요약된다. CUPE는 승무원·지상직 등 1만 명 이상의 조합원을 대표하며, 조합원들은 “팬데믹 이후 급증한 업무량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공정 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경영 안정성과 고객 서비스 유지가 최우선”이라며 비용 통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노사 간 시각차가 뚜렷하다.

“우리는 국민 이동권경제 회복을 함께 지켜야 한다.” — 패티 하이두 노동부 장관

노사분규가 현실화될 경우, 캐나다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에 지연·결항이 대거 발생해 여름·가을 휴가철 여행객과 화물 물류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유럽 노선의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 관광업계와 공급망이 직접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CUPE란 무엇인가?

CUPE는 1963년 설립된 캐나다 최대 공공부문 노조다. 노·사 교섭·안전·연금·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회원 권익을 대변하며, 항공 분야뿐 아니라 보건·교육·지방정부 등 공공서비스 전반에 영향력을 가진다. 한국의 민주노총·한국노총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

업계 전문가 시각에 따르면, 이번 협상은 캐나다 항공산업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팬데믹 기간 수조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항공사들이 인력난을 겪는 가운데, 임금 인상 요구업무환경 개선은 전 세계 항공업계가 공통적으로 겪는 과제다. 에어캐나다가 선례를 만들면, 서방 항공사 전반으로 비슷한 협상 압력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 의견 (AI 분석)

노동부의 공개적 개입은 협상 마감 시한이 임박했음을 반증한다. 정부가 파업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는 만큼, 중재안 제시‘필수서비스 유지 명령’ 카드가 동원될 수 있다. 다만,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거부될 경우 파업 위협은 되살아날 수 있다. 결국 핵심은 양측이 재정적 현실과 노동자 권익 간 균형점을 찾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에어캐나다 주가(Air Canada TSX: AC)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로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파업 가능성이 해소되면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관측이다.

향후 주목할 일정으로는 노조 내부 찬반투표정부 중재 시한이 꼽힌다. 공식 파업 공지가 발동되면 최소 72시간 사전 통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자와 승객들은 정부·노조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