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고용시장, 참여율 급락 속 고용·실업률 엇갈림으로 복합 신호

캐나다 고용시장이 1월에 복합적인 신호를 보였다. 총고용이 줄었음에도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상반된 지표가 혼재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월 한 달에 총 24,800명의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이는 시장의 완만한 증가 기대를 밑도는 결과다.

2026년 02월 0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고용 감소와 함께 실업률은 6.5%로 내려갔다. 이는 참여율이 크게 후퇴한 데 따른 기술적(technical)인 하락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은 고용 감소의 중심에 파트타임 일자리 70,000개 감소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풀타임 일자리가 45,000개 증가해 총고용 감소폭을 일부 상쇄했다. 이 같은 구조적 이동은 노동시장에서 불안정한 단시간 직종에서 보다 안정적인 정규직 쪽으로의 전환이 일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또한 노동력참여율(labor force participation rate)이 0.4%포인트 하락해 65.0%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 참여율 하락은 구직활동을 하는 인구의 수가 줄어든 효과로, 실제로 구직자 수가 총 94,000명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실업률이 하락했지만, 이는 고용 여건이 개선되어서라기보다 노동시장 참여 자체가 축소된 결과로 해석된다.

산업별·지역별 변화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교육서비스가 감소세를 주도했다. 반면 정보·문화·레크리에이션(오락·여가) 분야에서는 고용 증가가 관찰됐다. 지역별로는 온타리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아 67,000개 일자리 감소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앨버타와 서스캐처원은 소폭의 고용 증가를 보였다.

임금동향
임금은 완만한 둔화를 보였다. 고용 보고서는 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임금 증가율이 연율 기준 3.3%로 완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노동비용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누그러졌음을 의미하며, 물가와 통화정책을 관찰하는 정책당국에게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캐나다의 고용은 연초에 감소했지만, 구직에 나서는 사람이 줄면서 실업률도 놀랍게 하락했다.” — CIBC 이코노미스트 앤드루 그랜섬(Andrew Grantham)

그랜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의 상반된 신호를 들어 중앙은행의 정책 스탠스에 중립적(conditional neutral)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해 “금리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동결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시장 역시 노동공급 감소와 채용 수요 완화 사이의 균형에 주목하며, 중앙은행(BoC)이 신중한 접근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어 및 메커니즘 설명
여기서 중요한 두 가지 개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노동력참여율은 전체 인구 중 경제활동(취업 또는 구직)을 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이 낮아지면 구직을 포기한 인구가 늘어난 것이므로 실업률이 하락하더라도 노동시장 상태가 반드시 개선됐다고 볼 수 없다. 둘째, 실업률의 기술적 하락은 구직 인구 감소로 인해 분모가 줄면서 실업률이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실업률 단독으로 노동시장 강도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정책·시장 파급효과 분석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의 복합성을 통해 다음과 같은 논점을 제시한다. 첫째, 노동공급 감소(참여율 하락)는 노동시장의 잠재적 생산성을 장기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 구직 포기자는 소비여력과 소득의 하락을 초래할 수 있어 소비지출 둔화로 이어지며, 이는 GDP 성장률의 하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임금 증가율 완화(연 3.3%)는 임금-물가 상승 압력의 완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보다 동결하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 셋째, 온타리오에서의 대규모 고용감소는 지역별 경제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주(州)별 재정 및 노동정책 대응을 필요로 한다.

금리 및 자산시장에 대한 시사점
시장 관측에 따르면 노동공급의 축소와 채용 수요의 약화는 물가상승 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한한다. 이러한 환경은 단기적으로는 채권금리의 안정, 주식시장에서는 경기민감업종의 변동성 확대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다만, 소비 둔화가 심화될 경우 경기 둔화 우려로 위험자산(리스크온) 선호가 약화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노동시장 발표 이후 부문별(예: 금융·제조·소매) 실적과 지역별 데이터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향후 주목해야 할 지표는 노동력참여율의 추가 변화, 구직활동을 재개하는 비경제활동인구의 회복 여부, 그리고 임금상승률의 추세다. 참여율이 회복되면서 구직자가 늘어난다면 실업률은 상향 조정될 수 있고, 이는 중앙은행에 정책적 긴장감을 재부과할 수 있다. 반대로 참여율 침체가 지속되면 소비·투자가 동반 약화돼 경기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마무리
이번 보고서는 통계 수치상으로는 고용 감소와 실업률 하락이라는 얼키설키한 결과를 보여준다. 핵심은 지표의 해석에 있다. 단일 지표로 판단하기보다 참여율·풀타임·파트타임·임금 등 복수 지표의 흐름을 종합해야 하며, 시장과 정책결정자들은 이들 지표의 상호작용을 주시하면서 신중한 대응을 유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