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소재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칼라일 그룹(The Carlyle Group Inc., CG)이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수익성과 매출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2025년 10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칼라일 그룹의 3분기 순이익은 90만 달러(약 12억 원*1)로, 전년 동기 5억9,570만 달러에서 99.8%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조정 EPS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0.00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의 EPS 1.63달러 대비 사실상 전액이 증발한 셈이다. 다만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0.96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1.02달러에는 못 미쳤으나 1달러 내외의 방어적 실적을 기록했다.
“칼라일 그룹은 복합적인 시장 상황 속에서도 펀드 운용수익과 성과보수를 방어하며 분기 조정 EPS 0.96달러를 달성했다.”
매출(Revenue) 동향
매출은 3억3,270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26억3,500만 달러에서 87.4% 감소한 수치다. 높은 성과보수 인식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냈던 지난해 3분기와 달리 올해는 투자자산 평가손실과 거래 규모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 용어 설명 및 배경 지식
EPS(주당순이익)는 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주주가치 창출 정도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Adjusted EPS는 일회성 요인을 제거해 기업의 본질적 수익력을 더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한다.
칼라일 그룹은 1987년 설립된 사모펀드(Private Equity) 기반 대체투자 운용사다. 2025년 6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약 4,450억 달러로, 사모펀드·부동산·인프라·크레디트 등 다양한 자산군에 걸쳐 50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 전문적 해석 및 시사점
이번 실적은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사모펀드 업계 전반에 ‘밸류에이션(Valuation) 조정 압력’이 심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성과보수Carry 인식이 낮아지면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적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칼라일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다.
특히 매출 감소폭(–87.4%)은 경쟁사 대비 더 두드러진다. 이는 작년 3분기에 대규모 자산 매각이익을 통째로 실적에 반영했던 ‘기저효과(Base Effect)’가 상당 부분 작용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밸류에이션 하락기에 펀드 청산 시점과 매각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경고 신호”라 평가한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변수는 ① 연준(Fed)의 금리 동향, ② 크레딧 시장 스프레드 확대 여부, ③ 각국 규제기관의 사모펀드 레버리지 한도 재조정이다. 만약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돼 자산가격이 반등한다면 평가이익과 성과보수 회복 → EPS 개선 → 주가 재평가의 선순환이 가능하다. 반대로 시장 변동성이 장기화될 경우 자본비용 상승과 엑시트(Exit) 지연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 결론
칼라일 그룹은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급감했지만, 본업 수익성을 보여주는 조정 EPS는 여전히 1달러에 근접해 방어력을 입증했다. 금융시장 환경이 개선될 때까지는 자산가치 변동성 관리와 비용 효율화가 핵심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1원·달러 환율 1,300원을 적용한 단순 환산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