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회사 칼라일 그룹이 2028년까지 최소 2천억 달러(> $200 billion)의 자금 유치를 목표로 밝혔으며, 이를 통해 운용수수료 기반의 수익을 대폭 늘리겠다고 26일 발표했다.
2026년 2월 26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칼라일은 최근 3년보다 빠른 속도로 자금을 받아들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회사는 또한 이 같은 외형 확대가 운용사로서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라일의 최고경영자 하비 슈와르츠(Harvey Schwartz)는 지난 몇 년간 산업 전반의 둔화와 내부 승계 갈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뒤 조직 재정비를 해왔다. 슈와르츠는 회사가 약 $4770억(약 $477 billion)의 자산을 운용한다고 밝히며, 합류한 지 3년 만에 회사를 “체계적으로 개편했다(체계적으로 reshaped했다)”고 설명했다.
목표 수치와 과거 실적 비교
칼라일이 제시한 추진 목표는 다음과 같다: 2028년까지 최소 $2000억 이상(> $200 billion)의 신규 유입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는 2023년부터 2025년 사이에 유치한 $1580억(약 $158 billion)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회사는 또한 2028년의 수수료 관련 이익(fee-related earnings)을 $19억(약 $1.9 billion)으로 설정했으며, 이는 2025년의 $12억(약 $1.2 billion)에서 증가한 목표다.
배당성격으로 분배되는 주당 이익 지표인 distributed earnings per common share에 대해서도 칼라일은 2028년에는 주당 $6 이상(> $6 per share)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이는 2025년의 $4.02와 비교해 유의미한 증가다. 최고재무책임자 저스틴 플루프(Justin Plouffe)는
「우리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고 말했다.
주요 배경 및 업계 상황
이번 전망은 지난달 소프트웨어 주식의 급락이 인공지능(AI) 관련 불확실성에서 촉발되어 신용 품질과 기술 섹터 노출에 대한 우려로 자산운용업 전반으로 확산된 시기에 발표됐다. 칼라일은 블랙스톤(Blackstone), 아폴로(Apollo), KKR 등 경쟁사에 비해 자금 유치 속도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슈와르츠 취임 이후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해왔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수·합병(M&A)이 회복세를 보였으며, 이는 금리 인하로 딜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진 영향이 컸다. 미국의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 완화도 자산운용업계가 투자·출구(엑시트) 활동 증가에 따른 기대를 갖게 했다. 칼라일의 최근 실적보고서(이번 달 초 발표)에서는 사모펀드(Private Equity) 부문에서의 거래 관련 수익과 크레딧·세컨더리(secondary) 비즈니스의 이익이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정책
칼라일은 또한 $20억(약 $2 billion)의 자사주 매입 승인도 의결했다. 자사주 매입은 일반적으로 주당 이익을 희석 없이 증가시키고 주가 방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부연)
· 수수료 관련 이익(fee-related earnings)은 운용사가 펀드 운용에서 꾸준히 얻는 관리수수료 등 반복적 수익을 의미한다. 시장 변동성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 Distributed earnings per common share는 회사가 주주에게 실제로 분배 가능한 이익 수준을 주당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운용사의 성과와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 세컨더리(secondary) 비즈니스는 기존 투자자의 지분을 매입하거나 전매하는 시장을 뜻하며, 유동성 제공과 기회 포착 측면에서 운용사 수익에 기여한다.
· 자사주 매입(repurchase authorization)은 회사가 공개시장에서 자사주를 사들이는 권한을 확보하는 것으로, 잉여현금 활용과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쓰인다.
전망과 시장 영향 분석
칼라일의 공격적인 자금 유치 목표는 단기적으로 회사의 운용 보수 수익을 확대해 수수료 기반의 안정적 현금흐름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수수료 관련 이익이 증가하면 경기 변동성 시에도 현금흐름 방어가 쉬워져 투자자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자사주 매입은 주당 이익 개선 효과와 함께 주가 하방을 제한하는 작용을 할 수 있다.
반면 대규모 자금 유치가 실제로 이루어질 경우, 칼라일의 포트폴리오 노출 확대는 특정 섹터(예: 기술) 또는 신용 리스크 증가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 특히 AI 관련 불안으로 소프트웨어 섹터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새로 유입된 자금의 배분 전략이 중요하다. 운용사가 무리하게 레버리지를 확대하거나 고위험 자산에 과다 노출될 경우 단기 수익성은 개선되더라도 장기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금리 경로와 M&A 환경도 향후 실적에 중요한 변수다. 금리가 완만히 하락하거나 안정되면 딜 활동이 활발해져 엑시트(투자회수) 가능성 및 성과보수가 증가할 수 있다. 반대로 금리 상승이나 전반적 경기 약세가 재발하면 딜 성사율이 낮아지고 크레딧 품질 부담이 확대돼 예상 수익 달성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결론
칼라일은 2028년까지 최소 $2000억의 외형 확대와 $19억의 수수료 관련 이익을 내세우며 성장 목표를 분명히 했다. 경영진은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표시했으나,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자금 유치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시장 유동성·금리 환경의 우호적 변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칼라일의 이번 계획이 단기적 주가 안정과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긍정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섹터별·신용별 노출 확대가 가져올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