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 그룹 분기 실적, 프라이빗에쿼티 거래로 순이익 소폭 상승

자산운용사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은 사모펀드(Private Equity) 부문의 거래 실적과 신용 및 세컨더리(Secondaries) 비즈니스의 견조한 성과에 힘입어 4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고 2026년 2월 6일 공개했다.

2026년 2월 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칼라일은 주주에게 환원 가능한 이익인 분배가능이익(Distributable earnings)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436백만, 주당 $1.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1.00을 소폭 상회한 수치다.

하비 슈워츠(Harvey Schwartz) CEO는 “2025년은 칼라일에게 기록적인 해였으며, 연초 설정한 목표를 크게 상회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미국 바이아웃(Buyout) 펀드, 유럽의 2개 기술 펀드, 그리고 기회주의적(Opportunistic) 신용펀드에서의 엑시트(Exit) 활동과 프라이빗에쿼티 자산 현금화, 글로벌 신용 비즈니스의 자산 현금화가 분기 내 순실현성과수익(Realized performance revenue)$123백만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수수료 관련 수익(Fee-related earnings)은 1% 증가한 $290백만를 기록했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에 $537억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으며, 총 운용자산(AUM)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4,770억에 달한다고 밝혔다.

칼라일은 2025년에 미국 반도체 스타트업 Ampere 지분과 영국 펀드 네트워크 Calastone 지분을 매각했으며, 12월에는 의료용품 회사 Medline을 상장시켰다. 이러한 거래 활동이 실현이익과 분배가능이익에 기여했다.

인플로우(자금 유입)는 주로 Carlyle AlpInvest로 불리는 세컨더리 비즈니스와 신용펀드에 집중됐다. 세컨더리는 기존 사모지분의 중고시장(second-hand private-equity stakes)으로, 투자자들이 기존 지분을 사고파는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칼라일의 주가는 2026년 들어 글로벌 매도세 속에서 약 6% 하락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5% 이상 상승한 상태다. 보도 시점에는 장전 약세장에서 주가가 거의 4% 상승한 것으로 거래되었다.


용어 설명

분배가능이익(Distributable earnings)은 운용사가 주주에게 배당하거나 환원할 수 있는 현금성 이익을 의미한다. 영업 현금흐름, 실현된 성과보수, 비용 등을 반영해 산출하며,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적을 평가할 때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세컨더리(Secondaries)는 기존 투자자가 보유한 사모펀드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거래를 말한다. 이는 1차(Primary) 자금조달과 달리 이미 조성된 펀드나 포트폴리오의 지분을 매매하는 시장으로, 유동성 제공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엑시트(Exit) 활동은 운용사가 포트폴리오 자산을 매각하거나 상장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이다. 엑시트 시점과 가격은 성과수익과 분배가능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장 및 향후 영향 분석

칼라일의 4분기 실적 발표는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프라이빗에쿼티와 세컨더리 시장의 활성화은 운용사의 실현이익을 개선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크로 환경에서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는 시기에는 인수금융 비용이 낮아져 인수·합병(M&A)과 바이아웃 거래가 재개되며, 이는 엑시트 기회를 늘려 실현성과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

둘째, 운용자산(AUM) 증가와 2025 회계연도 신규 자금 유입 $537억은 중장기 수익 기반을 강화한다. 펀드의 규모 확대는 수수료 수익의 안정화를 돕고, 다양한 전략(프라이빗에쿼티·신용·세컨더리)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리스크 분산 효과를 제공한다.

셋째, 세컨더리 비즈니스의 성장세는 사모운용업계 전반의 유동성 구조 변화를 반영한다. 투자자들이 2차시장에서 지분을 사고팔며 유동성을 확보할 경우, 신규 자금 유입이 유지되는 한 운용사는 성과 보수와 수수료 기반을 동시에 확대할 수 있다. 다만 세컨더리 가격 수준과 거래 빈도는 시장 전반의 리스크 선호와 직결되므로,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세컨더리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넷째, 단기적으로는 칼라일의 주가 변동성이 계속될 수 있다. 보도 시점의 연초 글로벌 매도세로 주가가 약 6% 하락했으나, 연간 성과는 플러스권이다.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회복 시 주가에는 상승 압력이 작용할 수 있으나, 금리, 거시정책, M&A 환경 변화가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다시 조정받을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기관투자자 및 연기금 등 대형 투자자들은 운용사의 분배가능이익과 실현성과수익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다. 이는 향후 펀드 모집과 수수료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운용사의 밸류에이션(valuation)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실무적 함의

기업과 투자자 입장에서는 칼라일의 사례가 전략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낮아진 자금조달 비용과 회복되는 M&A 시장은 프라이빗에쿼티 운용사들에게 새로운 엑시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세컨더리 시장의 확대는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유동성 확보 수단을 제공한다. 반면, 금리 재상승 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는 거래 활동을 위축시켜 실현이익과 분배가능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와 유동성 전략이 중요하다.

요약하면, 칼라일의 4분기 실적은 프라이빗에쿼티와 신용, 세컨더리 전략의 상호보완적 작동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거시경제 변수와 자본시장 여건에 따라 성과의 지속 가능성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