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원유 수송 차질 완화로 국제유가 하락

국제유가가 단기 강세 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2026년 3월물 WTI 원유 선물(CLH26)은 전일 대비 -0.42달러(-0.69%) 하락했고, 3월물 RBOB 휘발유 선물(RBH26)은 -0.0344달러(-1.84%)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은 지난 금요일의 랠리 이후 차익 실현(롱 포지션 청산) 압력과 카자흐스탄의 원유 수출 차질 완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6년 1월 2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카자흐스탄의 흑해(Black Sea) 연안 터미널 일부가 다시 가동되면서 카자흐스탄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다. 카자흐스탄의 텡기스(Tengiz)와 코롤레프(Korolev) 유전은 지난주 발전기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고, 드론 공격으로 인해 러시아 흑해 연안의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aspian Pipeline Consortium, CPC) 터미널로 향하는 생산량 약 90만 배럴/일(bpd)이 감축됐다.

지난 금요일의 상승 요인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서 돌파구가 기대만큼 진전되지 못했다는 크렘린의 발언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 가능성 재부각이 있다. 크렘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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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문제(territorial issue)가 해결되지 않았다”

고 밝혀 장기적인 분쟁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위 진압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 해군 함대가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고 언급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또한 최근 미국을 횡단한 대형 폭풍(storm)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도 일시적으로 유가를 지지했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지난 수요일 2026년 글로벌 원유 공급과잉 전망치를 전월치 381.5만 배럴/일에서 370만 배럴/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6년 미국 원유 생산 전망을 지난 1월 13일에 13.53만 배럴/일에서 13.59만 배럴/일로 상향 조정했고, 같은 시기 미국의 2026년 에너지 소비 전망치는 95.68 쿼드리션btu에서 95.37 쿼드리션btu로 소폭 하향했다.

시장 관련 물량·재고 지표도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에너지 정보청(EIA)의 1월 16일 기준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계절적 5년 평균보다 -2.5% 적었고, 휘발유 재고는 5.0% 초과, 증류유(디스틸레이트) 재고는 -0.5%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 원유 생산량은 주간 기준 13.732백만 배럴/일로 전주 대비 -0.2% 하락해 11월 7일 기록한 13.862백만 배럴/일의 최고치보다는 낮았다.

탱커에 저장된 원유량(적어도 7일 이상 정박한 선박 기준)은 Vortexa 집계에서 1월 23일 마감 주간에 전주 대비 -0.6% 감소한 1억1330만 배럴(113.30 million bbl)로 집계됐다. 한편 Baker Hughes의 주간 집계에서는 1월 23일 마감 주간 미국 활발 가동 원유 시추대수는 전주 대비 +1대 증가한 411대로 집계돼, 최근 2.5년간의 큰 하락세에서 소폭 반등한 모습을 보였다. 2022년 12월 보고치의 627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한 수준 하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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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도 가격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OPEC+는 1월 3일

2026년 1분기에 생산 증가를 잠정 중단하기로

밝혔다. 이는 2025년 11월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12월에 약 +137,000 배럴/일을 증산한 뒤, 2026년 1분기에는 증산을 멈추겠다는 방침과 연계된다. OPEC 측은 2024년 초단행한 약 220만 배럴/일 규모의 감산분을 되돌리려 시도 중이지만 아직 120만 배럴/일은 복원되지 않은 상태다. 2025년 12월 OPEC의 원유 생산량은 전월 대비 +40,000 배럴/일 증가한 29.03백만 배럴/일이었다.

우크라이나발 공격도 러시아의 수출 능력에 압력을 가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미사일 공격은 지난 5개월간 최소 28개 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했고, 11월 말 이후 발트해에서 최소 6척의 유조선이 공격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과 EU의 러시아 석유회사·인프라·유조선에 대한 제재가 더해지면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은 추가적으로 제약을 받고 있다.

금융·무역 압박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이라크의 이란 지원 민병대와 연계된 정치 세력을 배제하려는 압박의 일환으로 이라크의 석유매출 결제에서 달러 공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달러 공급 제한 가능성은 이라크산 원유의 국제적 거래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설명: 주요 용어 해설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RBOB(휘발유 선물)는 미국을 기준으로 거래되는 대표적 에너지 선물상품이다. bpd는 barrels per day의 약자로 하루 생산·수송되는 배럴 수를 의미한다. Caspian Pipeline Consortium(CPC)는 카스피해 연안 원유를 흑해 연안 터미널로 운송하는 주요 파이프라인 운영 컨소시엄이다. OPEC+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포함된 협의체를 말한다. IEA는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EIA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VortexaBaker Hughes는 각각 에너지 물동량·탱커 데이터 분석과 시추대 통계를 제공하는 민간 데이터 공급자다.


시장 영향 전망 및 분석

단기적으로는 카자흐스탄의 터미널 재가동과 일부 공급 차질 완화 소식이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중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다수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 러시아 관련 제재와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유조선에 대한 공격,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미국-이란 관계) 등은 상방 리스크로 남아 있다. 또한 OPEC+의 생산정책(증산 중단)과 IEA의 공급과잉 전망치 하향 조정은 잠재적으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재고 측면에서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5년 평균보다 소폭 낮은 반면 휘발유 재고는 과잉 상태여서 정유·정제 마진과 제품 가격에 차별적 영향이 예상된다. Vortexa의 탱커 저장량 감소는 즉각적 재고 완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이는 계절적 요인과 운송 흐름 변화에 따른 일시적 변동일 수도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단기적 차익 실현과 포지션 조정이 가격 변동성을 키웠다. 시장 참여자들은 지정학 리스크와 OPEC+의 정책을 주시하면서 재고 데이터와 생산 통계를 바탕으로 포지션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 기타 비-OPEC 생산의 회복세(생산 상향 조정)와 글로벌 수요 전망(IEA·EIA의 소비 전망 수정)에 따라 균형 점이 재설정될 것이다.

요약적 시사점으로는, 단기적으론 카자흐스탄발 공급 우려 완화와 롱 포지션 청산이 유가를 낮추는 요인이고, 중기적으로는 OPEC+의 증산 중단,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지속, 중동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미국의 생산·재고 동향이 유가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라는 점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데이터(재고·생산·탱커 적재량)와 지정학 이슈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참고: 이 기사에 인용된 분석과 수치는 2026년 1월 26일 Barchart 보도와 관련 기관(EIA, IEA, Vortexa, Baker Hughes)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기사 작성 시점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유가 관련 증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