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나(CVNA), 웨슬리 그레이 ‘퀀트 모멘텀’ 모델서 94% 고득점… 대형 성장주로 투자 매력 부각

[투자 분석] 카바나(CVNA)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 전문 번역


자동차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바나(CARVANA CO, 종목코드 CVNA)가 22개 ‘구루’(투자 대가) 전략 가운데 웨슬리 그레이 박사의 퀀트 모멘텀(Quantitative Momentum Investor) 모델에서 94%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당 전략은 중기(12개월) 상대수익률의 강도와 지속성을 핵심 잣대로 삼아 종목을 선별한다.

2025년 8월 10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카바나는 소매(특수) 업종에 속한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분류되며, 그레이 모델이 요구하는 주요 지표 대부분을 통과했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은 ‘관심’, 90% 이상은 ‘강한 매수 관심’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94%는 사실상 모델 내 상위권에 해당한다.(해당 점수는 펀더멘털·밸류에이션 등 다중 변수를 종합한 값이다)

■ 세부 평가 결과

투자 가능 종목군 정의(DEFINE THE UNIVERSE): PASS
‘12-1 모멘텀’(Twelve Minus One Momentum): PASS
수익률 일관성(Return Consistency): PASS
계절성(Seasonality): NEUTRAL

표준화된 체크리스트에서 카바나는 4개 항목 중 3개를 ‘통과’했고, 계절성은 ‘중립’ 판정을 받아 전반적으로 강력한 모멘텀 특성을 보였다.


■ 웨슬리 그레이 모델과 ‘퀀트 모멘텀’이란?

웨슬리 그레이 박사(시카고대 경제학 박사·前 미 해병대 장교)는 Alpha Architect 창립자다. 그는 잭 보겔(공저)과 함께 『Quantitative Momentum: A Practitioner’s Guide to Building a Momentum-Based Stock Selection System』을 펴냈으며, 유진 파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게서 학위를 수여받은 ‘팩터 투자’ 전문가다.

퀀트 모멘텀 전략은 단순히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을 추종하는 방식을 넘어,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을 제외’과도한 단기 반전 노이즈를 제거한다. 또한 수익률 분포의 일관성을 측정해 ‘깜짝 급등’에만 의존하는 종목을 걸러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내는 주식을 선별한다.

전문가 해설: 국내 투자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12-1 모멘텀’은, 최근 1개월을 제외한 11개월 누적수익률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마지막 달의 과도한 변동성을 제거해 중기 추세의 순수도를 높인다.


■ 카바나의 포지셔닝

카바나는 중고차 구매·판매 과정을 온라인으로 완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2020년 이후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대형주로 발돋움했다. ‘대형 성장주’로 분류된다는 것은 시가총액이 일정 기준(수십억 달러)을 상회하며, 동시에 매출·이익이 고속 성장 국면에 있다는 뜻이다.

■ 다른 ‘구루’ 전략과 비교

이번 리포트를 발간한 밸리디아(Validea)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 등 투자 대가들의 공개 모델 포트폴리오를 실시간으로 추적·평가하는 리서치 회사다. 카바나의 경우, 22개 전략 중 웨슬리 그레이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다른 가치지향 전략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는 모멘텀 지표와 밸류에이션 지표가 항상 동일한 신호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 투자 시사점 및 전망

94%라는 ‘강력 모멘텀 점수’는 향후 단기~중기 가격 추세가 양호하게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모멘텀 전략 특성상 변동성이 확대될 때 급격한 하락이 동반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또 모멘텀 신호가 ‘열린 구간’이 길어질수록 Mean Reversion(평균회귀) 위험이 커지므로, 단계적 분할 매수·매도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전문적으로는, 계절성이 ‘NEUTRAL’로 나타난 점이 흥미롭다. 계절성은 통상 4·10월 등 실적발표 직후 주가 탄력성이 커지는지를 분석하는 지표다. 중립 판정은 특정 분기 편향 없이 균일한 강도를 보였음을 뜻한다.


■ 알고 넘어가기: ‘구루 전략’이란?

구루 전략은 각 투자 대가가 공식화한 정량적·정성적 룰셋을 말한다. 예컨대 버핏식 전략은 ROE·부채비율·내재가치 할인율을 중시하고, 린치식 전략은 PEG(주가이익성장비율)·EPS 성장률을 확인한다. 웨슬리 그레이식 모델은 모멘텀 신호의 ‘품질’을 계량화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 결론

카바나는 22개 구루 전략 중에서 모멘텀 품질을 최우선으로 삼는 웨슬리 그레이 모델에서 94%라는 최고 수준의 적합도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주가 상승이 단순한 단기 급등이 아니라 일관된 중기 추세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높은 변동성평균회귀 가능성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는 리스크 관리와 목표기간 설정에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로서 필자는 향후 경쟁이 심화되는 전자상거래 자동차 시장에서 플랫폼 규모·데이터 분석력·물류 역량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근본 펀더멘털 요인이 유지된다면, 모멘텀 지표 역시 장기간 우호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