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CRYPTO: ADA)의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은 약 17억 개 토큰의 카르다노 금고 중 대략 1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즉 약 5%에서 10%를 비트코인(CRYPTO: BTC)과 카르다노 자체의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기를 원한다. 이 제안의 목표는 탈중앙화 금융(DeF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유동성을 강화하고, 카르다노가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2025년 6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계획의 과감한 제안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듯하다. 이 발표 후 코인의 가치는 6%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35%가 하락했다. 시장의 회의적 반응이 정당화되는 이유와 이 계획이 체인을 돕기보다는 손해를 끼칠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대규모 전환이 자칫하면 자신감을 의심케 한다
암호화폐 금고는 미래 개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존재한다. 경쟁업체의 코인을 일부 보유하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도 일반적이다. DeFi 프로젝트가 외부 토큰으로 표시된 체인 내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시점에서 대량의 자체 토큰을 외부 자산으로 교환하는 것은 카르다노의 장기 가치에 대한 관리자의 신뢰, 또는 그 부족에 대한 메시지다. 이 논의가 진행되기 전까지 카르다노의 DeFi에서 유동성은 주요 제약이 아니었다. 따라서 자체 토큰을 적게 보유할수록 카르다노의 전체 가치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관리자가 암시하고 있는 셈이다.
호스킨슨은 교환이 단계적으로 장외 거래로 이루어져 카르다노의 가격 하락을 방지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다양화 하는 발상 자체가 리더십이 계속되는 희석이나 자체 코인에 대한 수요 부진을 염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학적 계산으로는 큰 차이를 보지 못한다
오늘날 카르다노의 DeFi는 비교적 작은 규모이다. 6월 17일 기준으로 총 가치 260억 달러 중 약 31억 달러가 체인 내 스테이블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호스킨슨은 이 교환을 통해 스테이블코인과 TVL 비율을 약 10%에서 33%에서 40%로 올리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계산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1억 달러 할당이 전액 카르다노 애플리케이션에 도달하더라도 체인의 TVL은 약 260억 달러까지 오를 뿐이다. 이는 경쟁자인 솔라나의 8,300억 달러 TVL과 10,800억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비해 1.5%에 불과하다.
격차가 거의 좁혀지지 않으나 대규모의 카르다노 토큰 판매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고 이 판매 압력은 유동성 강화의 이득을 쉽게 상쇄할 수 있다.
진정한 문제는 사용자, 수익률, 그리고 마인드셰어다
더 깊은 유동성의 목적은 대출자, 투자자, 개발자를 체인으로 유치하는 것이다.
카르다노의 주요 과제는 현재 대기 중인 플레이어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주요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민스왑은 하루에 약 240만 달러의 거래량을 처리하고, 체인의 최대 달러화된 스테이블코인은 하루 5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사용자를 유지할 이유가 없거나 자본을 체인에 유치할 만한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지 못하면, 새로운 비트코인 담보는 자칫하면 더 잠잠한 자본이 될 위험이 있다. 이는 적어도 교환이 체인에 대한 불완전한 수익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경쟁자들은 계속해서 기준을 높이고 있다. 솔라나의 DeFi 사용자 기반은 확장 중이고, 이더리움은 수시로 사용자 수수료를 인하하고 있다. 자본을 어디에 배치할지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은 이러한 생태계를 카르다노와 비교할 것이며, 이 비교는 카르다노 보유자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르다노는 의도적인 엔지니어링을 자랑하지만, 자본 시장은 실적을 더욱 중요시한다. 유동성을 표면적으로만 개선하고 코인의 상승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금고 다양화는 자칫하면 스스로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 투자자들은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자산이 가치를 더 잃기 전에 팔 것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