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제조업체·AI 인프라 주 급락에 주요지수 하락

미국 주식시장이 2월 5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S&P 500 지수(SPX)는 -0.51%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53% 상승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IUXX)는 -1.77% 크게 하락했다. 3월 만기 E-mini S&P 선물(ESH26)은 -0.44% 하락했고, 3월 만기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1.69% 하락했다.

2026년 2월 5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고성장 반도체 업체와 AI 인프라 관련 주에서 이탈하면서 시장 전반의 압박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매도세로 S&P 500은 2주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고 나스닥 100은 7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하락 견인 종목은 반도체 업종이었다. 특히 Advanced Micro Devices(AMD)는 실적 가이던스 악화로 17% 이상 급락해 반도체주 약세를 주도했다. AMD는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98억(±$3억)로 제시했으며, 일부 애널리스트 예측치인 약 $100억에 못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함께 SanDisk(SNDK) -16% 이상, Micron Technology(MU) -9% 이상의 하락이 관찰됐다. Lam Research(LRCX)는 -8% 이상, Western Digital(WDC)은 -7% 이상, Applied Materials(AMAT)·Seagate(STX)는 -6% 이상 하락했다. Nvidia(NVDA), ASML(ASML), KLA(KLAC), Broadcom(AVGO) 등도 3% 넘게 하락했다.

이와 같은 반도체·AI 관련주의 약세는 AI 수요 둔화 우려를 재연했다. AMD의 급락은 전력장비·데이터센터 장비 공급사들에도 영향을 미쳐 Amphenol(APH) -11% 이상, Vistra(VST)·Constellation Energy(CEG) -6% 이상, GE Vernova(GEV) -4% 이상, Vertiv(VRT)·Hubbell(HUBB) -3% 이상 등 연관 업종 전반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긍정적 뉴스$123억 이상으로 전망하며 주가가 +13% 이상 상승했고, Amgen(AMGN)은 4분기 매출이 $98.7억으로 컨센서스 $94.6억을 상회해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 또한 Silcon Laboratories(SLAB)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매각되는 조건으로 주가가 +49% 이상 급등하는 등 개별 호재가 있었다.


경제 지표 및 정책·금리 관련 동향

미국의 경기 관련 지표는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1월 ADP 고용보고서에서 민간 고용증가폭은 22,000명으로 예상치 45,000명을 밑돌아 고용 둔화를 시사했다. 반면에 1월 ISM 서비스 지수는 53.8로 전월 수준을 유지하며 예상하향(53.5)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지표는 단기적으로 국채 수요와 금리 기대에 상반된 영향을 주었다.

재무부는 다음 주 분기 재발행(quarterly refunding) 규모를 $1,250억으로 발표해 시장 예상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명목 국채·장기채·변동금리채의 경매 규모를 “적어도 향후 몇 분기 동안”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표은 공급 확대 우려를 낳아 T-note 가격 상승(수익률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채 시장에서는 3월 만기 10년물(ZNH6) 종가 기준 수익률이 4.274%(+0.8bp)로 소폭 상승했다. 주초의 주가 약세와 ADP 고용부진은 국채에 우호적(가격 상승) 요인이었으나, ISM 서비스의 강세와 대규모 국채 재발행은 가격상승을 제약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케번 워시(Keven Warsh)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 소식도 금리상승 위험(매파적 성향)으로 해석되며 채권시장에 부담을 줬다.


유럽·아시아 시장 동향

해외 증시도 혼조 마감했다. 유로스톡스50은 -0.41%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5% 상승, 일본 닛케이225는 -0.78% 하락했다. 유로존의 1월 코어 CPI(근원물가)는 전년동월비 +2.2%로 하향 수정되어 4년 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월 S&P 복합 PMI도 51.3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유로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비 -2.1%로 14개월 만에 최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편, 시장의 금리 전망(스왑 시장 기준)은 유럽중앙은행(ECB)의 2월 정책회의에서 +25bp 추가 인상 가능성은 1% 수준으로 매우 낮게 가격에 반영됐다.


모기지·주택·금리 관련 지표

미국 MBA(모기지은행협회) 주간 주택담보대출 신청건수는 1월 30일로 끝난 주에 -8.9% 감소했으며, 주택구매 지수는 -14.4%, 리파이낸싱 지수는 -4.7% 하락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는 전주보다 -3bp 하락한 6.21%로 집계됐다.


실적 시즌과 향후 관전 포인트

4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 중이며 이번 주에만 S&P 500 구성종목 중 150개사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발표된 237개 기업 중 81%가 컨센서스 상회해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4분기 S&P 기업들의 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10분기 연속 전년비 증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초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증가율은 +4.6%로 축소된다.

향후 단기(다음 주) 시장의 초점은 실적과 경제지표에 맞춰질 전망이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신규청구 예상치가 +3,000명 증가한 212,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금요일에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1월치에서 -1.4포인트 하락한 55.0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개별 종목·섹터별 상세 동향

암호화폐 연계주들도 비트코인 하락(-3% 이상)에 연동해 약세를 보였다. Galaxy Digital(GLXY)·MARA는 -8% 이상, Riot Platforms(RIOT) -7% 이상 하락했고, Coinbase(COIN) -6% 이상, MicroStrategy(MSTR)는 -2% 이상 하락했다.

의료·헬스케어 관련 기업 중에서는 Boston Scientific(BSX)이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의 하향으로 S&P 500 내 최다 하락 종목으로 -17% 이상 급락했다. Cencora(COR)는 1분기 매출 $859.3억으로 컨센서스 $861.8억에 미달해 -8% 이상 하락했다. T Rowe Price(TROW)는 4분기 조정 EPS가 컨센서스에 못미쳐 -5% 이상 하락했다.

호재성 실적으로는 Eli Lilly(LLY)가 4분기 매출 $192.9억으로 컨센서스 $180.1억을 상회하며 주가가 +10% 이상 상승했고, Fortive(FTV)는 2026년 조정 EPS 가이던스를 상향 제시해 +10% 이상 급등했다. MGM은 BetMGM 합작법인의 FY2025 순매출이 $28억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8% 이상 올랐다. Johnson Controls(JCI)도 1분기 순매출이 $58.0억으로 컨센서스 $56.4억을 상회해 상승 마감했다.

오늘(2026-02-05) 실적 발표 예정 기업으로는 Amazon(AMZN), Ares(ARES), Atlassian(TEAM), Bristol-Myers(BMY), Carrier(CARR), Cigna(CI), ConocoPhillips(COP), Cummins(CMI), Digital Realty(DLR), Estee Lauder(EL), Fortinet(FTNT), Gen Digital(GEN), Hershey(HSY), Intercontinental Exchange(ICE), KKR, Linde(LIN), Microchip(MCHP), Molina(MOH), Monolithic Power Systems(MPWR), News Corp(NWSA), Ralph Lauren(RL), Rockwell Automation(ROK), Snap-on(SNA), Thomson Reuters(TRI), VeriSign(VRSN), Xcel Energy(XEL) 등 다수가 포함돼 있다.


용어 설명

일반 독자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주요 용어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mini”는 표준 선물계약의 축소형으로 주가지수 선물의 거래를 의미하며 레버리지 효과로 시장 변동성에 민감하다. “T-note(미 재무부 중기채)”는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표시금리)은 하락한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서비스업의 경기 체감 지표이며 50 이상이면 확장,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PPI”는 생산자물가지수로 기업 단계의 물가 움직임을 보여준다. ADP 고용보고서는 민간 고용의 사전 지표로, 공식 고용지표인 비농업고용(NFP)과는 집계 방법이 다르다.


시장에 대한 종합적 분석 및 시사점

이번 장세에서 확인된 핵심 포인트는 반도체·AI 인프라 관련 기업의 실적 가이던스와 수요 신호에 따라 관련 섹터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AMD의 가이던스 하향은 AI 수요 성장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을 자극했고, 이는 데이터센터 장비와 전력·냉각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로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쳤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시즌에 발표되는 개별 기업 전망치가 섹터별 주가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들은 AI 수요에 대한 컨퍼런스콜(실적발표 시 경영진의 설명)과 데이터센터 고객의 수요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리·채권 측면에서는 대규모 국채 재발행(분기 재발행 $1250억)이 단기적으로 공급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장기 금리의 추가 상승 리스크를 내포한다. 이 경우 기술·성장주에는 부정적, 금융주에는 일부 긍정적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고용지표의 추가 약화가 지속될 경우 연준의 금리경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져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실적 동향(특히 AI·데이터센터 관련 실적)경제지표(고용·소비심리), 국채 공급(재발행)·연준 의사결정(차기회의, 3월 17-18일)을 핵심 변수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기사 작성일 기준 필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떠한 증권에도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으며, 이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임을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