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3F 제출 펀드 가운데 유니온 퍼시픽(UNP)을 담은 곳은 어디인가

[마켓 인사이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되는 13F 보고서는 기관투자자의 보유 종목과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공시 자료다. 금융 데이터 플랫폼 Holdings Channel에 따르면, 2025년 3월 31일 기준 보고 기간에 대해 제출된 가장 최근 20건의 13F 서류를 분석한 결과, 유니온 퍼시픽(티커: UNP)을 보유한 헤지펀드·자산운용사(이하 ‘펀드’)는 총 10곳으로 나타났다.

2025년 10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10개 펀드는 기존 보유 물량을 증감하거나 새로 편입하면서 UNP 투자 비중을 조정했다. 전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변화는 개별 종목의 수급과 투자 심리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3F 보고서란 무엇인가? 13F는 운용자산 1억 달러 이상인 미국 내·외 기관투자자가 분기마다 제출해야 하는 의무 공시로, 주식·상장지수펀드(ETF)·옵션 등 ‘롱 포지션’만 공개된다. 숏 포지션(공매도)이나 옵션 매도(콜·풋 매도)를 통한 베어리시(bearish) 전략은 포함되지 않으므로, 서류 상의 ‘보유’가 반드시 ‘상승 시세에 대한 긍정적 베팅’임을 의미하지 않는다.

주목

펀드별 UNP 보유 변동 내역UNP data

단위: 주, 천 달러
Cullinan Associates Inc. : 400주 순감, 시장가치 +55
Inlight Wealth Management LLC : 신규 편입(수량 변동 없음), 시장가치 변동 없음
Intact Investment Management Inc. : 37,200주 순감, 시장가치 -8,412
First PREMIER Bank : 382주 순감, 시장가치 +170
Burt Wealth Advisors : 변동 없음, 시장가치 +28
Garde Capital Inc. : 600주 순감, 시장가치 -118
Fishman Jay A Ltd. MI : 변동 없음, 시장가치 +18
Union Savings Bank : 576주 순감, 시장가치 -113
Heartland Bank & Trust Co : 2,096주 순증, 시장가치 +509
Midwest Financial Group LLC : 56주 순감, 시장가치 +2

총계 : 37,118주 순감(-), 시장가치 -7,861

즉, 10개 펀드 가운데 1곳만이 순매수를 통해 UNP 보유 주식을 늘렸고, 6곳은 순감, 1곳은 새로 포지션을 구축했다. 주식 수 기준으로는 3개월 전인 2024년 12월 31일 대비 37,118주가 줄었다.

헤지펀드 전체 보유 추세를 보면, 분석 대상 1,420개 펀드의 UNP 총 보유 수량은 1,243만 2,834주에서 1,167만 4,777주로 75만 8,057주(-6.10%)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 3개 펀드가 보유한 주식은 25%를 웃돌며 기관 집중도가 높다는 점이 확인된다.

UNP 최다 보유 펀드 Top 3 (2025년 3월 31일 기준)

주목

1) Rhumbline Advisers : 1,192,125주
2) Assenagon Asset Management S.A. : 647,425주
3) Fifth Third Bancorp : 592,820주


유니온 퍼시픽, 왜 주목받나

유니온 퍼시픽은 미국 서부 전역을 잇는 화물 철도회사다. 북미 물류망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며, 경기 민감 섹터와 방어적 특성을 동시에 지녀 기관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높다. 최근 원자재·에너지·자동차 수송량 증가가 실적 개선 기대를 뒷받침하지만, 금리 및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수요 변동성이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13F 자료 해석 시 유의점

13F가 ‘롱 포지션’만을 공개한다는 점은 숏 콜 전략이나 기타 파생상품을 통한 헤지·투기 포지션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다. 예컨대 펀드가 콜옵션을 매도(공매도 성격)하면서 손실 헤지를 위해 일부 주식을 매수해 놓았다면, 13F에는 해당 보유 주식만이 나타나 시장 참여자가 펀드의 전체 포지션을 오해할 수 있다.

기자 분석

업계 전반에서 기관투자자의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보유 주식이 6% 이상 줄어든 것은 경기 센티먼트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상위 3개 펀드의 보유 비중은 여전히 크기 때문에, 배당 매력과 장기 성장성을 이유로 핵심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기관도 적지 않다. 결과적으로, 향후 UNP의 주가 변동성은 철도 운송 물동량·원가(연료비)·노동 협상 등 펀더멘털 변수와 동시에, 대형 기관의 저가 매수·차익 실현 타이밍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용어 풀이

13F 보고서 : SEC 규정에 따라 자산 1억 달러 이상 운용기관이 분기마다 제출하는 보유 증권 명세서.
롱·숏 포지션 : ‘롱’은 매수 후 상승을, ‘숏’은 공매도 후 하락을 기대하는 투자 전략.
콜옵션 매도(숏 콜) :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 보고 콜옵션을 팔아 프리미엄을 받는 전략. 상승 시 손실 위험이 크다.

펀드들의 13F 데이터는 매 분기 업데이트되므로, UNP와 철도 업종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다음 분기 공시를 통해 자금 흐름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