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라이브 캐틀(비육우) 선물 가격이 16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전일 대비 3.02~4달러 급등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현물(캐시) 거래는 북부 지역에서 드레스드 기준 1백 마리 당 384~386달러, 라이브 기준 243~245달러의 가벼운 물량이 체결됐다. 남부 지역(텍사스·오클라호마 등)에서는 233달러에 매수 호가가 형성됐다. 이날 아침 진행된 Fed Cattle Exchange 온라인 경매에서는 1,188두 가운데 40두가 콜로라도주에서 BidTheGrid™ 방식으로 242달러에 거래됐다.
2025년 8월 1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비육우 선물뿐 아니라 피더 캐틀(육성우) 선물 가격도 5.45~6.45달러 폭등하며 시장 전반의 환호를 이끌고 있다. 13일자 CME 피더 캐틀 지수는 1.92달러 오른 346.01달러로 집계돼 현물 가격 상승세를 확인했다.
미 농무부(USDA)가 이날 오전 발표한 도매 박스 비프(Wholesale Boxed Beef) 가격은 전 품목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초이스(Choice) 등급은 6.02달러 오른 399.81달러를 기록해 심리적 저항선인 4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셀렉트(Select) 등급도 1.23달러 상승한 368.11달러로 집계됐다. 두 등급 간 스프레드는 31.70달러로 전일보다 더 벌어졌다.
USDA는 15일(목) 하루 동안 도축 물량을 11만 3,000두로 추정했다. 주간 누적 도축 두수는 44만 6,000두로, 전주 대비 1,000두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주와 비교하면 30,501두 줄었다.
■ CME 주요 선물 가격(16일 12:00 기준)
8월물 라이브 캐틀 : 236.375달러(+3.025)
10월물 라이브 캐틀 : 230.800달러(+3.975)
12월물 라이브 캐틀 : 232.125달러(+3.725)
8월물 피더 캐틀 : 346.125달러(+5.725)
9월물 피더 캐틀 : 347.475달러(+6.450)
10월물 피더 캐틀 : 345.900달러(+5.450)
※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는 본 기사에서 언급한 종목에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정보 제공 목적임을 명시한다.(Barchart Disclosure Policy)
◆ 용어 한눈에 보기
Fed Cattle Exchange : 미국 내 비육우(생체) 현물 거래를 중개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경매 방식을 활용해 당일 도축 가능한 소를 매매한다.
BidTheGrid™ : 거래자가 사육 조건·중량·등급별 세부 가격표(그리드)에 입찰가를 제시하는 디지털 경매 기법으로, 프리미엄·할인 요인을 세밀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Choice/Select 스프레드 : 미국산 쇠고기 등급 중 상위 등급인 초이스와 한 단계 낮은 셀렉트의 가격 차이를 말한다.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고품질 소고기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커졌음을 의미한다.
◆ 시장 해설 및 전망
투자자들은 도축 물량 감소와 수요 회복을 동시 반영해 소선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도매 시장에서 초이스 박스 비프가 400달러에 근접한 것은 프라임 등급 가격 상승까지 연쇄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 계절적으로는 9~10월 야외행락 시즌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가뭄 및 사료비 상승으로 사육 두수 감소가 두드러져 공급 측 압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 둔화와 소비자 물가(CPI) 변동성이 향후 수요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달러 강세가 재개될 경우, 수입 쇠고기 경쟁력이 약화돼 내수 소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도축 마진·사료 곡물 가격·환율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현물 지표인 박스 비프 가격이 400달러를 상향 돌파할 경우 기술적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반면, 도축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거나 수요가 계절적 피크를 통과하면 가격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현물·선물 스프레드를 주시하며 단계적 분할 매수 전략을 고려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