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기술주·반도체주 강세에 미 증시 반등세 유지

미국 증시가 주초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며 혼조 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 지수($SPX, SPY)는 +0.38% 상승하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 DIA)는 -0.22% 하락 중이며, 나스닥 100 지수($IUXX, QQQ)는 +0.74% 오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12월 E-미니 S&P(ESZ25)는 +0.39%, 12월 E-미니 나스닥(NQZ25)은 +0.70% 상승하고 있다.

S&P 500 선물 개요
자료: Barchart

2025년 11월 19일,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요 지수는 이번 주 들어 나타난 급락세에서 일부를 되돌리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NVDA)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이상 상승하며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 실적이 기술주 밸류에이션의 정당성인공지능(AI) 대규모 설비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가늠자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목

엔비디아 주가
자료: Barchart

알파벳(Alphabet)+5% 이상 급등하며 초대형 기술주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 구글은 자사의 인공지능 모델 제미니(Gemini)의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했으며, 경영진은 이 모델이

“추론과 코딩 능력에서 대폭적 도약(massive jump)을 이뤘다”

고 설명했다. 동시에, 반도체 업종 전반의 강세가 광범위한 시장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에너지 생산기업들의 약세가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 WTI 원유 가격이 -2% 이상 하락하면서 관련 종목이 동반 약세다. 또 보잉(BA)-3%가량 밀리며 다우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주목

거시 지표·정책

미국 MBA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11월 14일로 끝난 주에 -5.2%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주택구입 신청 지수는 -2.3%, 재융자 신청 지수는 -7.3% 하락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전주 6.34%에서 6.37%+3bp 상승했다.

미국 8월 무역수지-596억 달러로 전월(-782억 달러)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시장 예상치(-604억 달러)보다도 양호한 결과다.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 일정비중이 매우 크다. 이날 늦게 10월 28~29일 FOMC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9월 고용보고서,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 10월 기존주택 판매,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지표가 발표된다. 금요일에는 실질 임금, S&P 미국 제조·서비스 PMI,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캔자스시티 연은 서비스 활동 지표가 이어진다. 이밖에 지연됐던 일부 미국 지표도 향후 며칠 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금리선물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약 47%로 반영하고 있다.

기업 실적 시즌은 마무리 단계다. S&P 500 편입 기업 중 460곳이 이미 발표를 마쳤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2%예상치를 상회했다. 3분기 이익+14.6% 증가해 연율 기준 +7.2%라는 당초 예상의 두 배 이상을 기록 중이다.

나스닥 100 선물
자료: Barchart

해외 증시는 혼조다. 유로스톡스 50은 1개월 저점에서 반등해 +0.78%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0.18%로 마감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 225는 1개월 저점으로 밀리며 -0.34% 하락 마감했다.


채권·금리

12월 만기 미 10년 T-노트(ZNZ5)는 -2틱 하락했고, 10년물 금리+1.2bp 오른 4.125%다. 주식 강세로 안전자산 선호가 다소 둔화된 영향이 작용했다. 공급 요인도 부담이다. 미 재무부는 이날 20년 만기 T-본드 160억 달러 규모를 입찰할 예정이다. 다만 WTI -2%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지며 채권 낙폭은 제한받고 있다.

유럽 금리는 엇갈렸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0.1bp 하락한 2.705%인 반면,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6.2bp 오른 4.616%5주 최고를 기록했다. 영국 10월 CPI전년동월대비 +3.6%(9월 +3.8%), 근원 CPI+3.4%(9월 +3.5%)로 둔화했다. 스와프시장은 ECB 12월 18일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약 4%로 반영 중이다.


업종·종목 동향

반도체 업종 강세광범위한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브로드컴(AVGO), 램리서치(LRCX)가 +4% 이상 상승했다. 또한 온세미(ON), 인텔(INTC), 앱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KLA(KLAC)는 +3% 이상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NVDA), ASML(ASML), 마벨테크놀로지(MRVL)는 +2% 이상, AMD(AMD), 마이크론(MU), 아나로그디바이스(ADI)는 +1% 이상 상승했다.

에너지 생산·서비스주는 약세다. WTI 급락 여파로 APA(APA), 발레로 에너지(VLO), 마라톤 페트롤리엄(MPC)이 -3% 이상 하락했고, 필립스 66(PSX), 옥시덴털(OXY), 코노코필립스(COP)는 -2% 이상 밀렸다. 이외에도 할리버튼(HAL), 데번 에너지(DVN),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 엑슨모빌(XOM), 셰브런(CVX)이 -1% 이상 약세다.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EG)는 +5% 이상 급등하며 S&P 500과 나스닥 100에서 상승을 주도했다. 동사는 스리마일섬(Three Mile Island) 원전 재가동 계획을 발표했으며, 미국 정부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력망에 원자력 비중 확대를 추진 중인 트럼프 행정부 기조와 맞물려 있다.

알파벳(GOOGL)은 구글의 제미니 모델 업데이트 발표 이후 +5% 이상 상승했다. 경영진은 새 모델이 추론·코딩 역량에서 “massive jump”를 이뤘다고 밝혔다.

레이즈보이(LZB)는 2분기 매출5억2,250만 달러컨센서스 5억1,770만 달러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19% 이상 급등했다.

다이컴 인더스트리스(DY)는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미드-애틀랜틱 지역의 대형 전기 공사업체 파워 솔루션즈 LLC19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며 +11% 이상 상승했다.

MP 머티리얼즈(MP)는 골드만삭스가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목표주가 77달러를 제시하자 +9% 이상 상승했다.

로우스(LOW)는 2026년 총매출 전망을 기존 845억~855억 달러에서 860억 달러로 상향(컨센서스 853.6억 달러)하며 +5% 이상 올랐다.

유니티 소프트웨어(U)는 에픽게임즈와 협력해 유니티 게임을 포트나이트에 도입한다고 밝히며 +5% 이상 상승했다.

인슐렛(PODD)은 UBS가 투자의견을 보유→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400달러를 제시하며 +2% 이상 상승했다.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AGIO)는 16세 이상 겸상적혈구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타파봇의 3상 임상에서 하나의 1차 평가변수는 달성했으나 다른 하나는 미달했다는 소식으로 -48% 이상 급락했다.

에버소스 에너지(ES)는 코네티컷 규제당국이 자회사 아쿠에리온 워터 컴퍼니 매각 요청을 거부하자 -9% 이상 하락, S&P 500 내 약세를 주도했다.

아이언 마운틴(IRM)은 고담 시티 리서치가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했다며 회사의 적정 가치주당 22~40달러로 제시한 이후 -5% 이상 하락했다.

퀀텀스케이프(QS)는 HSBC가 보유→축소(리듀스)로 하향하고 목표가 10.50달러를 제시하면서 -3% 이상 내렸다.

보잉(BA)은 플라이두바이(Flydubai)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 250대 구매 제안을 발표하며 동사와의 단독 공급 관계가 깨진 데 따른 충격으로 -3% 이상 하락, 다우지수 내 약세를 주도했다.

깃랩(GTLB)은 트루이스트 시큐리티즈가 매수→보유로 하향 조정하면서 -2% 이상 하락했다.


오늘(11/19/2025) 실적 발표 예정

로우스(LOW), 엔비디아(NVDA),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 타깃(TGT), TJX(TJX), 밸볼린(VVV), 바이킹 홀딩스(VIK), 윌리엄스-소노마(WSM).


참고·공지

리치 애스플런드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의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임을 명시했다. 기사 말미의 견해는 필자 개인의 견해로, 나스닥(Nasdaq)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관련 기사(요약 제목) — 나스닥 선물, 엔비디아 실적 주목 속 상승; 위험 선호 악화로 S&P 선물 하락; 엔비디아 실적·미 고용지표 대기 속 보합 개장 전망; 이번 주 관전 포인트: NVDA 실적·FOMC 등.


QQQ ETF
자료: Barchart

용어 풀이와 맥락

E-미니 선물: 시가총액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소형 규격 선물로, 유동성헤지·투기 수요가 높다. 변동성 확대 시 현·선물 간 괴리와 베이시스 변화가 단기 흐름을 결정하기도 한다.
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예컨대 +3bp는 6.34%→6.37%처럼 0.03%포인트 상승을 뜻한다.
실질 임금: 명목 임금에서 물가를 차감한 지표로, 소비 여력과 직결된다. 임금이 오르더라도 물가가 더 빨리 오르면 실질 임금은 줄어든다.
PMI: 구매관리자지수로, 50을 경계로 경기 확장·수축을 가늠하는 경기 선행 성격의 지표다.
스와프시장의 확률 반영: OIS 등 금리 파생시장에서의 가격을 통해 시장이 정책금리 경로를 어떻게 기대하는지 역산한 값이다.


기자 해설

오늘장 핵심초대형 기술주·반도체주의 리바운드가 지수 전반을 떠받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WTI 급락으로 인한 에너지 약세와 보잉 악재다우지수의 상대적 부진을 야기하며 스타일·업종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 실적이 AI 투자 사이클과 소프트·하드웨어 공급망의 실적 정당화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적이 기대를 충족할 경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동반한 기술주 주도 장세가 연장될 수 있으나, 미달 시 이익 전망 하향CAPEX 조정 우려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채권 측면에서는 유가 하락→물가 기대 둔화라는 연쇄효과가 금리 상단을 누르며 T-노트 낙폭 제한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20년물 입찰 등 공급 변수는 금리의 중립 레벨을 다소 끌어올릴 수 있는 단기 요인이다. 유럽에서는 영국 CPI 둔화에도 불구하고 길트 금리가 5주 고점에 오른 점이 정책 경로 불확실성을 시사한다. 전반적으로 FOMC 의사록주요 실물 지표가 향후 한 차례 추가 인하(47%) 기대를 공고히 할지, 혹은 데이터 의존 기조를 재확인하게 될지가 관건이다.

종목별로는 원전 재부상 이슈(CEG)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DY·Power Solutions 인수)가 눈에 띈다. AI·클라우드 확장 국면에서 전력 수요전송·변전 인프라 투자가 동반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재확인시킨다. 반면 헬스케어 바이오(AGIO)는 임상 리스크가, 에너지는 원유 가격 민감도가 부각됐다. 항공·방산(BA)은 대형 수주·공급망 뉴스플로우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요약하면, 거시 변수(인플레이션·금리)와 마이크로 변수(엔비디아 실적)가 맞물린 분기점 국면이다. 포지셔닝 측면에서는 AI 밸류체인(GPU·메모리·장비), 전력 인프라(송배전·원전), 퀄리티 대형주로의 선별적 접근이 논리적으로 타당해 보인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실적 변동성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분산·헤지)를 병행하는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