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무기·탄약 제조업체인 체코슬로바크그룹(CSG)이 주식 일부를 공개하는 방안을 놓고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소유주 겸 회장인 미할 스트르나드(Michal Strnad)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은행들과 약 15% 규모의 지분을 상장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스트르나드는 공개 상장이 이뤄질 경우 향후 인수합병(M&A)에서 자사 주식을 자금(통화)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1월 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스트르나드는 상장 여부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은행들이 제시한 권고안을 주의 깊게 듣고 자신의 판단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장 예정 규모로 제시된 약 15%라는 수치가 은행들의 권고라고 전했다. 이번에 제안된 상장 규모는 언론에 이전에 보도된 바 없었다.
CSG는 유럽에서 연간 매출 성장률 기준 가장 빠르게 성장한 방산기업으로 평가된다. 스트록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방산 시장의 가치는 2024년에 약 $2.7조(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시장의 성장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국방비 증가가 맞물리면서 방산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강해진 상태다.
주요 은행과 상장 장소
스트르나드는 이번 잠재적 IPO(기업공개)의 글로벌 코디네이터로 BNP파리바, 제프리(Jefferies), JPMorgan, 유니크레디트(UniCredit)가 참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상장은 암스테르담에서 단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추후 프라하에서의 2차 상장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상장 추진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근시일 내에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가이드와 비교 대상
스트르나드는 IPO로 조달할 금액이나 회사가 받을 평가액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독일 방산 대기업 라인메탈(Rheinmetall)을 비교 대상으로 제시했다. 그의 코멘트 일부는 다음과 같다:
“우리 실적을 보고 자연스러운 유럽 경쟁사와 비교해 보고, IPO라는 점을 감안해 할인율을 적용하면 대략의 수준을 알 수 있다. 물론 라인메탈 같은 밸류에이션을 기대하진 않는다.”
로이터의 계산에 따르면, 라인메탈을 기준으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산정할 경우 할인 전에는 약 340억~500억 유로 범위가 가능하다. 섹터 평균에 근접한 가치로 평가할 경우 CSG의 가치는 약 220억 유로 수준으로 추산된다. 라인메탈의 경우 LSEG(영업·금융 데이터 제공사) 자료 기준으로 향후 12개월 예상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2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업계 중간값인 13.7배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다. 블룸버그는 이전 보도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CSG의 목표 밸류에이션을 300억 유로로 알려진 바 있다.
지분 조달의 목적과 M&A 전략
스트르나드(33세)는 아버지가 설립한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켜 글로벌 발자국을 확장했으며, 미국의 소형 탄약 제조업체인 키네틱(Kinetic)을 22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대형 거래를 성사시켰다. 그는 IPO가 기존 주식과 신주를 조합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으며, 이는 고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M&A 실행 시 추가적인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재적 인수에 대해 주식을 통화로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싶다.”
CSG는 이미 포병용 탄약(artillery munitions) 생산에서 유럽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이며,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전부터 이 분야에서 확장을 진행해왔다.
용어 설명 및 배경
IPO(기업공개)는 회사가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 매각하여 상장하는 과정이다.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기업의 총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시가총액에 순부채(부채-현금)를 더한 값이다.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기업의 영업수익성을 비교할 때 자주 사용하는 기준이며, EV/EBITDA 배수는 업계에서 기업가치의 상대적 수준을 평가하는 표준적인 방법이다. LSEG는 금융·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London Stock Exchange Group)이며, SIPRI(스트록홀름국제평화연구소)는 무기 거래와 군비 지출 등 평화·안보 관련 통계를 장기적으로 집계·분석하는 연구기관이다.
시장 반응과 향후 전망
방산업체에 대한 투자자 수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높아져 왔으며, 이는 방산기업의 기업공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CSG가 상장할 경우, 이는 회사의 M&A ‘무기고’를 확대함과 동시에 인수 대금으로 주식을 활용해 현금 사용을 줄이는 전략을 가능하게 한다. 다만 상장 시점과 구조(신주 발행 비율, 기존 주주의 매도 여부 등)에 따라 기존 지분 희석 효과와 단기 주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CSG가 암스테르담 증시에 상장할 경우 유럽 방산 섹터 내에서의 가시성이 증가하고, 기관투자가들의 관심 유입이 용이해진다. 반면 라인메탈과 같은 대형 방산업체와 비교한 밸류에이션이 상이할 수 있어, IPO 가격 책정 과정에서 할인률 적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라하에서의 2차 상장이 이뤄진다면 체코 국내 자본시장에도 의미 있는 유동성과 거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경제·정책적 영향 분석
CSG의 상장 가능성은 방산 섹터 전반의 M&A 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주식 기반의 지급수단은 인수 대상이 해외에 분포한 기업을 인수할 때 외화 유출을 줄이고 자본구조를 유연하게 관리하게 한다. 동시에 주요 방산국들의 국방비가 지속 상승할 경우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장기적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다만, 정치적 리스크와 규제(예: 대외 무기 수출 규제), 전시 관련 수주 변동성 등은 업종 특성상 상시 존재하는 위험 요인이다.
환율 정보: 1달러($) = 0.8550 유로.
종합하면, CSG의 IPO 추진은 회사의 성장 전략과 M&A 추진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상장 구조와 시장 상황에 따라 기업가치 산정과 투자자 반응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결정 과정과 IPO의 구체적 조건이 공개되면 방산 섹터 내 비교평가 및 투자전략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