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의 체중감량(비만) 치료제 시장에 대한 전략적 관심이 표면보다 더 광범위하다고 바이킹 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의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바이킹은 체중감량 약물 개발업체로, 최근 업계 전반에서 해당 분야에 대한 인수·제휴(딜) 수요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6년 1월 1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킹 CEO 브라이언 리안(Brian Lian)은 J.P. Morgan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관심은 아마도 표면에 드러나는 것보다 더 넓다( I think the interest is probably broader than is visible )… 여러 당사자가 이 분야를 맴돌며 매우 흥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I think the interest is probably broader than is visible … more parties sort of circling around the space and very intrigued,” — 브라이언 리안, 바이킹 CEO (J.P. Morgan 헬스케어 콘퍼런스 발언)
로이터는 또한 제약사들이 연말까지 연간 약 1,500억 달러(약 200조 원대)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되는 급성장 중인 체중감량 약물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는 임상 적용 범위 확장, 환자 수용성 증가, 의약품 제조 역량 개선, 차세대 치료제 파이프라인 등이 거론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화이자(Pfizer)가 메쎄라(Metsera)를 100억 달러에 인수한 사건은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이뤄졌으며,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의 경쟁이 이를 부각시켰다. 이러한 대형 거래는 업계 내에서 체중감량 치료제 확보를 위한 경쟁이 이미 실질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리안 CEO는 제약사들이 비만 치료제 접근 방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임상 초기 단계의 신약 물질을 선택해 비교적 낮은 가격에 도전할지, 또는 이미 효능이 입증된 ‘확실한 것(something proven)’을 선택해 높은 비용을 감수할지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이킹은 기업 공개 실적 발표에서도 외부의 관심에 대해 개방적 입장을 표명해왔다. 리안은 2025년 10월(바이킹 3분기 실적발표 통화) 당시 외부의 관심을 선호하나 필요하면 독자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용어 설명
체중감량 치료제(혹은 비만 치료제)는 체중 감소와 관련된 대사 기능을 조절하거나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을 통칭한다. 최근에는 주사형을 포함한 새로운 계열의 약물이 등장하며 임상적 효과가 주목받았고, 이로 인해 대형 제약사의 인수·제휴 경쟁이 촉발되었다. ‘초기 단계(early‑stage) 개발’은 임상시험 단계가 1상 또는 2상에 머문 신약 후보를 의미하며, 성공 가능성은 불확실하지만 인수 가격은 비교적 낮을 수 있다. 반대로 ‘증명된 것(proven)’은 후기 임상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되었거나 상용화 단계에 가까운 자산을 가리킨다.
시장·경제적 영향 분석
체중감량 치료제 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전략적 관심은 다음과 같은 경제·금융적 파급효과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첫째, 제약업계의 M&A(인수·합병) 및 협력(라이선스 아웃·라이선스 인) 활동이 증가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단기적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 둘째, 대규모 인수는 인수 기업의 현금흐름과 장기 재무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인수 이후 통합비용·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단기적 수익성은 둔화될 수 있다. 셋째, 생산능력(제조캐파) 확충을 위한 설비투자와 공급망 재편이 촉진되면서 원료·완제의 공급망에 대한 비용·리스크 요소가 재조정될 전망이다.
넷째, 치료제의 환자 접근성 측면에서는 보험 급여·가격결정 정책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의료비 지출 증가 우려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경쟁 확대로 가격 하향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 다섯째, 제약사들이 초기 단계 물질을 저렴한 가격에 확보하려는 전략을 선택하면 신약 파이프라인의 다양성은 확대되나, 성공 가능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진다.
업계 관측과 전망
업계 전문가들은 체중감량 치료제 분야의 투자가 단기간에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혹적인 시장 규모(연간 최대 1,500억 달러 수준)와 기존 만성질환 치료제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제약사에게 강한 유인책을 제공한다. 다만 규제 승인, 장기 안전성 데이터 확보, 보험 적용 범위 결정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모든 인수·제휴가 성공적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다.
바이킹처럼 중소형 개발사는 외부 파트너를 통해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며, 대형 제약사는 즉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거나 기술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격적 인수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활동은 제약산업의 자본 배분, 연구개발 우선순위, 제조 인프라 투자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요약 및 결론
브라이언 리안 CEO의 발언은 체중감량 치료제 시장에 대한 관심이 외형적으로 드러난 수준을 넘어서 더 넓게 퍼져 있음을 시사한다. 높은 시장 잠재력(연간 약 1,500억 달러)과 이를 둘러싼 경쟁은 향후 제약업계의 인수·제휴를 촉진하고,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상승과 비용 부담을 동시에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와 정책결정권자는 제조능력, 규제 리스크, 보험 급여 이슈 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하며, 제약사들은 리스크 분산과 장기적 상업화 역량 구축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작성: Puyaan Singh / 로이터 통신 보도 기준. 공개일: 2026-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