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가격 회복, 이달 말 북미 한파 재도래 전망에 상승

3월 뉴욕상업거래소(Nymex) 천연가스(심볼 NGH26)는 금요일 종가 기준 +0.026달러(+0.81%)로 마감했다. 이번 장은 장초반 약세에서 출발했으나, 업데이트된 기상전망이 이달 말 북미 전역의 기온 하강(한파 재도래)을 예고하면서 숏커버링(매도 포지션 청산)이 일어나며 가격이 회복됐다.

2026년 2월 15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냉해(난방 수요 급증)를 유발할 수 있는 기온 하강 전망이 부각되며 거래 종목인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반등했다. 다만 이와 동시에 당일 장중에는 미국 중서부·남부 지역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2월 22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돼 일시적인 매도 압력이 나타났었다.


시장 동향 및 주요 수치

BNEF(블룸버그 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lower-48) 건(乾) 천연가스 생산량은 금요일 기준 113.9 bcf/day(십억 입방피트/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같은 날 lower-48 주(州) 가스 수요95.3 bcf/day로 전년 대비 -19.1% 감소했다. 또한 미국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터미널의 순흐름(Estimated LNG net flows)은 금요일 약 19.2 bcf/day로 주간 기준 -1.3% 하락했다.

이들 수치는 공급 확대(생산 증가) 신호로 해석되면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는 반면, 향후 한파로 인한 난방 수요 급증 가능성은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단기·중기 공급 전망과 지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화요일 발표에서 2026년 미국 건(乾) 천연가스 생산 전망을 이전의 108.82 bcf/day에서 109.97 bcf/day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공급 측면에서의 추가적인 부담을 시사한다. 아울러 최근 활동 중인 미 가스 시추 장비(리그) 수는 증가 추세다. 베이커휴즈(Baker Hughes)는 2월 13일 마감 주간 기준 미국 천연가스 시추 리그 수가 +3대 증가한 133대로 2.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1년 전인 2024년 9월에는 94대로 4.7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최근 변동성을 불러온 사건

천연가스 가격은 1월 28일 3년 만의 최고치로 급등했는데, 이는 북극 한기의 대규모 폭풍이 미국을 덮치며 발생한 일시적 생산 중단과 수요 폭증 때문이었다. 당시 극심한 저온으로 가스정(웰) 동결이 발생했고, 텍사스 등 주요 생산지역의 생산 설비가 마비되며 약 50 bcf 규모(미국 전체 생산 약 15%)의 가스가 일시적으로 생산 중단됐다. 이 같은 공급 차질은 난방 수요와 발전용 가스 수요를 동시에 자극했다.

재생 전력 수요와 재고 지표

전력 수요 측면에서 에디슨 일렉트릭 인스티튜트(Edison Electric Institute)는 2월 7일 종료 주간의 미국(lower-48) 전력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42% 증가해 914,595 GWh에 이르렀고, 같은 기간 52주 누계 전력 생산량은 전년 대비 +2.59% 증가해 4,315,797 GWh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력 생산량 증가는 기저부하 및 난방·산업용 가스 수요를 증가시켜 천연가스 수요에 추가적인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목요일 공개된 EIA의 주간 재고 보고에서는 2월 6일 기준 천연가스 재고가 -249 bcf로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258 bcf)보다 소폭 작은 감산이었지만, 5년 평균 주간 감산치(-146 bcf)를 크게 상회했다. 2월 6일 기준 천연가스 재고는 전년 대비 -3.6% 낮고, 5년 평균 대비로는 -5.5% 부족한 수준으로 공급이 전반적으로 빡빡함을 시사한다. 한편 유럽의 가스저장고 스테이터스는 2월 10일 기준 저장률이 36%로 5년 평균(52%)을 크게 밑돌아 글로벌 LNG 수급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기술 용어 설명

건(dry) 천연가스 생산량(dry gas production)은 원유·응축액 등 비가스를 제거한 순수 가스 생산량을 의미한다. 이는 가공·처리 후 실제 거래·수송 가능한 가스량을 나타내므로 시장 참고 지표로 중요하다. LNG 순흐름(net flows)은 수출 터미널을 통한 액화천연가스의 실제 출하량을 의미하며, 국제 수요·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리그(rigs) 수는 시추 활동의 활발함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로, 리그 수 증가는 향후 생산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가격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주간 재고(draw)는 저장고에서 출고된 양을 의미하며, 큰 마이너스(감소)는 수급이 타이트함을 뜻한다.


시장 해석 및 향후 전망

현재 시장에는 상반된 신호가 공존하고 있다. 공급 쪽에서는 EIA의 생산 전망 상향과 리그 수 증가, 그리고 전반적인 미국 건(乾) 가스 생산의 연중 고점 근접이 가격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반면 수요·재고 측면에서는 주간 재고의 큰 폭 감소, 전력 생산량의 연중 증가, 유럽 저장고의 낮은 잔량, 그리고 업데이트된 기상전망에서 나타난 이달 말 한파 가능성이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기상 전개(특히 이달 말 한파 강도와 지속 기간)가 가격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한파가 현실화되어 난방용 수요와 발전 수요가 급증할 경우, 공급이 즉시 대응하지 못하면서 스팟 및 근월물 가격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한파가 약화되거나 생산 차질이 해소되어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경우에는 기존 상승분이 조정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글로벌 LNG 수요가 유럽 저장고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미국산 LNG를 흡수하면 미국 내 재고 압박이 심화되어 가격의 상방 압력이 커진다. 둘째, 기술적·인프라적 문제 없이 생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LNG 수출 흐름이 제한적이면 가격은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 기상 변동성 확대는 단기 변동성을 키워 트레이딩 기회를 늘리는 반면, 헤지 비용 상승으로 산업체의 가스 구매 전략에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요약하면 현재 천연가스 시장은 높은 생산 수준과 증가하는 시추 활동(하방 요인)에도 불구하고, 재고 감소와 잠재적 한파(상방 요인)가 공존하며 향후 가격 변동성은 기상 상황과 글로벌(특히 유럽) 수급 상태에 크게 의존한다.

참고: 본문에 사용된 수치 및 기관 명칭(BNEF, EIA, Baker Hughes, Edison Electric Institute, Commodity Weather Group 등)은 보도 시점의 공개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