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관리가 마치 최종 보스전을 공략집 없이 진행하는 느낌이라면,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다. 미국 재정 정보 사이트 GOBankingRates는 다수 독자들이 열심히 일해도 경제적 제자리걸음을 경험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돈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인공지능 챗GPT에게 물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챗GPT는 자동화·소비 절제·조기 투자·긴급자금 마련·신용 관리·수입 다각화 등 총 여섯 가지 핵심 원칙을 ‘치트코드’로 제시했다. 다음은 각 항목별 상세 내용이다.
1. 모든 금전 흐름의 ‘자동화’
챗GPT는 가장 먼저 자동화(Automation)를 강조했다. 자동 이체로 고수익 예금계좌(High-Yield Savings Account)에 저축하고, 급여의 일부를 투자 계좌로 즉시 분배하며, 공과금을 자동 납부하도록 설정하면 – 감정이나 의지력과 상관없이 – ‘반(半)수동적 자기 규율’이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Wealthfront·Betterment, 대형 증권사 Fidelity·Vanguard의 애플리케이션은 위험 성향에 맞춘 자동 투자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예산 관리 앱을 통해 지출 누수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챗GPT 코멘트: “돈의 자동화는 감정과 변동성을 제거해 준다. 가장 수월한 ‘수동적 자기 규율’이다.”
2. ‘공격적’으로 수입 이하로 살기
‘소득 이하로 살기(Living Below Your Means)’는 값싸게 산다는 개념이 아니라 전략적 소비 절제라는 것이 챗GPT의 관점이다. 생활 수준이 소득 증가 속도를 추월하는 라이프스타일 크리프(Lifestyle Creep)를 막고, ‘미니멀리즘’을 자산 형성의 가속 장치로 바라보라는 조언이다.
예산 작성법으로는 ① 50·30·20 법칙 — 필요 50%, 욕구 30%, 저축·부채상환 20% ② 제로베이스 예산법 — “모든 원(₩)에 임무를 부여” 방식이 제시됐다. 해외에서 인기인 YNAB·Goodbudget 같은 앱은 복잡함 없이 규칙 준수를 돕는다.
용어 해설: ‘제로베이스 예산(Zero-Based Budget)’은 월말 잔액이 0이 되도록 모든 지출·저축 항목을 선배분하는 방식이다. 사용 후 남는 돈이 아니라 앞서 할당된 돈으로 생활한다는 점에서 심리적 낭비를 줄인다.
3. 작은 금액이라도 ‘조기 투자’
‘복리(Compound Interest)’야말로 진정한 치트키라는 것이 챗GPT의 평가다. 광범위한 시장을 추종하는 ETF·인덱스펀드에 정기적으로 투입하고, Roth IRA와 같은 세제혜택 계좌를 활용하며,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 ‘시간이 시장 타이밍을 이긴다’는 역사적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ETF(Exchange-Traded Fund)’와 ‘인덱스펀드’는 저비용·다종목 분산 효과를 갖춘 상품으로, 개별 주식 매수에 따르는 위험을 완화한다. “Time beats timing”이라는 챗GPT의 문장은, 정액투자가 시점 선택보다 우월함을 강조한 인덱스 투자계의 격언을 그대로 반영한다.
4. 긴급자금 버퍼 구축
비상예비자금(Emergency Fund)은 종종 간과되지만, 재정적 방화벽 역할을 수행한다. 챗GPT는 생활비 3~6개월분을 고수익 예금계좌에 적립할 것을 권고했다. 예상치 못한 해고·질병·수리비 등으로 자산이 흔들리더라도 투자 포트폴리오를 해지하거나 고금리 부채를 지지 않는 효과가 있다.
5. 부채 없이 신용 최대화
신용점수는 대출 금리뿐 아니라 주거·취업 심사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챗GPT는 “신용점수를 덫이 아닌 도구로 보라”며, ① 납기 준수 ② 카드 한도 대비 사용률 30% 이하 유지 ③ 무료 신용 보고서 정기 점검을 기본 관리법으로 꼽았다.
부채 상환 전략으로는 고금리 순서대로 상환하는 ‘눈사태(Avalanche)’ 방식과, 소액부터 정복해 동기부여를 얻는 ‘눈덩이(Snowball)’ 방식이 있다. 신용도가 충분하면 리파이낸싱(재융자)·통합 대출로 이자 부담을 낮추는 것도 방안이다.
전문가 팁: 국내에서도 개인 신용점수(구 신용등급)는 1000점 만점 KCB·NICE 기준으로 평가된다. 최근 빅테크·P2P 금융사가 대안신용평가를 도입하며 통신료·공과금 납부실적도 긍정적 요인으로 반영하고 있다.
6. ‘적게 쓰기’ 대신 ‘전략적으로 더 벌기’
지출 절감은 한계가 있으나, 수입 증대는 기하급수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 챗GPT는 “온라인에서 기술을 현금화하는 시대”라며, 코딩·디지털 마케팅·세일즈 등 고부가가치 스킬을 습득하면 급여 협상력 강화 또는 프리랜싱·콘텐츠 판매로 확장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해외 플랫폼 Fiverr·Upwork·Teachable는 ‘시간 또는 지식→디지털 자산’ 전환을 돕는다. 초기에는 노동집약적이지만, 시스템화 이후 반(半)수동적 수입원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리 및 전망
챗GPT가 제시한 여섯 가지 원칙은 ‘하룻밤에 부자 되기’가 아닌, ‘체계·지속·시간’을 결합한 장기 전략이다. 금융 환경이 변해도 자동화·조기 복리·위험 방어라는 기본 논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디지털 도구를 통한 실천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투자자 역시 저비용 인덱스 ETF, 고금리 CMA·파킹통장, 개인형 IRP·연금저축 등 현행 제도를 활용해 유사한 구조를 구현할 수 있다. 다만 세법·수수료 체계·신용평가 방식은 국가별로 다르므로, 이용 전 관련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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