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수익률 하락이 증시 버팀목… 반도체주 약세에 나스닥은 압박

[뉴욕 증시 마감]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S&P 500 지수가 전일 대비 +0.06% 상승한 반면, 나스닥 100 지수-0.50%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0% 올랐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9월물 E-미니 S&P 선물은 장중 +0.01% 소폭 상승했고,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0.52% 내렸다. S&P 500 선물 차트

주요 지수 및 종목 동향

주택 건설업체 D.R. 호턴(DHI)은 3분기 순판매가 시장 전망을 웃돌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16% 급등, 업종 전반을 끌어올렸다. 방산주 노스럽 그러먼(NOC)도 실적 가이던스 상향으로 +9%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엔비디아(NVDA, -2%), KLA(KLAC, -4% 이상) 등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 하락을 주도했다. 엔비디아 주가

재닛 베슨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이 매우 양호한 상태”라며 “8월 12일로 예정된 휴전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투자심리를 일부 개선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이 증시에 미친 영향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bp 내려 4.34%(1.5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슨트 장관이 “파월 의장의 퇴진 사유를 찾기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유럽에서도 독일 10년물은 2.59%로 2주 만에 최저치, 영국 길트 10년물은 4.569%로 하락 마감했다.

E-미니 선물은 S&P 500이나 나스닥 등의 지수를 추종하는 전자거래 선물계약으로, 만기월을 앞에 두고 기관·개인 모두가 방향성 베팅에 활용한다.

무역·경제 지표 변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150여 개국에 10~15% 관세 경고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밝혔고, 8월 1일부터 EU·멕시코 수입품에 30%, 캐나다 일부 품목엔 3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7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는 -20으로 전월 대비 12p 급락,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예상치(-2) 대비 부진했다.

이번 주 예정 이벤트

• 24일: 6월 기존주택판매(예상 400만 건, 전월 대비 -0.7%)
• 25일: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22.7만 건 예상), 7월 S&P 미국 제조업 PMI(52.5 예상), 6월 신규주택판매(+4.3% 예상)
• 26일: 6월 항공기·방위를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0.2% 예상)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7월 29~30일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5%, 9월 회의에서 58%로 반영 중이다.

실적 시즌 집중

이번 주 S&P 500 기업의 약 20%가 2분기 성적을 발표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2분기 이익 증가율이 +3.2%로, 시즌 전 예상(+2.8%)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했다. 야데니 리서치에 따르면 11개 섹터 중 6개만이 전년 대비 이익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 주 핵심 이벤트

유럽·아시아 시장

같은 날 유로스톡스 50은 2주 최저치로 -0.98%, 상하이 종합은 9.5개월 만에 최고치로 +0.62%, 닛케이 225는 3주 최고치에서 -0.11% 하락 마감했다.


주요 종목별 등락률

상승 종목
D.R. 호턴 +16%
PulteGroup +11%
노스럽 그러먼 +9%
IQVIA +17%
퀘스트 다이애그노스틱스 +7%
PACCAR +6%

하락 종목
록히드마틴 -10%
제너럴 모터스 -8%
필립모리스 -8%
MSCI -8%
에퀴팩스 -8%

향후 실적 발표 일정(7월 23일)

알파벳(GOOGL), 테슬라(TSLA)를 비롯해 AT&T, GE 버노바, IBM, 서비스나우, T-모바일 등 대형주가 대거 대기 중이다.

전문가 코멘트

시장 참가자들은 국채 금리 하락을 위험자산 랠리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한다. 다만 무역 마찰 재점화가 기술주, 특히 반도체주에 부정적 수급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단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7월 FOMC가 금리 동결을 이어가되 9월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성장주 프리미엄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대로 무역 갈등 격화 시 방산·방어적 소비재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여지도 있다.

용어 풀이

E-미니: CME가 전자거래로 제공하는 소형 선물. 기본 계약 규모가 표준 선물의 1/5 수준이어서 유동성이 풍부하다.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지역 제조업 활동 지수로, 0 이상이면 경기 확장, 0 이하면 위축을 의미한다.

면책 조항

원문 저자인 리치 애스플런드는 해당 기사 작성 시점에 언급 종목에 대한 직접·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세부 사항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