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2월 13일(금) 거래에서 장중 약세를 딛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05% 상승으로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0%, 나스닥100 지수는 +0.18% 상승 마감했다. 3월 만기 E-mini S&P 선물(ESH26)은 +0.03%, 3월 만기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14% 상승했다.
2026년 2월 16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지수는 장 초반 하락을 보였으나 채권 금리 하락과 소프트웨어주 회복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금리 인하를 계속 생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05%로 2.25개월 만의 저점까지 하락했다.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물가 지표와 채권 금리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1월 CPI는 전년 대비 +2.4% y/y로 예상치 +2.5% y/y를 밑돌았고, 이는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핵심(core) CPI는 전년 대비 +2.5% y/y로 예상치와 일치했으며, 이는 약 4년 9개월(4.75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이러한 물가 지표의 완화는 통화정책에 있어 매파적 재료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해석됐다.
금리와 채권시장 동향
3월 만기 10년물 미 재무부 노트 선물(ZNH6)은 금요일 거래에서 12틱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4.2bp 하락해 4.056%로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4.045%까지 떨어져 2.25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1월 CPI가 예상보다 작게 상승한 결과로 매수세가 유입된 측면이 있다. 또한, 채권 딜러들의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이 있었는데, 이는 재무부의 분기별 국채 환매(quarterly refunding)에 따른 1,250억 달러 규모의 노트·본드 발행 우려에 대비해 이번 주 선물에 설정한 숏 헤지를 되돌린 영향이기도 하다.
유럽 채권도 동반 하락(수익률 기준)했다. 10년물 독일 국채(번드) 수익률은 2.755%로 -2.4bp 하락해 2.25개월 저점을 기록했고, 10년물 영국 길트 수익률은 4.416%로 -3.6bp 하락해 3.5주 저점을 보였다. 독일의 1월 도매물가지수(German Jan WPI)는 전월 대비 +0.9% m/m로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을 기록했다.
금리 시장의 전망 지표도 완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시장의 스왑(지표)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17~18일 차례의 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0%로 반영하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이 3월 19일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약 3%로 디스카운트하고 있다.
섹터별·종목별 특징
금요일에는 소프트웨어 섹터가 전반적 시장을 지지했다. CrowdStrike(CRWD)는 +4% 이상 상승했고, ServiceNow(NOW)는 +3% 이상 상승했다. Salesforce(CRM), Palantir(PLTR), Oracle(ORCL) 등도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Adobe(ADBE)는 +0.54%, Intuit(INTU)는 +0.32% 상승했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도 비트코인(BTC)이 +4% 이상 급등하면서 크게 올랐다. Coinbase(COIN)는 +16% 이상 급등해 S&P 500 중 선두를 차지했고, Marathon Digital(MARA)은 +9% 이상, MicroStrategy(MSTR)은 +8% 이상, Riot Platforms(RIOT)과 Galaxy Digital(GLXY)도 +7% 이상 상승했다.
반면 금속 업종은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적용 범위를 축소할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Century Aluminum(CENX)는 -7% 이상 하락했고, Steel Dynamics(STLD)는 -4% 이상, Cleveland-Cliffs(CLF)와 Nucor(NUE)는 -3% 이상, Alcoa(AA)는 -1% 이상 하락했다.
주요 기업 뉴스와 실적
기업별로는 M&A, 실적 발표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Tri Point Homes(TPH)는 스미토모 포리스트리(Sumitomo Forestry)에 약 42.8억 달러(주당 47달러)에 인수되었다는 소식으로 +26% 이상 급등했다. Rivian(RIVN)은 4분기 매출이 12.9억 달러로 컨센서스 12.6억 달러를 상회했고, 연간 차량 인도량 전망을 62,000~67,000대로 제시해 주가가 +26% 이상 급등했다.
기술·반도체 관련 실적호조도 포착됐다. Applied Materials(AMAT)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2.38달러로 컨센서스 2.21달러를 웃돌았고, 2분기 가이던스를 조정 EPS 2.44~2.84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2.29달러)를 상회하며 주가가 +8% 이상 올랐다. Roku(ROKU), Dexcom(DXCM), Arista Networks(ANET), Airbnb(ABNB) 등도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기대치를 상회하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Pinterest(PINS)는 4분기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치고 향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약하게 제시해 -16% 이상 급락했고, DraftKings(DKNG)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65억~69억 달러로 제시해 -13% 이상 하락했다. Ryan Specialty(RYAN), Bio-Rad(BIO) 등도 실적 부진으로 큰 폭 하락했다.
현재 시장의 주요 리스크와 영향 분석
당일 시장 하락 압력은 AI(인공지능)에 대한 우려가 일부였다. 구글과 Anthropic 등에서 공개한 최신 AI 도구들이 이미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트럭 운송 등 여러 산업을 단기간에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일부 위축시켰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금리·물가 지표가 투자 분위기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적 평가: 단기적으로는 물가 지표에 따른 경기·통화정책 해석이 주식과 채권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친다. 1월 CPI의 완화는 채권 수익률을 낮추고 주식에는 우호적이나, AI 관련 기술 리스크와 특정 기업의 실적 쇼크는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 미칠 중기적 영향 예측
만약 향후 몇 달간 물가 상승률이 현 수준에서 완만하게 이어진다면 연준은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기기보다는 점진적 접근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국채 수익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성장주와 기술주에 상대적 우호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AI 관련 실제 비즈니스 적용으로 기업 이익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경우, 단기적인 투자 재배치와 섹터 간 자본 흐름 재편이 나타날 수 있다. 금속업종의 관세 이슈는 산업별 이익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와 밸류에이션에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
용어 설명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용어를 간단히 설명하면, E-mini 선물은 특정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소형화된 선물계약을 말하며 개인·기관 투자자가 지수 변동에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T-note(미 재무부 노트)는 만기가 2~10년 사이인 국채를 의미하며, 수익률은 금리 기대와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한다. Core CPI(핵심 소비자물가지수)는 식품·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물가지수로, 통화정책 결정 시 기초적 물가 압력을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숏 커버링는 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매수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마지막으로, S&P 500 구성 기업의 3분의 2 이상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보고된 371개사 중 76%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의 4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8.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10분기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다. 다만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4분기 이익은 약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어 실적 모멘텀의 질적 차이가 존재한다.
발행일 기준 필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 자료로만 활용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