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동향
미국 증시는 10년 만기 국채금리 상승의 압박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03% 하락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는 -0.12% 밀렸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2%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E-미니 12월물 선물은 -0.05%, 나스닥 100 E-미니 12월물 선물은 -0.13% 내렸다.
2025년 9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13%로 2bp(1bp=0.01%p) 상승했다. 같은 날 발표된 8월 신규주택 판매가 시장 예상을 깨고 연율 80만 호(전월 대비 +20.5%)로 3년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금리 상승 압력을 키웠다.
주요 거시 지표 및 연준 정책 기대
미국 MBA 주택담보대출 신청 지수는 9월 19일 주간 기준 +0.6% 증가했다. 구입용 신청은 +0.3%, 재융자 신청은 +0.8% 늘어났으며, 30년 만기 고정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34%로 5bp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10월 28~29일 열릴 차기 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2%로 반영하고 있다. 물가의 핵심 지표인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9%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균형적이며, 현 정책금리는 적절한 수준”이라고 피에르 시폴로네 ECB 집행이사가 언급했다.
섹터·산업별 주요 흐름
반도체주가 장을 지지했다. 인텔(INTC)은 +5% 급등하며 나스닥 100 편입 종목 중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엔비디아의 인텔 지분 투자 결정은 정부의 인텔 지원 정당성을 보여준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마블 테크놀로지(MRVL) +3% 이상, ARM(ARM) +2% 이상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 섹터도 WTI 원유 선물가격이 +1% 상승하면서 힘을 얻었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와 데번 에너지(DVN)는 3% 넘게 뛰었으며, 엑슨모빌(XOM)·셰브론(CVX)·슬럼버저(SLB) 등이 1% 이상 올랐다.
uniQure(QURE)는 헌팅턴병 치료제 후보 물질 AMT-130의 1/2상 임상에서 유의미한 질병 진행 억제 결과를 확인해 190% 급등했다. 반면 프리포트-맥모란(FCX)은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구리광산의 토사 붕괴로 포스마쥬르(불가항력) 선언 후 공급 중단을 알리면서 -10% 급락했다.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일정
• 9월 25일(목)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3만 3천 건(+2천 건 예상)
• 8월 내구재 주문(방산·항공 제외) : -0.1% m/m 예상
• 2분기 GDP 확정치 : +3.3%(연율) 전망
• 8월 기존주택 판매 : -1.3% m/m, 396만 호 예상
• 9월 26일(금) 8월 개인소득(+0.3% m/m), 개인소비(+0.5% m/m) 발표
•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 55.4 유지 예상
해외 시장 동향
유럽 증시는 독일 9월 IFO 기업환경지수가 4개월 만에 최저치(87.7)로 내려앉으면서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유로 스톡스 50 지수는 +0.06%,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0.6bp 하락해 2.742%를 기록했다.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1.9bp 내린 4.661%였다.
아시아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0.83%, 일본 닛케이225가 +0.30% 상승했다. 중국 알리바바가 AI 투자를 5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지 기술주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금리·채권 시장
미 재무부는 이날 2년 만기 변동금리채 280억 달러, 5년 만기 국채 700억 달러를 입찰했다. 발행물량 확대와 주택지표 호조로 10년물 T-노트 선물 가격은 -5틱 하락, 수익률은 4.127%(+2.1bp)로 올랐다. T-노트는 ‘Treasury Note’의 약자로, 만기 2~10년 사이 미국 국채를 통칭한다.
용어 해설 & 추가 정보
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미국 텍사스산 경질유로, 글로벌 원유가격 결정의 대표적 벤치마크다. 포스마쥬르(Force Majeure)는 천재지변·사고 등으로 계약 이행이 불가능할 때 계약자의 책임을 면제하는 조항을 의미한다.
또한 선물(E-mini)은 S&P 500이나 나스닥 지수를 소규모 계약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설계된 파생상품으로, 기관·개인투자자 모두가 활용한다.
종합 분석
8월 신규주택 판매 급증은 미국 주택경기 회복 기대를 높이는 동시에 장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금리 레벨이 주식 평가(Valuation)에 가장 큰 변수라는 점에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 다만 S&P 500 기업 중 22%가 3분기 실적 상향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자료는 펀더멘털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연준의 연내 첫 금리 인하 가능성과 기업 실적 모멘텀의 균형이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섹터 로테이션과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은 개별 종목 중심의 선별적 대응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