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수가 채권 금리 상승의 압박을 받으며 소폭 하락했다. S&P 500 지수(SPX)는 -0.12%로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25%, 나스닥 100 지수(IUXX)는 -0.11% 하락했다. 3월 E-mini S&P 선물(ESH26)은 -0.11%,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10%로 거래되고 있다.
2025년 12월 3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연말을 앞둔 얇은 거래량 속에서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T-note) 수익률이 4.13%로 기준 수익률 상승(+2bp)을 보인 것이 주식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유럽 증시의 랠리에서 일부 긍정적 흐름이 이어져 손실 폭은 제한됐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1.5개월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미국발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와 주식에 일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월 S&P 케이스-실러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1.3%를 기록해 예상치(+0.1% m/m, +1.1% y/y)를 상회했다. 또한 12월 MNI 시카고 PMI는 43.5로 +9.2포인트 상승하며 예상치 40.0을 웃돌았다.
시즌적 요인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다. Citadel Securities의 자료에 따르면 1928년 이후 S&P500은 12월 마지막 2주 동안 75%의 확률로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폭은 1.3%이다. 한편 이번 주는 연휴로 단축된 거래일이어서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집중될 전망이다.
향후 일정으로는 오늘 12월 9~10일 실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될 예정이며, 수요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5,000건으로 1,000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12월 S&P 제조업 PMI가 51.8로 수정 없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및 정책 시장의 기대와 관련해서는 시장이 다음 FOMC(1월 27~28일)에서의 -25bp(0.25%) 금리 인하 확률을 약 16%로 평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2월 5일 회의에 대해서는 스왑 시장이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1%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해외 증시 동향은 혼조세다. 유로스톡스50은 +0.76% 상승해 1.5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보합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1주일 최저치로 하락해 -0.37%를 기록했다. 한편 화요일은 독일, 일본, 한국을 포함한 다수 증시의 연중 마지막 거래일이다.
금리(채권) 동향을 보면, 3월물 10년 만기 미국 국채 선물(ZNH6)은 오늘 -4틱 하락했다. 그러나 실질 수익률은 상승해 10년물 수익률 4.132% (+2.2bp)를 기록했다. 채권 펀드의 연말 포지션 정리(리퀴데이션)가 매도 압력을 가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준 독립성 약화 발언(“still might” Powell 해임 가능성 언급)은 T-note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었다. 다만 주식 약세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T-note의 손실은 제한됐다.
유럽 국채 금리는 혼조세다. 10년 독일 분트 금리는 +2.7bp로 2.856%를 기록했고, 10년 영국 길트 금리는 -0.3bp로 4.483%였다. 한편 스페인의 12월(유럽 조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3.0%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핵심 CPI는 +2.6%로 예상(+2.5%)을 소폭 상회했다.
업종 및 종목별 움직임을 보면 제약 섹터가 약세를 주도했다. Insmed Inc.(INSM)는 -1% 이상 하락해 나스닥100 내 하락률 상위를 기록했고, Gilead Sciences(GILD), Alnylam Pharmaceuticals(ALNY), Regeneron Pharmaceuticals(REGN), Vertex Pharmaceuticals(VRTX)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주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일의 2% 상승을 이어가며 관련 에너지 종목의 상승을 부추겼다. Devon Energy(DVN), Diamondback Energy(FANG), Halliburton(HAL), APA Corp(APA), ConocoPhillips(COP), SLB Ltd(SLB), Occidental Petroleum(OXY)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은행·금융 관련 소식으로는 Citigroup(C)이 러시아에서 남은 사업체를 Renaissance Capital에 매각하면서 약 11억 달러(세후) 규모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히며 주가가 -1% 이상 하락했다. 바이오 종목 중에서는 Ultragenyx Pharmaceutical(RARE)이 전일 -42% 폭락 이후 제프리스의 분석을 계기로 +9% 이상 급등했다. Molina Healthcare(MOH)는 투자자 마이클 버리의 언급 이후 +4% 이상 상승해 S&P500 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Boeing(BA)은 미 공군과 최대 85.8억 달러(최대 계약액) 규모의 계약을 수주해 +1% 이상 올랐다.
실적 및 일정으로는 2025년 12월 30일에 Bright Minds Biosciences Inc.(DRUG), Daily Journal Corp(DJCO), Dakota Gold Corp(DC), Lionsgate Studios Corp(LION), Phoenix Education Partners Inc(PXED), Triller Group Inc(ILLR)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용어 설명
E-mini 선물은 S&P500이나 나스닥 등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소형(전자거래 중심) 선물계약으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지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하는 파생상품이다. 10년 T-note는 만기 10년의 미국 국채를 의미하며 국채 수익률은 주식의 할인율과 연동되어 주식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비제조업의 경기 체감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50)·수축(<50)을 판단한다. 스왑 및 금리선물 시장은 시장 참여자들이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변화를 미리 가격에 반영하기 위한 파생시장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현재 10년물 수익률이 4.13% 수준으로 상승한 점은 특히 성장주와 고밸류에이션 주식에 대해 할인율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압박을 줄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연말 거래량이 얇은 상태에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 주식시장 변동성(볼라틸리티)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연준의 정책 의사결정에 대한 불확실성과 FOMC 회의록 공개가 남아 있어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안전자산(국채)과 현금성 자산으로의 수요를 늘릴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경제지표의 개선(케이스-실러, 시카고 PMI 등)이 확인될 경우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며 주식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가 아직 낮게 가격되는 상황(다음 FOMC에서 -25bp 인하 확률 16%)을 고려하면, 금리 경로가 하방으로 크게 전환되기 전까지는 주식의 전반적인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금리 관련 뉴스와 연준 의사록, 다음 주에 발표될 추가 경제지표를 주시하면서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는 금리 상승에 민감하므로 방어적 섹터(예: 에너지, 일부 방어 소비재)와의 분산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단기적인 이벤트 리스크(연준 관련 발언, 지정학적 뉴스 등)에 대비해 손절 및 리스크 관리 규칙을 명확히 하는 것이 권고된다.
공시 및 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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