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1월 16일(현지시간) 장 마감 기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0.06%,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7%, 나스닥100 지수는 -0.07%로 각각 마감했으며, 3월물 E-미니 S&P 선물은 -0.06% 하락, 3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08%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장 초반의 상승 흐름은 채권 금리의 상승에 의해 후퇴하면서 종합적으로 소폭의 하락으로 마무리되었다.
2026년 1월 1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변동성의 핵심 요인은 단연 국채 금리 상승이었다. 10년 만기 미 재무부 국채 수익률은 약 +6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해 4.23%로 4.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금리 상승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온건파로 평가받던 케빈 해셋(Keven Hassett)을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하지 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연관되어 있다. 시장은 해셋을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도비시(dovish) 후보로 인식해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신 매파로 알려진 케빈 워시(Kevin Warsh) 같은 인사를 선호할 경우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될 것으로 보고 채권 금리가 상승했고, 이는 곧 주식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장 초반에는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시장을 이끌며 상승 출발했었다. 대만의 타이완 반도체 제조사(TSMC)가 2026년 자본적지출 전망을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지속 기대감이 반도체 및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의 주가를 지지했다. 이날 Super Micro Computer는 S&P 500 내에서 +10% 이상의 상승으로 선두를 기록했고, Micron Technology(MU)는 나스닥100에서 +7% 이상 오르며 강한 흐름을 보였다. 또한 Applied Materials, Lam Research, Broadcom, ASML 등 주요 장비·반도체 기업이 +2% 이상 상승했고, AMD, KLA, Seagate, Texas Instruments 등도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금리 민감 업종과 전력 공급업은 압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 도매 전력 경매를 추진하고 대형 기술기업들에게 급등한 전기요금을 일부 부담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력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Talen Energy는 -11% 이상 하락했고, Constellation Energy는 -9% 이상 하락해 S&P 500과 나스닥100의 하락 종목을 이끌었다. 그 밖에 Vistra, NRG Energy 등 전력 관련 종목들도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같은 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였다. 12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m/m로 예상과 달리 개선되었고, 11월 제조업 생산은 기존 발표치에서 +0.3% m/m로 상향 수정됐다. 반면 NAHB(전미주택건설업자협회) 주택시장지수는 1월에 37으로 전달 대비 -2포인트 하락해 시장 예상치(40)를 밑돌았다. 이 같은 제조업 생산 개선 신호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다소 매파적 해석을 낳아 채권 약세에 기여했다.
실적 시즌도 주가에 긍정적 조력자 역할을 했다. 4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소속 기업 28곳 중 89%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실적 성장률을 +8.4%로 전망했다. 다만, 거대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4.6% 수준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 동향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은 -0.19%, 상하이종합지수는 -0.26%, 일본 니케이225는 -0.32%로 마감했다. 유럽 국채 금리 역시 상승했는데, 10년 독일 국채(번드) 수익률은 +1.6bp 상승해 2.835%, 영국 10년물은 +1.2bp 상승해 4.400%를 기록했다.
금리와 채권시장 측면에서 3월 만기 10년물 T-note 선물(ZNH6)은 금요일 장에서 -15틱 하락했으나 실물 수익률은 상승했다. 이날 10년 기대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2.326%로 2.2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T-note 매도 압력을 높였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국채 간 수익률 차이로 계산되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로, 상승할 경우 시장은 향후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함을 의미한다.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필립 레인(Philip Lane)은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수년간 물가가 대체로 목표 부근에서 유지되고 성장률은 잠재 수준에 가깝고 실업률은 낮고 감소하는 현상을 상정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금리 논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ECB의 다음 통화정책회의(2월 5일)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은 약 1%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물가가 대체로 목표 수준에 머무르는 전망’ – Philip Lane
기업별 주요 흐름으로는 앞서 언급한 반도체·장비주의 강세 이외에도, State Street(STT)는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 비용이 3~4% 증가할 것으로 본다는 지침을 제시하며 주가는 -5% 이상 급락했다. Mosaic(MOS)는 4분기 북미 인산염 시장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며 -4% 이상 하락했다. QXO Inc는 주당 $23.80~24.00 수준의 블록 트레이드로 $7.5억을 조달하려 했다는 소식으로 -4% 이상 하락했다.
신용·금융 분야에서는 Regions Financial(RF)이 4분기 EPS가 $0.58로 컨센서스 $0.62를 밑돌며 -2% 이상 하락했고, PNC는 4분기 비이자수익이 $23.4억으로 예상치 $22.6억을 상회해 +3% 이상 상승했다. 업그레이드와 리레이팅 소식으로 Rocket Lab(RKLB)과 Eaton(ETN), Honeywell(HON) 등 일부 종목은 2~6%대 상승폭을 보였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채권 금리의 향방이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의장 후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매파적 인사 선호 가능성이 제기되면 금리 하방 요인이 약화되고 주식 밸류에이션(특히 성장주)에 압박이 가해질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제조업 지표의 둔화, 또는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는 신호가 등장하면 채권금리가 진정되고 위험자산에 대한 매수 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
실무적 투자 관점에서 볼 때 금리 상승기에는 고배당·가치주와 경기민감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기술주 등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한 전력·유틸리티 업종은 정책 리스크(예: 전력 경매 제도 변경)에 노출되어 있어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향후 성명, 1월 27~28일 예정된 FOMC 회의 전후의 메시지, 그리고 4분기 실적 발표의 추가 발표 내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용어 설명
여러 생소한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E-미니( E-mini)’는 대표적 주가지수 선물의 소형 계약으로, 개인 및 기관투자가들이 지수 변동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용한다. 둘째, ‘T-note’는 미 재무부의 2~10년 만기 중기 국채를 의미하며, 특히 10년물은 장기 금리의 벤치마크로 널리 참조된다. 셋째,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 차이로 산출되는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이다. 넷째, ‘NAHB 주택시장지수’는 전미 주택건설업자협회가 조사하는 주택 시장에 대한 사업자 심리 지표로 주택 수요와 건설경기 판단에 활용된다.
마지막으로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력을 요약하면, 연준 인사에 관한 정치적·정책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단기적인 채권·주식 간의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기업들의 견조한 수익 실적과 AI 등 구조적 성장 동력은 중장기적으로 기술·반도체 관련 업종의 펀더멘털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와 정책결정자 모두 금리, 인플레이션 기대, 기업 실적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