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채권 금리 상승과 페르시아만(페르시안 걸프)에서의 군사 충돌 여파로 압박을 받고 있다.
2026년 3월 1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13% 하락했으며, 나스닥100 지수는 +0.13% 상승했다. 3월물 E-mini S&P 선물(ESH26)은 -0.16% 하락했고, 3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13% 상승했다.
현재 시장 변동성을 촉발한 요인은 두 가지다. 첫째, 페르시아만 지역에서의 새로운 군사적 충돌로 불확실성이 재부각되었고, 둘째,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이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1.7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해 4.113%를 기록했다. 팩트로 확인된 이러한 요인들이 이날 주가를 압박하는 주요 배경이다.
중동 상황 및 유가 동향
이란 무인기(드론)에 의한 공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Ruwais) 산업단지의 국내 최대 정유시설이 화재로 가동을 중단했다. 또한 이란의 준(半)공식 통신사인 메흐르 뉴스는 아부다비 인근의 탱커(유조선) 폭발 소식을 보도했으나 자세한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인도분 WTI 원유 선물 가격은 이날 -7% 급락하며 최근 1주~1.5주간의 급등분 일부를 반납했다. 유가는 이스라엘이 주말에 이란 연료 저장고 30곳을 공습한 후 한때 배럴당 $119.48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G7 각국의 비축유 방출 가능성 언급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밤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언제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I think soon, very soon.”
이라고 답변했다.
국제 공조 움직임
프랑스 재무장관 롤랑 레스크르(Roland Lescure)에 따르면, G7 에너지 장관들이 3월 10일 현지시간 오후 1시45분(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45분)에 파리의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회의를 개최했으며 대부분 장관은 원격으로 참여했다. 레스크르는 “우리는 오늘 파리에서 G7 에너지 장관들을 모으고 있으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비상 비축유 방출 포함)”고 밝히며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정치적 변화
이스라엘 및 미국이 실시한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주말에 이란의 전문가협회(Assembly of Experts)가 강경파인 모즈타바 카메네이(Mojtaba Khamenei)를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임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는 아야톨라 알리 카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의 아들이며, 이란의 강력하고 조직화된 군 권력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한 연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지도자 선임에 대해 “불만”이라고 표현했다.
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
미국의 2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한 연율 기준 409만 건(4.09 million)으로 집계되며, 시장의 예상(388만 건으로 하락 예상)을 상회했다.
분기별 실적 측면에서는 4분기 실적 시즌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S&P 500에 속한 기업의 95% 이상이 실적을 보고했다. 보고를 마친 492개 기업 가운데 74%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집계에 따르면 S&P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10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단, 메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메가캡(초대형 기술주)들을 제외하면 4분기 이익은 +4.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및 채권시장 동향
6월 만기 10년물 미국 재무부 선물(ZNM6)은 이날 +6.5틱 상승했다. 10년물 명목 수익률은 4.113%(+1.7bp)였으며, 10년물 인플레이션 브레이크이븐(실질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1.8bp 상승한 2.348%로 집계되었다. 이는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가 채권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대체로 안정 또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독일 분트는 2.859%로 변동이 없었고, 영국 10년물 길트는 -6.8bp 하락한 4.580%를 기록했다. 한편 스왑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 통화정책회의(3월 19일)에서 -25bp 변화 가능성은 0%로 반영되어 있다.
주요 종목 동향
이른바 메그니피센트 세븐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메타 플랫폼스(META)와 테슬라(TSLA)는 +1% 이상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약 -1% 하락했다.
원유 가격의 급락 여파로 에너지 관련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오시덴털 페트롤리엄(OXY)은 -3% 이상, 데본 에너지(DVN)와 코노코필립스(COP)는 -1% 이상 하락했다.
그 외 기업 뉴스로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매출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치자 약 -1% 하락했고, AT&T(T)는 향후 5년간 미국 내 통신망 인프라에 2,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0.6% 상승했다. 이 밖에 케이시스 제너럴 스토어스(CASY)는 3분기 매출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2% 상승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을 다룬 보고서를 바탕으로 스트래티지 인크(MSTR)와 스트라이브(ASST)는 각각 소폭 상승했다.
단어와 용어 설명
E-mini 선물: 대형 지수 선물의 소형화된 계약으로 개인 및 기관 투자자가 지수 방향성에 투자하기 위해 널리 이용한다. T-note(재무부 노트):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중기 채권(일반적으로 2~10년 만기).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 명목 수익률과 실질 수익률의 차이로, 시장이 기대하는 평균 인플레이션 수준을 가리킨다. 스왑(금리스왑) 시장의 가격은 투자자들이 특정 시점에 금리 변화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반영한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분석
현재의 시장 움직임은 지정학적 리스크(페르시아만의 군사충돌 재발)와 금리·인플레이션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중동에서의 추가 확전 가능성이 재차 유가를 급등시킬 수 있어 에너지 섹터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G7의 비축유 방출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 발언, 그리고 최근 유가의 급락은 에너지주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금리 측면에서는 10년물 수익률의 추가 상승이 지속되면 고평가된 성장주(특히 기대 성장률이 높은 기술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실적 시즌에서 대다수 기업이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있어 펀더멘털(기업 실적) 측면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따라서 단기적 시장 방향성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채권 수익률의 향배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향후 관찰 포인트
첫째, 페르시아만에서의 추가 충돌 여부 및 이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 둘째, G7·IEA의 비축유 방출 결정과 그 규모. 셋째, 미국 국채 수익률의 추가 상승 여부와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변화. 넷째,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 마감 이후의 실적 가이던스(전망치) 변화가 시장 심리를 어떻게 바꾸는지이다. 이 네 가지 요소가 결합되어 앞으로 몇 주간 주식·채권·원유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실적 일정 및 공시
이날(2026-03-10) 보고 대상 기업으로는 오라클(ORCL)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 본 기사에는 작성 시점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 작성자 본인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원문 공지가 포함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