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하락에 상승한 美 증시…유가·지정학 리스크는 부담

미국 증시가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80% 상승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8%, 나스닥100 지수는 +0.93%를 기록했다. 3월 E-mini S&P 선물(ESH26)은 +0.73%,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84%로 장을 이끌었다.

2026년 3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 신호에 따른 채권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10-year T-note) 수익률은 -1.2bp 하락해 4.204%를 기록했다. ADP가 발표한 2월 28일로 끝나는 4주간의 주간 고용 변동치는 +9,000명 증가로 집계돼 5주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을 보였으며, 이는 미국 고용시장 둔화를 시사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긴장은 증시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 WTI 원유(선물 CLJ26)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샤흐(Shah) 가스전 운영 중단과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1% 이상 급등했다. 이란의 공격으로 이라크의 한 유전도 타격을 받았고, UAE의 푸자이라(Fujairah) 항구에서의 원유 하역 역시 재차 중단됐다. 이로 인해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전쟁은 18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종식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늦게 이달 말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다음 달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 머물며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감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다국적 협력 요구와 함께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경우 이란의 석유 인프라에 대한 공격 확대를 위협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수요일 비상유를 4억 배럴 방출했으며,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석유 공급의 7.5%가 차질을 빚고 있고, 이번 달에만 하루 평균 800만 배럴(bpd)의 공급 감소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Goldman Sachs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송 흐름이 3월까지 계속 억제될 경우 원유 가격이 2008년 최고치에 근접한 배럴당 약 1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와 중앙은행 관련 동향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날 시작되며 시장은 연준이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3.50%~3.75%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1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3.1%로 연준의 목표치인 2.0%를 크게 상회해, 연준이 장기적 ‘일시중단(pause)’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1%로 가격하고 있다.

유럽 채권 금리도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917%(-3.5bp),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709%(-6.0bp)를 기록했다. 독일의 3월 ZEW 경기 기대지수는 -0.5로 한 달 전 대비 -58.8 하락해 11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왑시장은 다음 주 목요일 ECB 회의에서 25bp 규모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약 3%로 반영하고 있다(원문은 -25bp ECB 금리 인상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전반적 문맥상 소규모 금리 변화 가능성이 매우 낮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관계자(지수·선물) 현황

6월 만기 10년물 미국 국채 선물(ZNM6)은 +3틱 상승했고, 10년물 금리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4.204%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국채가격 상승은 WTI 유가의 약 +1% 급등과 미 재무부의 200억 달러 규모(정확히는 20년물 130억 달러 경매 예정) 국채 발행 일정으로 제한을 받았다.

해외 증시 동향

유럽 스톡스유로50 지수는 +0.89% 상승한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85%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225는 -0.09%로 약보합 마감했다.


업종·종목별 동향

소프트웨어 섹터가 전반적인 시장 상승을 지지했다. 인튜이트(INTU)와 Datadog(DDOG)은 각각 +3% 이상 상승했고, IBM, ServiceNow, CrowdStrike, Autodesk, Workday, Atlassian, Cadence Design Systems 등도 +2%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AI 인프라 관련주도 나스닥을 견인했다. ARM Holdings(ARM)는 +4% 이상로 나스닥100의 선두주자였고, Qualcomm(QCOM)은 +3% 이상, Marvell, Lam Research, Micron Technology 등도 +1% 이상 올랐다.

항공주는 델타항공(DAL)이 1분기 매출 전망을 기존의 5%~7%에서 높은 한 자릿수(High-single-digit) 성장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5% 이상 급등했다. 알래스카 에어(ALK)는 +5% 이상, 유나이티드(UAL), 아메리칸(AAL)은 +4% 이상, 사우스웨스트(LUV)는 +3% 이상 상승했다.

데이터센터 광통신 부품 관련 업체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황(황인?)의 발언으로 압박을 받았다. 엔비디아가 서버 랙에서 구리선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Corning, Lumentum, Coherent, Applied Optoelectronics 등은 -3% 이상 하락했고, Ciena는 -1% 이상 약세를 보였다.

개별 기업 소식로는 Lemonde Inc(LMND)가 모건스탠리의 등급 상향(=Overweight)과 목표주가 $85 제시로 +10% 이상 급등했다. Uber(UBER)은 +5% 이상, Lyft(LYFT)는 +4%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엔비디아가 두 업체와의 자율주행 협력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Align Technology(ALGN)는 Barclays의 등급 상향과 목표주가 $200 제시로 +4% 이상 올랐고, Dover Corp(DOV)는 Wells Fargo의 등급 상향 및 목표주가 $230 제시로 +3% 이상 상승했다.

Janus Henderson Group(JHG)은 Victory Capital이 인수 제안을 수정하면서 +2% 이상 상승했고, Cencora(COR)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제임스 클리어리(James Cleary)의 6월 30일 은퇴 발표로 S&P500 내 하락폭이 -3% 이상으로 확대됐다. Semtech(SMTC)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AEPS)을 $0.42~$0.48로 제시했으며 이는 컨센서스($0.43)의 하단 수준으로 -3% 이상 하락을 초래했다. Eli Lilly(LLY)는 HSBC의 투자의견 하향(보유→매도)과 목표주가 $850 제시로 -3% 이상 하락했다.

실적 및 일정

2026년 3월 17일 발표 예정 실적에는 DocuSign(DOCU)과 Lululemon Athletica(LULU)가 포함되어 있다.


용어 설명

독자를 위한 주요 용어 정리:
ADP 주간 고용 변화는 민간 고용의 단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T-note(미 국채)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기 국채(여기서는 10년물을 의미)다. 핵심 PCE(core PCE)는 음식·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개인소비지출 지수로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척도다. FOMC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연준의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기구이며, ‘bp'(basis point)는 금리의 0.01%포인트를 뜻한다. E-mini 선물는 주가지수의 소형화된 선물계약으로 개인과 기관이 지수 움직임에 투기하거나 헤지하는 데 사용한다.


전문가적 관점과 향후 영향 분석

첫째, 채권 금리의 소폭 하락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해 성장주와 기술주에 긍정적이다. 10년물 금리가 약 4.20% 수준으로 안정되면 할인율 하락으로 기업의 미래 이익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한다. 둘째, 유가 급등과 지정학적 리스크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장기적으로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IEA의 4억 배럴 방출에도 불구하고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 에너지·운송 비용 상승으로 기업 마진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셋째, 연준이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경우(시장의 예상처럼)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지만, 핵심 PCE가 여전히 3.1%로 높은 점을 고려하면 연준의 향후 정책 옵션은 제한된다. 넷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송 차질이 3월 중 지속될 경우 원자재·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과 함께 글로벌 경기 모멘텀 약화가 촉발될 가능성이 있어 위험자산에 대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단기적으로는 AI·소프트웨어·반도체 관련주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에너지·방위·달러 강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경우 방어주와 인플레이션 해지 수단(예: 원자재, 일부 실물자산)에 대한 비중 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채권 시장의 움직임과 연준의 의사결정(특히 FOMC 성명과 전망치 발표)에 따라 단기 포지셔닝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

기타 고지

기사 작성 시점에 원문 기고자인 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밝혔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수치와 사실은 보도 시점의 공개 자료에 기반한 것으로, 투자 판단의 유일한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