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멍거의 마지막 해를 둘러싼 보이지 않았던 결정들과 인간적 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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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자주 대중 앞에 섰다. 사진 주석: 2021년 5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사진: Gerard Miller.
2025년 11월 29일, CNBC 뉴스레터 ‘Warren Buffett Watch’의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그레고리 저커만은 ‘찰리 멍거의 마지막 몇 년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는 ‘단독’ 기사에서, 멍거가 생의 말년에까지도 대담한 투자 결정을 내리고, 뜻밖의 우정을 쌓으며, 새로운 도전에 맞섰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뉴스레터는 워런 버핏과 버크셔 해서웨이에 관한 소식과 분석을 다루는 정기 콘텐츠다. 독자는 매주 금요일 저녁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그는 배움을 멈추지 않았다’
WSJ는 ‘친구와 가족은 멍거의 다사다난했던 말년이 투자자들에게 교훈을 제공하며, 품위와 평정, 목적의식을 지닌 노년의 청사진을 제시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멍거는 2023년 11월 28일,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그의 100번째 생일을 불과 한 달여 남겨둔 시점이었다.
의붓아들인 할 보스윅(Hal Borthwick)은 ‘그가 눈을 감는 순간까지 그의 머리는 쉼 없이 달렸다. 그는 배움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멍거는 공개기업 데이터가 정리된 그린 색상의 Value Line 바인더를 넘기며 새로운 투자 대상을 끝까지 탐색했다.
특히 2023년, 그는 환경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요 증가를 근거로 석탄 관련 기업 두 곳에 투자하며 통념에 맞섰다. 보스윅은 ‘그는 ‘석탄은 끝장났다’는 기사를 읽고는, ‘Horse feathers(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멍거는 Consol Energy와 Alpha Metallurgical Resources(철강 생산용 석탄 공급)의 투자에서 $5,000만 달러 이상의 종이 이익을 냈다고 그의 지인들이 말했다. 주목할 점은 Consol이 올해 초 Arch Resources와 합병을 완료해 Core Natural Resources로 재탄생했다는 사실이다.
석탄 채굴 현장 사진(출처: Jim Urquhart | Reuters)
비정형적 동업: 멘토링에서 출발한 부동산 투자

멍거는 부동산에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2005년, 그는 학업에 어려움을 겪던 ADHD 성향의 이웃 17세 청소년을 멘토링하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지금 37세가 된 아비 메이어(Avi Mayer)다. 메이어는 WSJ에 ‘그는 내 고민을 들어주고 삶의 원칙과 개인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며 ‘그의 행동을 지켜보며 배웠고, 그는 때때로 내게 책을 건네주었다’고 회상했다.
이 인연은 사업으로 이어졌다. 멍거는 훗날 메이어와 그의 어린 시절 친구가 세운 부동산 회사를 재정적으로 후원했고,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에서 저층 ‘가든형’ 아파트를 대규모로 보유한 업체 중 하나로 성장했다. 보유자산은 약 $30억에 달한다. 멍거는 말년까지도 사업에 직접 관여했으며, 그의 사망 며칠 뒤에 마무리된 건물 매입의 협상도 도왔다.
CNBC 스페셜 팟캐스트: ‘Charlie Munger — A Life of Wit and Wisdom’
일상과 유머, 그리고 버크셔에 대한 확신
WSJ는 멍거가 나이가 들수록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을 더 늘렸다고 전했다. 그는 매주 화요일 아침 컨트리클럽에서 업계 동료들과 아침 모임을 갖곤 했고, 대화는 몇 시간씩 이어졌다. 또한 그는 과거보다 덜 ‘까칠하고 신랄’해졌다고 한다. 그는 ‘내 나이에 새 친구를 만들지 않으면, 친구가 하나도 없게 된다’고 말했다.
식습관도 이야기의 일부였다. 가족은 오랜 세월 동안 멍거의 건강식을 지키려던 시도를 결국 접었다. 그의 손자의 아내는 멍거의 마지막 배달 음식이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김치볶음밥, 와플 프라이’였다고 전했다.
지인들은 멍거가 ‘86세로 돌아가고 싶다’고 농담을 하면서도, 버크셔 해서웨이의 미래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낙관적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한번 틀이 만들어지면, 워런과 찰리일 필요가 없다. 우리가 보유한 것은 투자 판단을 위한 프레임워크다’라고 말했다.
Buffett Around the Internet
– Barron’s on MSN: ‘Alphabet 주식은 버크셔의 승리. 지금까지의 수익은 약 40%일 수 있다.’
– Bloomberg Opinion 동영상: ‘워런 버핏의 성공의 비밀’
– Fortune on Yahoo Finance: ‘워런 버핏의 원칙이 새로운 리더십 시대의 버크셔를 이끈다’
아카이브 하이라이트
멍거(2017): ‘제대로 산다는 것은 계속, 계속, 계속 배우는 것’
청중: 버핏 선생님께 실례지만, 이 질문은 멍거 선생님께 드린다. (웃음) 수천 건에 달하는 협상과 비즈니스 거래 중에서, 가장 마음에 남거나 주목할 만한 사례는 무엇인가.
찰리 멍거: 단연 하나를 꼽진 않겠다. 하지만 우리에게 학습 효과 면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된 거래는 바로 See’s Candy였다. 그것은 브랜드의 힘, 그리고 ‘일하지 않아도 끊임없이 늘어나는 현금흐름’의 위력이었다. (웃음)
청중: 듣기만 해도 좋다. (웃음)
찰리 멍거: 실제로 그랬다. 그리고 우리가 See’s를 사지 않았다면, 코카콜라도 사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제대로 사는 삶이란 ‘항상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버크셔는 아주 오랜 기간에 걸친 배움을 통해 투자에서 엄청난 이익을 얻었다. 큰 자본을 배분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을 새로 임명할 때마다 그것은 마치 주사위를 던지는 것과 같다. 우리는 오래 배워온 덕분에 훨씬 좋아졌다.
결정들은 서로 뒤섞이지만, 연속적 학습이라는 특징은 일관되게 흐른다. 우리가 배움을 멈췄다면, 여러분은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살아는 있겠지만, 여기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웃음)
워런 버핏: 형편없는 사업에 있는 고통만큼 좋은 사업의 가치를 깨닫게 해 주는 것도 없다. (웃음)
찰리 멍거: 정말 좋은 사업에 들어가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다. 그것 자체가 배움의 경험이다. 내 친구가 말하길, ‘낚시의 첫 번째 규칙은 물고기가 있는 곳에 낚시하는 것이다. 두 번째 규칙은 첫 번째 규칙을 잊지 않는 것이다.’ (웃음) 우리는 물고기가 있는 곳에서 낚시하는 데 능숙해졌다.
버크셔 주가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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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상위 주식 보유 현황 — 2025년 11월 28일
미국과 일본에서 공시된 상장주식 보유 중, 시가총액 기준 상위 종목. 기준가는 최신 종가를 반영한다.
보유 내역은 2025년 9월 30일 기준으로, 버크셔 해서웨이가 2025년 11월 14일에 제출한 13F 공시1를 바탕으로 한다. 단, 미쓰비시는 2025년 8월 28일 기준이며, 도쿄증권거래소 가격은 엔화에서 미달러로 환산됐다.
전체 보유 목록과 현재 시가총액은 CNBC.com의 ‘Berkshire Hathaway Portfolio Track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및 구독
뉴스레터에 대한 질문이나 의견은 편집자 Alex Crippen에게 alex.crippen@nbcuni.com으로 보내면 된다. (버핏本人에게 질문이나 의견을 전달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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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 Crippen, Editor, Warren Buffett Watch
용어 설명과 맥락
Value Line 바인더: 미국의 투자조사 기관 ‘Value Line’이 제공하는 종합 리서치 보고서 묶음이다. 전통적으로 종이 바인더 형태로 유통되어 왔으며, 개별 상장기업의 재무 및 밸류에이션 지표를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종이 이익: 평가손익으로, 미실현 이익을 뜻한다.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부상으로 계산된 이익이다.
13F 공시1: 미국 SEC 규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기관투자자가 분기마다 보유 주식을 보고하는 의무 공시다. 이를 통해 시장은 대형 투자자의 포지션을 사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든형 아파트: 2~3층 저층 단지 중심의 임대주택 유형이다. 넓은 조경과 개방형 배치를 특징으로 한다. 대형 고층과 대비해 운영·관리 구조와 임대 수요 특성이 다르다.
해설: 멍거의 말년이 투자자에게 남긴 3가지 프레임워크
1) 통념을 의심하고, 데이터로 검증하라: 멍거의 2023년 석탄 투자 사례는 ‘환경 리스크’라는 대전제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에너지 수요·공급의 현실과 가격·수익 구조를 치밀하게 따진 결과였다. 그 결실이 $5,000만+의 종이 이익으로 나타났다. 이는 ‘좋은 사업을 사라’는 버크셔의 원칙과 통한다.
2) 평생학습의 복리: 그는 ‘계속, 계속, 계속 배워야 한다’는 원칙을 스스로의 삶으로 증명했다. See’s Candy—Coca-Cola로 이어진 브랜드·현금흐름 학습 경로는 버크셔 포트폴리오 전체의 질을 끌어올린 대표 사례다.
3) 인간관계의 자본화: 17세 이웃을 멘토링한 인연이 수십억 달러 규모 부동산 파트너십으로 확장된 점은, ‘신뢰’와 ‘장기 지향’이라는 무형 자산이 어떻게 경제적 성과로 전화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고령에도 거래 종결 직전까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실은, ‘나이’보다 ‘의지·체력·네트워크’의 질이 성과를 좌우함을 시사한다.

핵심 인용
‘그가 눈을 감는 순간까지 그의 머리는 쉼 없이 달렸다. 그는 배움을 멈추지 않았다.’ — 할 보스윅
‘한번 틀이 만들어지면, 워런과 찰리일 필요가 없다. 우리가 보유한 것은 투자 판단을 위한 프레임워크다.’ — 찰리 멍거
‘낚시의 첫 번째 규칙은 물고기가 있는 곳에 낚시하는 것. 두 번째 규칙은 첫 번째를 잊지 않는 것.’ — 찰리 멍거
주1: SEC Form 13F는 분기 말 기준 보유 주식을 보고하며, 실시간 포지션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