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디아(Validea)가 발표한 차터 커뮤니케이션즈(Charter Communications Inc., 티커: CHTR)에 대한 최신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25년 9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개 투자 대가 전략 가운데 핌 판플릿(Pim van Vliet)의 멀티팩터 투자 모델이 CHTR을 100% 만점으로 평가했다. 이 모델은 낮은 변동성, 강한 모멘텀, 높은 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선호하도록 설계돼 있다.
차터 커뮤니케이션즈는 미국 통신서비스 업종의 대표적인 대형 가치주(Large-Cap Value)로 분류된다. 발리디아는 “점수 80% 이상이면 전략 차원에서 관심 대상, 90%를 넘으면 강한 매수 후보”라고 명시해 왔는데, CHTR은 모든 정량 지표를 통과해 최고 등급인 ‘PASS’ 판정을 받았다.
주요 정량 평가 결과
※평가 항목은 가중치가 동일하지 않다.
• 시가총액(Market Cap): PASS
•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 PASS
• 12-1 모멘텀(Twelve Minus One Momentum)1: NEUTRAL
• 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2: NEUTRAL
• 최종 등급(Final Rank): PASS
1 12-1 모멘텀은 최근 12개월 주가 상승률에서 마지막 한 달 수익률을 제외해 단기 과열효과를 제거하는 지표다.
2 순지급수익률은 배당 지급액과 자사주 매입액을 합산한 뒤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주에게 실제 현금이 돌아가는 ‘실질 수익’을 측정한다.
핌 판플릿과 멀티팩터 전략
네덜란드 로베코(Robeco Asset Management) 보수적 주식(Conservative Equities) 부문 책임자인 핌 판플릿 박사는 ‘High Returns From Low Risk’라는 저서로 저변동성(로볼) 투자 패러독스를 대중화했다. 그는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학에서 금융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높은 수익=높은 위험”이라는 전통적 명제를 뒤집는 ‘저변동성 고수익’ 현상을 학계와 업계에 입증해 왔다.
그의 모델은 변동성·모멘텀·주주환원 세 가지 요인을 결합한다. 일반적으로 팩터가 많을수록 모델은 복잡해지지만, 판플릿은 “서로 독립적 요인을 선택해 리스크 대비 초과성과를 극대화한다”고 설명해 왔다.
추가 정보 및 관련 링크
• CHTR 구루 분석: Validea.com
• CHTR 펀더멘털 보고서: 링크
• 판플릿 포트폴리오: 링크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바이크 등 시장 초과수익을 기록한 ‘전설적 투자자’의 전략을 시스템화해 개별 종목 분석과 모델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 해설 및 전망
기자 관점에서 볼 때, CHTR의 강점은 안정적 현금흐름과 공격적 자사주 매입이다. 순지급수익률이 중립 판정을 받았음에도 최종 점수가 높게 나온 이유는, 통신업 특유의 캐시카우 모델 덕분에 배당·자사주 매입 확대 여력이 지속된다는 점이 모델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한 12-1 모멘텀 항목이 중립으로 평가됐다는 것은 최근 한 달간 조정이 있었음을 시사하지만, 장기 모멘텀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변동성 지표가 PASS를 받은 것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방어적 성격의 통신주가 주목받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물론 케이블·광대역 시장의 경쟁 심화, 스트리밍 전쟁 장기화 등 구조적 리스크도 존재한다. 그러나 멀티팩터 모델이 100% 점수를 부여했다는 사실은, ‘리스크 대비 보상’ 측면에서 CHTR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용어풀이: 저변동성·팩터 투자
‘팩터 투자’란 시장 수익률을 설명하는 체계적 요인(팩터)에 집중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다. 대표 팩터로는 가치(Value), 모멘텀(Momentum), 저변동성(Low Volatility), 사이즈(Size), 품질(Quality)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저변동성’은 변동성이 낮은 종목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위험조정 수익률을 낼 수 있음을 뜻하는데, 이는 전통적 금융이론과 상반돼 ‘변동성 패러독스’라고도 불린다.
결론적으로, 차터 커뮤니케이션즈는 팩터 관점에서 방어적이면서도 성장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대표 사례로 요약된다. 투자자는 개별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되, 멀티팩터 프레임으로 종목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 본 기사에서 언급된 견해는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