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크레이머 “콜스 공매도, 지금이라도 청산하고 철수하라”

KSS(콜스) 공매도에 대한 긴급 경고

2025년 7월 22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CNBC ‘매드 머니(Mad Money)’ 진행자 짐 크레이머(Jim Cramer)가 “공매도 세력은 자신들이 만든 톱날에 스스로 손을 베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또 한 번의 게임스톱(GME)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콜스(Kohl’s) 주가는 장중 거래가 일시 중단될 정도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전일 대비 37.62% 급등 마감했다. FactSet 자료에 따르면 유통 주식의 약 50%가 공매도 포지션으로 묶여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매도와 쇼트 스퀴즈란 무엇인가

공매도(short selling)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먼저 팔고 이후 가격이 하락했을 때 더 낮은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전략이다. 그러나 주가가 오르면 반대 매수(쇼트 커버링)에 나서야 해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이때 다수의 매수 세력이 동시에 주식을 끌어올리면 쇼트 스퀴즈가 발생한다. 이는 2021년 게임스톱 사태에서처럼 공매도 세력에 수십억 달러 손실을 안기며 시장을 뒤흔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크레이머는 “투자자들이 콜스를 사들이는 이유는 시포라(Sephora) 매장 확대아마존(Amazon)과의 제휴 같은 펀더멘털이 아니다”라며 “극단적인 공매도 잔고가 매수 모멘텀의 유일한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콜스 매장 전경

“콜스의 재무제표가 완벽하진 않지만 붕괴 직전은 아니다.”

그는 “매출이 감소하고 부채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가 한 자릿수로 떨어질 때까지도 공매도를 유지할 만큼 취약한 기업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작년 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신규 관세 정책으로 월가가 패닉에 빠졌을 때 이미 공매도를 청산했어야 한다며, “헤지펀드들은 목표를 잘못 잡았다. 지금이라도 포지션을 접고 다음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영향력

크레이머는 레딧(Reddit) 월스트리트베츠(WSB) 포럼에서 콜스가 활발히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게임스톱 사례와 연결 지었다. 그는 “대규모 공매도 잔고가 확인되면, 온라인 커뮤니티는 쉽게 정보를 공유하고 매수 협공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1년 1월 월스트리트베츠 이용자들은 게임스톱 주식을 대거 매수해 며칠 만에 주가를 수백 퍼센트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공매도 세력은 약 200억 달러 손실을 봤고 사건은 미국 의회 청문회와 각종 규제 논의를 촉발했다.

콜스의 현황과 시장 반응

콜스 측은 CNBC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회사의 현금흐름, 부동산 자산, 리테일 파트너십 등을 고려할 때 “기업이 단기간에 파산할 위험은 낮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날 거래 정지가 걸렸음에도 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됐다.

시장조사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대형 헤지펀드들은 최근 수주일 간 콜스 공매도 잔고를 일부 축소했으나 여전히 상당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개별 투자자들은 높은 공매도 비율 그 자체를 투자 아이디어로 받아들이며 불나방식 추격 매수에 나서는 중이다.

투자자 주의 사항

전문가들은 “공매도 청산 국면에서는 주가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급등락한다”며 “유동성 부족 구간에서 잘못 진입하면 단기간에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이날 콜스 주가는 장중 30% 넘게 올랐다가 10% 가까이 반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크레이머는 방송 말미에 “헤지펀드여, 내 말을 귀담아들어라. 지금이라도 쇼트를 청산하고 다음 전투를 준비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CNBC 인베스팅 클럽(Investing Club)의 자선 트러스트 계정은 아마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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