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그룹, 10월 차량 인도 실적 전년 대비 9.8% ↑

중국 전기차(NEV) 제조사인 ZEEKR Intelligent Technology Holding Ltd(ZE: ZK)가 2025년 10월 한 달 동안 자사 브랜드 지커(Zeekr)링크앤코(Lynk & Co)를 합쳐 총 61,636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한 수치이자, 지난 9월 대비 20.5% 늘어난 기록이다.

2025년 11월 1일, RTT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들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회사 측은 양 브랜드의 꾸준한 신차 출시와 생산 능력 확장, 그리고 국내외 판매망 확대를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커 브랜드가 10월 동안 21,423대를, 링크앤코 브랜드가 40,213대를 각각 고객에게 인도했다. 링크앤코는 2016년 볼보·지리자동차 합작으로 출범한 브랜드로,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구독형(Subscription) 모델을 도입해 젊은 소비자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두 브랜드를 합산한 누적 사용자 수는 215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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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는 2021년 4월 첫 모델 ‘001’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009’(대형 전동 MPV), ‘X’(콤팩트 SUV) 등 차급을 확장하며, 400~800V 아키텍처·배터리 온도관리 시스템·차세대 소프트웨어 OTA(무선 업데이트) 등 최신 기술을 탑재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했다.

링크앤코 역시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 기반 친환경 파워트레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은 ‘차량 소유’ 대신 ‘이용’에 초점을 맞춰, 월 구독료를 내면 필요한 기간만 차량을 사용하는 구조다. 이는 고정 자산 부담을 줄이고 공유경제 흐름을 반영해, 특히 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실적은 전년 대비 9.8% 성장이라는 점에서 업계 평균을 웃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은 BYD·샤오펑(Xpeng)·리오토(Li Auto) 등 경쟁이 치열하지만, 지커 그룹은 플랫폼 통합·공유형 서비스·해외 진출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성장 동력을 확보해 왔다.

또한 지난달 대비 20.5%의 급증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과 물류 효율화, 그리고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의 프로모션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대규모 할인 이벤트나 보조금 정책이 마련된다면, 4분기 판매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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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그룹은 향후 5년 내 연간 100만 대 판매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유럽·중동·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스웨덴 예테보리에 첫 유럽 지커 하우스(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연내 헝가리·네덜란드 등으로 전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커와 링크앤코는 지리자동차의 모듈형 플랫폼·배터리 기술·공유형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현재 중국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배터리 기술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에게도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판매 성적은 지커 그룹이 구독형 모델과 프리미엄 전기차 전략을 통해 사용자 기반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업계 애널리스트 코멘트

한편, RTT뉴스 기사 말미에는 “기사에 포함된 견해와 의견은 필진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고지가 함께 실렸다. 이는 해외 금융·경제매체가 관행적으로 표기하는 ‘면책 조항(disclaimer)’으로, 투자 판단 시 독자 책임 원칙을 강조하는 문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