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흔들렸다. S&P 500 지수는 0.63% 내린 4,XXX.XX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5% 떨어진 3X,XXX.XX에, 나스닥 100 지수는 0.36% 하락한 1X,XXX.XX에 각각 마감했다. 같은 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12월물 E-미니 S&P 500 선물은 0.68% 미끄러졌고,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 역시 0.41% 내렸다.
2025년 10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 초반까지만 해도 기술주 실적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으나, 지역 은행주가 신용건전성 우려로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시장 전반을 짓눌렀다.
지역 은행주 급락이 파장을 키웠다. 자이언스 뱅코프(Zions Bancorp)는 13% 넘게,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Western Alliance Bancorp)는 10% 이상 추락했다. 두 은행은 각각 사기 의혹이 제기된 상업·산업대출과 관련해 손실을 공시했다. 자이언스는 6,000만 달러의 대손충당금과 5,000만 달러의 상각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에 시티즌스 파이낸셜, 리전스 파이낸셜, 키코프,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헌팅턴 뱅크셰어스 등이 5~6%대 동반 하락했다.
기술주 호재에도 불안 지배
서두에 지수를 밀어올린 것은 대만 TSMC의 긍정적 가이던스였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이자 애플·엔비디아의 핵심 협력사인 TSMC는 2025년 매출 성장 전망치를 올해 두 번째로 상향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마이크론테크놀로지(+5%), 온세미컨덕터(+5%) 등 반도체주는 물론, 웨스턴디지털·씨게이트·엔비디아·아리스타네트웍스 등이 1~4%대 상승했다.
연준(Fed) 비둘기파 발언·채권시장 동향
채권금리는 뚜렷이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97%로 6.2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노동시장이 둔화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생산성 향상이 상당하여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발언은 연내 추가 완화 기대를 자극해 채권 가격을 끌어올렸다.
혼재된 미국 거시지표
경제지표는 명암이 갈렸다.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12.8로 6개월 만의 최저치로 추락하며 예상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10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37로 6개월 최고치에 올랐다. 지표 혼조 속에서 투자심리는 불안정해졌다.
정부 셧다운·무역 갈등이 부른 안전자산 랠리
미국 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미·중 무역 긴장 고조는 금·은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이에 킨로스골드·배릭골드·뉴몬트·골드필즈·앵글로골드아샨티 등 금광 대형주가 2% 이상 동반 급등했다.
기업 실적 시즌 돌입
이번 주는 3분기 실적 시즌 개막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78%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다만 3분기 전체 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2%로 2년 만에 최저, 매출 증가율도 5.9%로 둔화될 전망이다. 시장은 10월 28~29일 FOMC 회의에서 25bp(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개별 종목 동향
베이비파우더 관련 영국 대형 소송 우려가 제기된 켄뷰(Kenvue)는 13% 급락했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2026년 주당순이익 가이던스(2.20~2.40달러)가 월가 컨센서스(2.41달러)를 밑돌아 10% 넘게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배후로 지목된 대규모 해킹 사고가 확인된 F5도 10% 넘게 미끄러졌다. 반면 J.B.헌트(매출 서프라이즈)는 22%, 프락시스 프리시전 메디슨(임상 성공)은 183% 폭등했다. 세일즈포스는 자사주 매입 확대 계획과 두 자릿수 성장을 예고하며 다우지수 내 3% 이상 상승했다.
해외 증시 및 채권
같은 날 유럽 스톡스50 지수는 0.84% 오르며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0%, 일본 닛케이225는 1.27% 각각 상승했다. 유럽 국채금리도 대체로 하락, 10년 만기 영국 길트 금리는 4.50%로 3.25개월 만의 저점이다. ECB 이사회 멤버 피에르 브웅슈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최근 몇 주·몇 달 사이 낮아졌다”고 언급했다.
용어 설명
E-미니 선물은 S&P 500·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를 소형 계약 단위로 추종하는 CME 파생상품이다. 개인투자자도 비교적 적은 증거금으로 거래할 수 있어 지수 방향성 베팅에 널리 활용된다.
브레이크이븐(BE) 인플레이션율은 동일만기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간 금리 차이로 산출되는 시장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다.
면책조항 번역
“본 기사에서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필진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다음은 10월 17일 예정된 실적 발표 기업 Ally Financial, American Express, Comerica, Fifth Third Bancorp, Huntington Bancshares, Regions Financial, SLB, State Street, Truist Financial, Webster Financial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