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는 주식시장에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부를 축적하는 데 있어 종종 간과되지만 안정적인 수익원이다. 고성장주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되는 배당수익은 투자자에게 실질적 이익을 안겨줄 수 있다.
2025년 12월 13일,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본문에서 추천하는 두 종목은 높은 배당수익률과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성이 높은 산업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바탕으로 투자대상으로 고려할 만하다. 각각에 500달러씩, 총 1,000달러를 투자할 경우 현재 배당수익률 기준으로 연간 약 65달러의 배당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1. 알트리아 그룹(Altria Group, NYSE: MO)

담배업계의 거대 기업인 알트리아 그룹(MO)은 S&P 500 내에서 오랫동안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해온 기업이다. 현재 분기 배당금은 주당 1.02달러이며, 선행 배당수익률(forward yield)은 8%대 초반으로 보고된다. 참고로 S&P 500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약 1.3% 수준이다.
알트리아는 배당을 55년 연속 인상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소수의 기업만 달성한 Dividend King 지위에 해당한다. Dividend King은 5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늘린 기업을 지칭하는 투자 용어이다 이는 수천 개 상장 기업 가운데서도 드문 성과이다.
알트리아의 강점은 전통적 담배 제품에서의 가격결정권(pricing power)이다. 미국 내 흡연율은 장기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판매량(volume) 감소 압력이 존재하지만, 회사는 가격 인상 등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방어해 왔다. 다만 장기적 리더십을 유지하려면 무연(비연소) 제품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과거 주울(Juul) 투자 실패(약 128억 달러 규모)는 큰 손실을 남겼지만, 최근 투자한 전자담배 업체 NJOY는 긍정적인 실적 개선 신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NJOY의 소모품(consumables) 출하량은 14.7% 증가해 1,250만 개에 달했고, 디바이스 출하량은 80% 증가해 180만 개로 집계됐다. 상반기 총 출하량은 각각 2,340만 개와 280만 개이었다.
담배 제품은 단기·중기적으로 알트리아의 핵심 사업으로 남아있을 전망이다. 다만 회사가 장기적 생존과 성장성을 확보하려면 전자담배 및 무연 제품에서의 기술적·유통적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현재의 높은 배당과 배당 인상 기록이 매력적이며, 단기적으로도 안정적 현금흐름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2. AT&T (NYSE: T)

AT&T는 한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과도하게 확장했다가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통해 통신 본연의 사업에 재집중한 기업이다. 이러한 전략 전환의 결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었고, 주가는 2024년 10월 21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26% 이상 상승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2022년 봄 배당금을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액했음에도 불구하고 AT&T의 현재 분기 배당금은 주당 0.28달러이며, 선행 배당수익률은 약 5%대 초반이다. 높은 배당수익률은 투자자에게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배당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최근 분기 재무실적을 보면 AT&T는 순자본구조 개선과 함께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다. 최근 분기에서 회사는 약 46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창출했고, 배당으로는 약 21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역사적 수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지급비율(payout ratio)을 의미한다. 배당지급비율은 기업의 당기순이익 혹은 잉여현금흐름 대비 배당지급 규모의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배당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향후 성장 동력은 광섬유(Fiber) 사업에 있다. 광섬유는 포스트페이드 휴대전화 사업보다 당장의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고속 인터넷과 광대역(broadband) 보급 확대를 통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원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광섬유망 구축은 막대한 자본지출(capex)을 수반하므로 자금배분과 수익성 개선의 균형이 중요하다.
AT&T는 2022년의 배당 삭감 이후 아직 배당을 복원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재무개선 속도를 고려하면 향후 배당 재개 혹은 증액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잉여현금흐름, 자본지출 계획, 부채상환 속도 등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거시적 위험과 투자 시나리오
두 종목 모두 고배당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리스크 프로필은 다르다. 알트리아는 규제·소송 리스크와 담배 소비 감소라는 구조적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으며, AT&T는 통신 인프라 투자와 경쟁 심화에 따른 자본집약적 리스크가 존재한다. 또한 금리·채권수익률 변동은 배당주에 대한 매력도를 직접적으로 좌우한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고배당주의 상대적 매력이 하락하고, 금리 하락기에는 배당주 선호가 커진다.
투자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금리 하락과 경기 안정 시 고배당주는 배당수익률 자체뿐 아니라 주가 재평가로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 둘째, 규제 강화 혹은 소송·법적 리스크 확대 시 알트리아의 주가와 배당지속성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셋째, AT&T의 경우 광섬유 투자에서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지고 부채비율이 추가로 하락하면 배당 복원 기대감이 강화되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 실무적 팁
배당주에 투자할 때는 총수익(total return) 관점에서 배당금뿐 아니라 주가 변동성, 경기순환, 금리, 기업의 잉여현금흐름과 자본지출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분산투자가 중요하며, 배당수익률이 지나치게 높은 종목은 근본적 재무여건을 점검해 지속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알트리아와 AT&T는 현재의 배당수익 측면에서 매력적이지만, 각 기업의 사업구조와 장기 전략을 이해한 후 포트폴리오 내 적정 비중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약하면, 현재 1,000달러를 알트리아와 AT&T에 각각 500달러씩 투자하면 연간 약 65달러의 배당소득을 기대할 수 있으며, 각 기업의 구조적 리스크와 재무개선을 감안한 장기적 분석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