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 코스트코(Costco Wholesale)와 달러트리(Dollar Tree)는 모두 저렴한 가격을 찾는 소비자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그러나 두 기업은 사업 모델과 리스크,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달러트리는 최근 소비자의 ‘트레이드다운(하향소비)’ 현상으로 혜택을 보고 있는 반면, 과거의 대형 인수 실패가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긴 적이 있다. 코스트코는 멤버십 기반의 안정적 수익 구조로 장기적 경쟁우위를 보유하지만 현재 주가는 이미 높은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다.
2025년 12월 16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양 사는 저렴한 가격을 추구하는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고 있으나 투자 매력도는 상이하다. 본 보도는 양사 실적 수치, 밸류에이션, 사업 리스크 및 최근 전략적 결정의 영향 등을 종합해 어떤 기업이 현재 투자 관점에서 유리한지를 비교·분석한다.

서로 다른 사업 모델
코스트코는 클럽 스토어(club store) 모델을 택하고 있어 소비자가 매장 이용 권한을 얻기 위해 연간 멤버십을 결제한다. 이 멤버십 수수료는 회사 영업이익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멤버십 수익은 비교적 원가가 적어 총이익과 순이익으로 직접 흘러간다. 이러한 연금(annuity)-유사 수익 구조는 회사가 상품 판매에 대해 낮은 마진을 수용하게 해 소비자에게 매우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게 한다. 그 결과 고객은 지속적으로 매장을 방문하고 멤버십을 유지하려는 동기를 갖게 된다.
달러트리는 전통적인 소매업자에 가깝다. 저가 가격 포인트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주된 매력이다. 달러트리는 상품 구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해야 하므로, 다른 소매 콘셉트로 고객이 옮겨갈 경우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양사 실적과 최근 동향
코스트코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동일점포매출(같은 매장 비교 매출, same-store sales)이 6.4% 상승했고, 트래픽(방문객 수)은 3.1%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반면 달러트리의 비교분기는 2025년 3분기로, 동일점포매출이 4.2% 증가했다. 달러트리 경영진은 실적 발표에서 고소득층 고객의 유입이 늘고 있음을 강조했다. 회사는 해당 분기에 약 300만 가구가 신규로 달러트리를 방문했으며, 이 중 60%는 연소득이 미화 10만 달러(약 1억2천만 원)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이 수치는 달러트리가 트레이드다운(trade-down) 수혜를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경제적 불안이나 비용 절감 압력으로 일정 수준의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소매업체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코스트코의 경우, 멤버십을 통한 장기적 관계 형성과 품질 중심의 큐레이션(curation)으로 소비자의 충성도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밸류에이션(가격 대비 이익, P/E)과 투자자 관점
현재 시장은 코스트코의 장점에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주가수익비율(P/E)은 약 47배이다. 반면 달러트리의 P/E는 약 24.5배이다. 과거 5년 평균 P/E는 코스트코 약 44배, 달러트리 약 21배로, 두 종목 모두 역사적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가치투자(value-focused) 관점에서는 두 기업 모두 현재 매수 매력도가 낮아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쟁사인 타깃(Target)의 P/E는 약 12배로 5년 평균 약 16배보다 낮다. 성장투자자(growth investors)는 달러트리의 비즈니스 모델 리스크와 코스트코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달러트리의 전략적 리스크
달러트리는 제품 구성 업그레이드와 고가 제품 추가라는 전략을 최근 추구했으나, 이 결정은 과거의 대규모 인수 합병 실패와 맞물려 투자자에게 상처를 남겼다. 2025년에는 달러트리가 인수한 패밀리 달러(Family Dollar) 관련한 사안에서 손실을 입었고, 결과적으로 해당 매장 콘셉트를 취득가보다 수십억 달러 이상 적은 금액에 매각하면서 큰 비용을 인식했다.
이 같은 역사적 사례는 달러트리의 성장 전략이 항상 성공적이지는 않음을 보여준다. 소비자가 일시적으로 트레이드다운하는 동안의 수익성은 좋을 수 있으나, 경기 회복 시점에서는 고소득층 고객의 이탈 가능성이 있어 매출 지속성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투자 전략과 권고
모틀리 풀의 분석은 코스트코를 ‘관심 목록(wish list)’에 올려두되, 현재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신중히 접근할 것을 제안한다. 코스트코가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일 수 있으나, 높은 P/E로 인해 대부분의 투자자는 매수 시기를 분할 매수(달러 코스트 애버리징 등)를 통해 장기 보유 전략으로 접근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이다. 반면 달러트리는 단기적으로는 트레이드다운 수혜를 받을 수 있으나, 과거 인수 실패와 상품 품질·구성 전환 시도의 불확실성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평가된다.
핵심 요약: 코스트코는 멤버십 기반의 안정적 수익 구조와 품질 위주의 큐레이션으로 장기적 경쟁우위를 보유하지만 현재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이다. 달러트리는 경기 방어적 효과와 트레이드다운 수혜가 있으나 전략적 실수와 상품 품질 문제로 리스크가 남아 있다.
용어 설명(한국 독자를 위한 추가 안내)
동일점포매출(same-store sales): 기존에 운영 중인 점포들만을 대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변화를 산정한 지표로, 신규점 출점 영향이 제외되어 기존 점포의 실적 변화만을 보여준다. 이는 점포당 수요 강도와 운영효율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
주가수익비율(P/E, price-to-earnings ratio):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P/E가 높으면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이나, 과도한 P/E는 가격 부담을 동반한다.
클럽 스토어 모델: 소비자가 연간 멤버십을 결제하고 매장을 이용하는 소매업 방식이다. 멤버십 수익은 고정적이어서 소매상품 마진을 낮게 유지하면서도 수익이 보장되는 구조를 만든다.
드로다운(drawdown): 주가가 최고점에서 하락한 비율을 뜻한다. 보도에서는 코스트코의 최근 15% 드로다운을 언급했는데, 이는 주가 변동성과 투자 리스크를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향후 전망과 경제·주가에 미칠 영향 분석
경제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 고소득층 소비자는 프리미엄 소매 경험으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커 달러트리의 매출 성장률은 둔화될 수 있다. 반대로 경기 둔화 혹은 물가 상승 지속 시에는 트레이드다운이 가속화되어 달러트리의 단기 매출 개선이 이어질 수 있다. 코스트코는 멤버십 기반의 수익으로 경기 사이클 영향이 다소 완화되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은 주가 변동폭을 키울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두 기업 모두 현재 가격 수준이 이미 여러 리스크와 기대를 반영하고 있으므로, 포트폴리오 내 비중 결정 시 밸류에이션과 경기 민감도를 함께 고려하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단기 매크로가 불확실한 현 시점에서 보수적 투자자는 달러트리의 실적 서프라이즈 여부 및 상품 믹스 개선의 지속성을 모니터링하면서 분할 매수 전략을 택할 수 있다. 반면 코스트코는 장기적 성장성과 안정적 현금흐름을 신뢰하는 투자자에게는 매수 후보이나, 현재의 프리미엄을 감안해 투자 시점과 기대수익률을 엄격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
추가 정보 및 공시
기사 원문 작성자 Reuben Gregg Brewer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주식에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했다. 또한 모틀리 풀은 코스트코와 타깃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며 이를 추천하고 있다. 본문에 포함된 일부 성과 예시는 모틀리 풀의 Stock Advisor 서비스 실적을 인용한 것으로, 예로 2004년 12월 17일에 추천된 넷플릭스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513,353달러가 되었고,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 추천 시 1,000달러는 1,072,908달러가 되었으며, Stock Advisor의 총평균 수익률은 965%로 S&P500의 193%를 상회한다고 밝히고 있다(수익률 기준일: 2025년 12월 16일).
참고: 본 기사에서는 원문에 제시된 실적 수치와 밸류에이션을 중심으로 객관적 비교와 투자상 고려사항을 정리했으며, 투자 판단은 개인의 투자성향·목표·리스크 허용범위에 맞춰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원문: Motley Fool, 기사 작성자 Reuben Gregg Brewer, 게시일 2025-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