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인트
– 배당 귀족(Dividend Aristocrats®)에 오른 기업은 S&P 500 구성 종목 중에서도 25년 연속 배당 증액을 이룬 소수(70개 미만)에 불과하며, 그중에서도 50년 이상 연속 증액을 기록한 배당 킹(Dividend Kings)은 더 드물다.
– 다만 일부 배당 귀족은 주당 0.5센트 수준의 미미한 인상에 그쳐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모든 종목이 소득 투자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 반면 최근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배당 증가율을 보여온 기업들 가운데, 향후에도 의미 있는 배당 성장을 이어갈 잠재력이 큰 3개 기업이 눈에 띈다.
– 참고로, 일부 리서치에 따르면 특정 시점에서 선정된 ‘상위 10개 종목’ 포트폴리오가 장기적으로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시현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배당 귀족과 배당 킹의 희소성
배당 귀족(Aristocrats®)은 S&P Dow Jones Indices 체계에서 S&P 500 구성 종목 중 25년 연속 배당 인상을 달성한 기업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Standard & Poor’s Financial Services LLC의 등록상표다. 현재 이 자격을 획득한 기업은 70개 미만으로 집계된다. 이 중에는 매년 간신히 타이틀을 유지할 정도의 미미한 증액으로 연속 기록을 지켜가는 기업이 있는 반면, 매년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폭으로 과감히 배당을 올리는 기업도 있다.
2025년 11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다음에 소개하는 3개 배당 귀족은 최근 수년간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배당 인상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향후에도 강력한 배당 성장을 이어갈 만한 펀더멘털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본 문서는 해당 기업들의 배당 성장 동력과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정리한다.
용어 설명
– 배당 귀족(Aristocrats®): S&P 500 내에서 25년 연속 배당 인상 기업.
– 배당 킹(Kings): 50년 이상 연속 배당 인상 기업.
– 배당성향(payout ratio):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로, 통상 35%~55% 구간을 ‘건전한’ 장기 성장 범위로 본다.
– 엑스-배당일(ex-dividend date): 이 날짜 이전에 주식을 보유해야 다음 배당을 받을 권리가 발생한다.
–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EPS) 비율로, 상대적 밸류에이션 판단에 활용된다.
1) 로우스(Lowe’s, NYSE: LOW) — 60년 연속 인상, 배당 킹의 관성은 여전하다
시가총액 약 $1,360억 규모의 홈임프루브먼트 리테일러 로우스는 60년 이상 연속 배당을 인상해 배당 귀족을 넘어 배당 킹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장기 기록에도 불구하고 배당 인상 기조가 둔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25년 배당 인상률은 4%로 ‘대폭’은 아니나 해당 연도의 인플레이션을 상회했다. 특히 2021년 이후 배당금을 두 배로 늘린 흐름이 이어졌다.

맥락을 위해 보면, 미국의 누적 물가상승률은 2021년 이후 약 18% 수준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로우스의 배당 성장률은 이 수치를 5배 이상 상회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도 실질 소득을 유의미하게 늘려준 사례다.
앞으로의 배당 여력을 가늠할 때 핵심은 배당성향 목표치 35%다. 경영진은 순이익의 약 35%를 배당으로 환원하는 정책을 지향하며, 현재 실제 배당성향은 약 38%다. 즉, 순이익 증가가 이어지는 한 배당도 유사한 속도로 성장할 여지가 있다. 올해 초에는 Artisan Design Group과 Foundation Building Materials를 인수하며 프로페셔널(전문 시공) 시장 진출을 가속했다. 10억 달러 이상이 아닌, 기사 원문 기준 100억 달러(10 billion) 이상을 투입한 이 대형 M&A는 유통망 강화와 주거·상업용 자재 라인업 확장을 통해 성장 동력을 보강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순이익 8% 성장을 전망하고 있으며, 같은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4개 분기 연속으로 로우스의 이익 성장을 과소추정해 왔다는 점도 변수다.
2) A. O. 스미스(A. O. Smith, NYSE: AOS) — 151년 기업, 느리지만 꾸준한 ‘물 끓듯’ 배당 성장
151년의 업력을 지닌 온수기 제조사 A. O. 스미스는 30년 이상 연속 배당을 인상해 왔다.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6%씩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상회했다. 장기적으로는 2000년 이후 배당이 1,600% 증가했다. 현재 배당성향 37%는 로우스보다 낮아, 추가 인상 여지를 시사한다.

동사의 자사주 매입 속도도 주목할 만하다. 2025년 상반기에만 380만 주를 $2억 5,100만 달러에 매입했고, 하반기에도 약 $1억 5,000만 달러 추가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배당금 증가를 수월하게 만드는 촉매다. 아울러 2025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3.70~$3.90으로 상향해 2024년 대비 2% 증가를 제시했다.
이는 관세 불확실성이 제조업 전반을 압박하는 가운데서도 실적 성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사 가이던스에는 이미 2025년 하반기 철강 가격 15% 상승과 연간 관세로 인한 매출원가 5% 증가 가정이 반영돼 있다. 가정의 실현 여부는 미지수지만, 보수적 전제임을 감안하면 실적 가시성은 양호하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향후 수주·무역 협상 진전이 있다면 주가의 멀티플 재평가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PER 17.5배는 S&P 500 평균 31.5배 대비 의미 있게 낮다. 배당수익률은 2%이며, 다음 배당을 받으려면 엑스-배당일 10월 31일 이전에 보유해야 한다.
3)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utomatic Data Processing, NASDAQ: ADP) — 50년 연속 인상으로 배당 킹 등극
ADP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급여·인사 서비스 기업으로, 50년 연속 배당 인상을 달성해 배당 킹 지위를 획득했다. 이 ‘대관식’은 배당 10% 인상으로 기념됐으며, 이는 지난해 3% 인플레이션을 큰 폭 웃돈 수준이다. 2000년 이후 누적 배당 증가는 2,100%에 달한다.
핵심 쟁점은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이다. 배당성향 60%는 로우스·AOS(각 38%, 37%)보다 높고, 통상적 장기 범주(35%~55%)를 소폭 상회한다. 다만 회사의 역사적 범위(58%~68%)에서는 하단에 위치한다. 연간 이익 성장률 9.8%라는 실적 모멘텀도 배당 유지·성장에 여지를 제공한다.
또한 ADP는 자사주 매입을 병행 중이다. 2025년 상반기에만 $3억 2,4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2026년 구체 계획은 미공개지만, 최근 10년 연속 자사주 매입을 이어온 전력이 있다.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주당 배당 성장의 레버리지는 더욱 커질 수 있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2.2%로 S&P 500 평균을 상회한다.
추가 맥락: 선정주와 장기 성과
한편, 특정 리서치 팀이 수시로 제시하는 ‘지금 사야 할 상위 10개 종목’ 리스트가 장기간 시장 수익률을 상회한 사례가 있다. 예컨대 과거 2004년 12월 17일 추천된 넷플릭스와 2005년 4월 15일 추천된 엔비디아의 사례에서는, 각각 $1,000 투자 기준 $603,392 및 $1,241,236으로 성장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한 동일 프로그램의 총 평균 수익률은 1,072%(S&P 500 194% 대비)로 집계됐다. (* 기준일: 2025년 10월 27일)
공시: 본 기사에 언급된 인물 William Dahl은 해당 종목들에 보유 지분이 없다. The Motley Fool은 A. O. 스미스에 투자하고 있으며, A. O. 스미스를 추천한다. 또한 로우스를 추천한다. The Motley Fool은 자체 공시 정책을 운영한다.
기자 해설: ‘지금부터 두 배’ 가능성의 현실성
전문적 관찰 관점에서, 세 기업의 배당을 추가로 두 배까지 키울 가능성은 이익 성장률, 배당성향 여력, 자사주 매입 정책이라는 세 축에 달려 있다. 로우스는 목표 배당성향(35%)과 현재치(38%) 간 괴리가 작아, 순이익 성장률과 현금흐름 창출력이 관건이다. 최근 전문 시공 시장으로의 확대는 매출원·마진 구조 개선 가능성을 높이며, 애널리스트 추정치 상향 여지도 크다. A. O. 스미스는 배당성향 37%와 공격적이지 않으나 꾸준한 자사주 매입을 병행해,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주당 배당의 체감 성장을 이끌 수 있다. 원자재·관세 압력 가정에도 가이던스를 상향한 점은 리스크 관리 능력을 시사한다. ADP는 배당성향 60%라는 높은 기초 위에서 9%대 이익 성장과 지속 매입으로 균형을 맞추는 구조다. 이 세 기업 모두 인플레이션 초과 배당 성장 실적과 구조적 현금창출 기반을 갖췄다는 점에서, 중·장기 복리 수익을 지향하는 소득 투자 전략에 적합하다.
다만, 금리 경로, 원자재 가격, 관세·공급망 정책의 변화는 배당 성장률과 밸류에이션 모두에 민감하게 작동할 수 있다. 특히 대형 리테일과 산업재,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각기 다른 사이클 리스크를 지니므로, 투자자는 배당의 질(현금흐름 커버리지, 부채비율, CAPEX·M&A 집행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변동)을 병행 점검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세 기업이 향후 수년에 걸쳐 배당을 의미 있게 추가 확대할 기반은 충분하나, ‘두 배’라는 정량 목표의 달성 여부는 실적 사이클과 정책 변수에 좌우될 것이다.
편집자 주
본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원저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