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 속 달러 지수 3개월 최고치…연준 12월 동결 가능성 재부각

달러 지수(DXY)+0.29% 상승하며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글로벌 증시 하락유동성 선호를 자극하며 안전통화인 달러 수요를 밀어올린 가운데,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추가 금리 인하가 당연시될 수 없다”고 경고한 발언의 여진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다.

2025년 11월 4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 국채(T-note) 수익률 하락미국 10월 Wards 총 자동차 판매가 예상치를 밑돈 점은 달러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그러나 위험회피 심리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뉘앙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달러 전반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

DXY 달러 지수 차트

주목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는 여전히 달러의 하방 압력으로 지목됐다. 보도는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미 경제의 부담이 커지고, 그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

금리선물·스왑 시장에서는 12월 9~10일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25bp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약 70%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최근의 물가 둔화 징후와 경기둔화 리스크, 셧다운 불확실성 등이 결합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

EUR/USD 환율

미국 10월 Wards 총 자동차 판매1,532만 대(연율)로 시장 기대치인 1,550만 대를 하회했으며, 14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내구재 관련 산업 수요 둔화를 시사하며 달러와 원자재 가격 모두에 미묘한 영향을 미쳤다 다.

주목

유로/달러(EUR/USD)-0.34% 하락해 3개월래 최저에 도달했다. 이날 유로 약세의 핵심 요인달러 강세였다. 다만, 보도는 중앙은행 정책 차별화가 구조적으로는 유로에 우호적일 수 있음을 짚었다. 즉, 유럽중앙은행(ECB)감축(인하) 사이클을 상당 부분 마무리한 반면, 연준(Fed)2026년 말까지 추가 인하가 더 있을 것으로 시장이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

유로존 통화정책과 관련해, 올리 레넨(ECB 집행이사회·통화정책위원)의 발언은 대체로 중립적으로 해석됐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다.

“유로존의 성장세는 부진하지만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양방향으로 존재한다. 재화와 식품 가격, 공급망 교란은 상방 위험이며, 에너지 가격 하락, 강한 유로화, 임금압력 완화는 하방 위험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특정 금리 경로에 얽매이지 않고, 완전한 정책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생상품 시장의 스왑 프라이싱은 오는 12월 1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약 7%로 반영하고 있다 다.


USD/JPY 환율

달러/엔(USD/JPY)-0.48% 하락했다. 엔화는 장중 8.5개월래 최저 수준에서 반등했는데, 이는 일본 당국의 환시 개입 가능성 신호 속에 숏커버링이 촉발된 결과로 풀이됐다.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은 “외환시장에서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을 보고 있다”고 밝혀 경계감을 드러냈다 다.

동시에, 일본국채(JGB) 10년물 수익률1.691%3주래 최고를 기록하며 엔화의 금리차(캐리)를 다소 개선시켰고, 미국 T-note 수익률 하락도 엔 강세를 거들었다. 그럼에도 최근의 엔 약세 배경에는 일본 정치 불확실성BOJ(일본은행)금리 인상 지연이 깔려 있다. 시장은 12월 19일 BOJ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5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다.


귀금속 시장에서는 12월물 COMEX 금-54.70달러(-1.36%), 12월물 COMEX 은-1.064달러(-2.21%) 하락했다. 달러 강세가 금·은 가격의 후퇴를 이끌었으며, 특히 은은 산업용 금속 수요 약화 신호—미국 10월 Wards 총 자동차 판매 14개월 최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다.

다만, 귀금속은 안전자산으로서의 하방 경직성도 보유하고 있다. 보도는 미 정부 셧다운,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각국 중앙은행의 매수, 그리고 연준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압박 등을 기본적 지지 요인으로 열거했다. 특히 지난주 월드골드카운슬(WGC) 보고서에서는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 금 매입220톤(MT)으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집계됐다 다.

한편 귀금속은 10월 중순 사상 최고치 이후 롱 청산(long liquidation) 압력이 지속됐다. 금·은 ETF 보유량10월 21일 3년래 최고를 기록한 뒤 최근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는 투자자 포지셔닝이 단기 가격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


용어·맥락 해설

DXY(달러 인덱스): 달러를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나, 스위스프랑 등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지수화한 지표다. 일반적으로 위험회피가 강해질수록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다.

T-note 수익률: 주로 미국 2~10년 만기 중기 국채 금리를 가리킨다. 수익률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과 동의어이며, 성장 둔화·위험회피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다.

Wards 총 자동차 판매: 미국 자동차 판매를 월별 연율로 추정·집계한 민간 통계로, 내구재 수요경기 사이클을 가늠하는 선행지표 성격을 가진다 다.

캐리 트레이드: 금리가 낮은 통화로 차입해 금리가 높은 통화에 투자해 금리 차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미·일 금리차가 축소되면 엔화의 캐리 매력이 줄며 환율 변동에 영향을 준다 다.


시장 해설과 실무적 시사점

첫째,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의 동행은 글로벌 자산배분에서 현금·달러 비중 상향 압력을 키운다. 다만, 12월 FOMC 25bp 인하 확률 70%라는 완화 신호중기 달러 강세 피크아웃을 점검하게 만든다. 둘 간의 긴장은 지수·환율·원자재 변동성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 다.

둘째, 유로존-미국 통화정책 차별화는 유로의 중기 체력을 가늠하는 변수다. ECB가 인하 사이클을 대체로 마무리한 반면, 연준의 추가 인하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점은, 금리 스프레드 재조정을 통해 유로의 하방을 제한할 여지도 있다. 단,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가 유로 반등을 제약한다 다.

셋째, 엔화개입 경계JGB 금리 반등이 결합되며 단기 반등 여지를 보였다. 그러나 정치 불확실성BOJ의 속도 조절이 이어질 경우, 상승(엔 강세) 탄력은 제한될 수 있다. 12월 BOJ 회의 전까지 미·일 금리 차미 T-note 수익률 추세가 핵심 체크포인트다 다.

넷째, 금·은은 달러 강세 구간에서 가격 탄력이 낮지만, 셧다운·지정학·중앙은행 순매수라는 구조적 지지대가 있다. 특히 WGC의 3분기 220톤 중앙은행 매입은 바이언더딥(buy-on-dip)을 유도할 수 있는 재료다. 다만, 10월 중순 이후 롱 청산ETF 보유 감소가 보여주듯, 포지션 관리분할 접근이 합리적이다 다.


참고 및 고지

기사 작성 시점에 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떠한 증권에도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자세한 사항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고할 수 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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