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르데니 리서치는 중동 분쟁이 단기간에 종료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장이 반영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약 $100으로 상승하자 주식시장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2026년 3월 13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야르데니 리서치는 금요일(현지 시각) 발표한 노트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중동 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점점 더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이 전쟁이 짧지 않을 가능성과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이 당분간 사실상 봉쇄될 가능성을 할인하기 시작했을 수 있다.”
보고서는 지속되는 교전 상황을 강조했다. 야르데니 리서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해 이스라엘 관리들이 이란 정권의 단기간 붕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야르데니 리서치는 시장 지표를 열거하며 S&P 500 지수가 1월 고점 대비 4.4% 하락했고, 나스닥(Nasdaq)은 작년 10월 기록한 고점 대비 6.4%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보고서에서 야르데니는 주가가 10~15%의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여기에 채권 금리 상승이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26년 2월 27일의 3.95%에서 4.26%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야르데니는 시장이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전쟁 여파로 에너지와 식품, 항공운임 비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최근의 인플레이션 완화 흐름이 뒤집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를 연결하는 주요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루트 중 하나이다. 이 해협이 봉쇄되거나 통행에 제약이 생기면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원자재 및 물류 비용이 상승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야르데니는 또한 전쟁 이전의 경제 지표들을 검토했다. 보고서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의 무역적자가 축소되는 등 일부 긍정적 지표가 존재했지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경기침체(recession)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인 Bull/Bear Ratio(약세·강세 비율, 이하 BBR)와 같은 투자자 심리 지표도 전쟁으로 인해 급락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야르데니는
“역발상 관점에서 볼 때 주식시장은 바닥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그러나 안전한 통행을 위한 해협의 재개가 바닥 형성의 선결 조건이며, 이 과정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어 향후 몇 주간 BBR이 더 하락할 것”
이라고 결론지었다.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 중동의 페르시아만과 오만해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해상 통로로, 세계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이 이 해협을 통해 이동한다. 해협 봉쇄 시 유류공급 차질로 인한 유가 급등 및 수송비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
BBR(Bull/Bear Ratio, 약세·강세 비율): 투자자들의 시장 심리를 수치화한 지표로, 값이 낮아지면 약세 심리가 우세하다는 의미이다. 급락은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졌음을 나타낸다.
스태그플레이션: 경기 침체(스태그네이션)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전형적으로 실업률 상승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지속되며 통화정책 대응이 어려워진다.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현재의 정황을 종합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약 $100 수준으로 재상승한 것은 에너지 업종에 긍정적이나 대부분의 수요 관련 섹터와 고정수입 대비 민감한 성장주에는 부정적이다. 금리 상승은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을 압박하고, 기업의 차입 비용을 증가시켜 이익률을 갉아먹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분쟁이 장기화되어 해협 통행이 장기간 제약을 받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단기적으로는 원유·연료 비용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다.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영향을 주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며,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은 주식시장에 추가적인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섹터별로는 에너지·원자재·국방 관련 주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며, 항공·소비재·운송 등은 비용 상승으로 실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달러 강세가 동반될 경우 신흥시장에 대한 자금 유출과 통화 약세 압력이 가중되어 글로벌 수요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
정책적 변수도 중요하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재정·외교적 대응, 해상 안전 보장 조치, 그리고 국제사회의 제재·협상 진전에 따라 유가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사이에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재검토해야 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채권 및 환율 시장에도 추가적인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시장은 이미 일부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전개에 따라 주식시장의 추가 조정, 섹터별 차별화, 그리고 잠재적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금리·유가·기업실적의 상호작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