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마감: AI 우려 완화와 관세 인하에 증시 반등

오를랜도(플로리다)발 미국 증시는 2월 24일 화요일에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관련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인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 밖 관세 인하 소화, 그리고 기술 대형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시장의 강한 회복세가 관찰됐다.

2026년 2월 2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은 AI 분야에서 최근의 충격이 다소 과장됐다는 해석과 함께 일부 기술주 중심의 낙폭 과대에 대한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특히 AI 연구기업인 Anthropic이 발표한 새로운 플러그인(plug-in) 도구들이 은행업, 인사(HR) 등 특정 산업을 목표로 한 것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거래일 주요 흐름
국가별·섹터별로 보면 대만과 한국 증시는 각각 2.5% 수준의 상승으로 신기록을 경신했고, 브라질의 보베스파 지수는 20만 포인트를 향한 랠리를 보였다. 미국 뉴욕시장에서는 S&P 500 지수가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인 100일 이동평균선(100-DMA)를 다시 한 번 지키며 강세를 시현했다. S&P 500의 9개 섹터가 상승했고, 기술주, 경기소비재, 산업·유틸리티 업종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헬스케어와 에너지는 약세였다.

개별 종목으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종가를 기록했으며, AMD는 +9%, 인텔은 +6%, 세일즈포스는 +4%, IBM은 +2.7% 상승했다. 톰슨 로이터는 Anthropic 관련 우려에서 부분적으로 반등하며 11.5% 급등했는데, 이는 2008년 이후 최대 폭의 상승이었다. 다만 S&P 500의 소프트웨어·서비스 지수는 최근 4주 내 20% 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이날 반등폭은 약 1%에 그쳐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을 보여줬다.

관세 정책의 혼선
대내외 정책 이슈도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시간순으로 보면 금요일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부분 관세 조치에 대해 불리한 결정을 내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임시로 전 세계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토요일에는 이를 1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월요일에 다시 10%로 낮췄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향후 15%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잦은 발표 변경은 유럽, 일본, 영국 등 주요 통상 파트너들이 지난해 체결한 무역합의의 존중 여부에 대해 불확실성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은 같은 날 예정된 의회 연설(State of the Union)에서 추가 설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안화의 강세
중국 온쇼어 위안화는 달러 대비 올해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4년 4월 이후 최장 상승 연속 기록이며, 2010년 9월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에 근접했다. 설 연휴 직후 시장 재개와 함께 나타난 강세 흐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베이징 당국은 상승 폭을 제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으며, 기록적인 무역흑자 자금 유입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미 국채 등 해외 자산으로 자금을 흡수하고 있는 가능성이 높다.


금융시장 전반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위안 환율(USD/CNY)이 거의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일본 엔화는 다카이치 전 총리 발언 영향으로 G10 통화 중 가장 큰 약세를 보였다.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 일시적으로 63,000달러 아래로 하락했으나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은 단기 구간이 약세를 보여 미 재무부 단기물 가격이 하락했고,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차(2s/10s)는 10거래일 연속 평탄화되며 10년 이상 보기 드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은 30년 만기 채권의 동시발행에서 사상 최대의 수요를 기록했다. 상품시장에서는 유가는 미-이란 협상 기대감으로 약 1% 하락했고, 금 가격은 약 2% 하락했다.

향후 주요 일정 및 시장 영향을 주는 변수
앞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로는 호주 1월 소비자물가(CPI), 미셸 불록 호주중앙은행(RBA) 총재의 연설, 일본 1월 서비스 부문 생산자물가지수(PPI), 태국의 금리 결정, 유럽중앙은행 집행이사회의 발언, 유로존 1월 확정물가, 독일 GfK 소비자 심리지수(3월)와 4분기 상세 GDP, 그리고 기술 대형주인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발표(장마감 후)가 있다. 미국 재무부는 5년 물 국채 700억 달러 규모의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며, 연준 인사들로는 리치먼드 연준 총재 토마스 바킨,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 제프리 쉬미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용어 설명

플러그인(plug-in): AI 또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추가 기능을 가지는 확장 모듈로, 특정 업무나 산업용으로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Anthropic이 발표한 플러그인은 투자은행 업무, 인사관리 등 특정 산업에서 AI 기능을 직접 적용하기 쉽게 하는 도구이다.

100-DMA(100일 이동평균선): 주가의 100거래일 평균값을 연결한 선으로, 기술적 지지·저항 수준을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투자자들이 매매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중요한 기술적 지표다.

2s/10s 커브(2년물-10년물 금리차): 2년물과 10년물 국채 금리의 차이로서 경기 전망과 금리정책 기대를 반영한다. 커브가 평탄화(금리차 축소)되면 경기 둔화 우려 또는 단기금리 상승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적 분석과 향후 시사점
첫째, AI 관련 공포의 완화는 기술 섹터의 변동성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우려와 경쟁 심화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Anthropic사의 플러그인 발표로 일부 기업들이 빠르게 회복했지만, 소프트웨어·서비스 지수의 광범위한 손실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어서 추가 확인 매매가 필요하다.

둘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파트너들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며, 관련 주식과 환율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특히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와 기업의 실적 가시성은 낮아질 수 있으며, 관세가 실제로 장기화되면 기업의 원가구조와 소비자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는 중앙은행의 물가 통제 전략과 금리 결정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위안화 강세와 중국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글로벌 자본흐름에 영향을 준다. 위안화의 추가 강세는 신흥시장 통화 및 수출 경쟁력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고, 중국의 무역흑자 자금이 미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유입될 경우 미국 장단기 금리에도 하방압력을 줄 수 있다.

넷째, 채권시장의 2s/10s 평탄화는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할 수 있으나, 단기 금리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시사한다. 중앙은행들의 향후 행보(특히 연준의 금리정책)에 따라 장단기 금리 구조가 재편될 여지가 있어 주식과 채권 간의 상충되는 흐름을 유의해야 한다.

결론
전반적으로 2026년 2월 24일의 반등은 AI 관련 충격의 일부 회복과 관세 이슈의 일시적 완화 기대가 맞물린 결과다. 그러나 관세 정책의 잦은 발표 변경과 중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등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히 잔존한다. 투자자들은 섹터·종목별 차별화와 단기 이벤트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기술적 지지선과 거시 변수의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작성: 제이미 맥기버, 로이터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