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에 위험회피 심리 확산… 국제 유가 하락 압력

12월물 WTI 원유(CLZ25)는 이날 -0.04달러(-0.07%) 하락 중이며, 12월물 RBOB 휘발유(RBZ25)는 -0.0246달러(-1.24%) 내리며 마감했다. 관련 선물 시세는 바차트(Barchart)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WTI CL*0, RBOB RB*0.

2025년 11월 18일, 나스닥닷컴에 실린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S&P 500 지수가 한 달래 최저 수준으로 밀리면서 위험회피(risk-off) 심리가 자산시장 전반으로 확산했고, 이로 인해 국제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동시에, 미국 노동시장 약화 신호도 원유 수요 전망에 부담을 더했다.

특히 ADP의 집계에 따르면 11월 1일까지 4주 동안 미국 피고용인 수가 주당 평균 2,5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성장 둔화와 에너지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이는 위험자산 전반의 약세와 더불어 원유가격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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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는 위험자산이 약해질 때 함께 눌리기 쉽다. 주식시장의 1개월 신저와 노동시장 냉각 신호가 결합되며, 원유 수요의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경계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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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측 지지 요인도 병존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원유 수출~11월 16일까지 4주 평균 3.36백만 배럴/일(bpd)로, 직전 주 대비 9만 bpd 감소하며 3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석 달간 최소 28개 러시아 정유시설을 표적으로 삼은 점이 러시아 내 연료 부족을 심화시키고, 대외 원유 수출 역량을 제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정제(capacity)의 13%~20%10월 말까지 가동 중단된 것으로 파악되며, 이에 따라 최대 110만 bpd 규모의 정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여기에 미국과 EU의 새로운 제재가 러시아의 석유기업·인프라·유조선에 확대 적용되면서, 러시아산 원유 공급 흐름에 추가적인 제약이 걸린 상황이다.

크랙 스프레드(crack spread)의 강세도 유가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해당 스프레드는 19개월래 최고까지 상승해, 정유사들의 원유 매입 확대휘발유·중간유 생산 증대를 유도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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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1: 크랙 스프레드는 원유를 정제해 얻는 제품(휘발유·경유 등)의 가격과 원유 가격 간의 격차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정제 마진이 좋아져 정유사의 원유 매수 유인이 커질 수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유가의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러시아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금요일 오만만(Gulf of Oman)에서 이란이 유조선을 나포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보도는 미국의 군사력 증강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잠재적 공격에 대비한 것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세계 12th의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관련 리스크가 시장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지적했다.

OPEC의 수급 판단 변화도 주목된다. OPEC은 지난주 수요일 올해 3분기 글로벌 석유시장을 적자(공급부족)에서 흑자(공급과잉)하향(정정)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3분기 글로벌 수급은 +50만 bpd 과잉으로 제시되었으며, 이는 전월-40만 bpd 부족 전망과 대비된다. OPEC은 미국의 생산이 예상보다 많았고, OPEC 자체의 증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EIA2025년 미국 원유 생산 전망1,359만 bpd로 상향(전월 1,353만 bpd)했다.

더 나아가 OPEC+11월 2일 회의에서 12월 산유량을 +13.7만 bpd 증산하되, 2026년 1분기에는 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밝혔다. 이는 글로벌 석유 과잉이 부상하는 데 따른 대응이다. IEA10월 중순 2026년에 하루 400만 bpd 규모의 사상 최대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OPEC+는 2024년 초 단행한 220만 bpd 감산을 단계적으로 복원 중이며, 여전히 약 120만 bpd의 복원분이 남아 있다. 10월 OPEC 원유 생산은 전월 대비 +5만 bpd 증가한 2,907만 bpd로, 2년 반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해상 부유 재고도 늘었다. 보텍사(Vortexa)11월 14일로 끝난 주7일 이상 정박한 유조선의 원유 재고전주 대비 +1.1% 증가한 1억 3백41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2024년 6월 이후 최고치다.

EIA의 지난주(목) 주간 보고서는 11월 7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계절적 5년 평균 대비 -4.1% 낮았고, 휘발유 재고-4.0%, 증류유(중간유) 재고-7.9% 낮았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미국 원유 생산주간 기준 +1.5% 증가한 1,386.2만 bpd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11월 14일로 끝난 주 미국 가동 중 원유 굴착기(리그) 수는 +3기 늘어난 417기를 기록했다. 이는 8월 1일4년래 최저 410기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2년 반 동안 리그 수는 2022년 12월5년 반래 최고 627기에서 가파르게 감소해 왔다.


시장 맥락 해설

이번 흐름은 수요 우려(리스크오프·노동시장 약화)공급 제약(러시아 수출 감소·제재·정유시설 피해)맞부딪치는 전형적 구도다.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가 유가에 선행 압력을 주는 반면, 크랙 스프레드 강세지정학적 리스크는 하방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상충 신호는 거래 범위를 넓히고 변동성 확대를 유발하기 쉽다.

투자자 유의점: (1) 재고·생산 지표가 수급의 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반면, (2) 크랙 스프레드정유 마진과 즉시 수요를, (3) 부유 재고체화된 공급과 물류 병목을, (4) 리그 카운트중기적 공급 탄력성을 시사한다. 현재 데이터 조합은 미국의 생산·재고 여건이 상대적으로 견조하지만, 러시아발 공급 차질과 제재 리스크가 균형추를 바꾸는 잠재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용어 설명2: RBOB는 미국 휘발유 선물의 표준 규격(Reformulated Gasoline Blendstock for Oxygenate Blending)로, 블렌딩 전 기초 휘발유를 뜻한다. bpdbarrels per day(일일 배럴) 단위, bbls는 배럴 수를 의미한다.


저자 및 고지

게재일 현재,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떠한 증권에도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 관련 고지 사항은 바차트 공시 정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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