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매파적 발언에 달러 약세·금값 급락

미국 달러 지수(DXY)-0.45% 하락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달러 약세는 영국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이 이란 사태로 인한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주요 통화인 파운드화, 유로화, 엔화가 동반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달러의 하락 폭은 미국의 1월 신규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3.25년 만의 저점(587,000건, 전월 대비 -17.6%)을 기록한 소식이 전해지자 가속화됐다.

2026년 3월 1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의 추가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 약세로 일부 달러 유동성 수요가 발생했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및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기대지수 등의 미국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에 대해 다소 매파적(긴축적) 신호를 줬기 때문이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수요일에 인플레이션 진전이 없는 한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여파가 여전히 달러의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미국·유로·일본 관련 지표와 시장반응
미국의 주간 초기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을 깨고 8,000건 감소한 205,000건으로 9주 저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신호다. 3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기대지수는 전월 대비 +1.8포인트 상승해 18.1로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1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7.6% 하락한 587,000건으로 큰 폭 약세를 보였다.

용어 설명: 달러 지수(DXY)는 주요 교역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의 가중 평균 지수이며, 스왑(Swaps) 시장은 미래 기준금리 기대를 반영해 금리 인상 혹은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한다. COMEX는 금·은 등 귀금속 선물거래가 활발한 미국의 상품거래소다.

금리 기대와 파급
스왑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연준(FOMC) 회의에서 +25bp(0.25%) 인상6%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2026년에는 연준이 적어도 -25bp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ECB와 BOJ는 2026년에 최소 +25bp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해 금리 차(interest rate differentials)에 대한 전망이 달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금리전망은 통화별 자금흐름과 환율 변동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이다.


유로화와 유럽 상황
EUR/USD는 +0.47% 상승했다. 이는 전반적인 달러 약세와 함께 유로존 채권수익률이 급등하며 유로의 금리 매력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특히 10년물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이 3.011%로 2.2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유로 강세를 지지했다. 그러나 ECB는 2026년 유로존 GDP 전망을 1.2%에서 0.9%로 하향했고,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2026년 물가 전망을 2.2%에서 2.3%로 상향 조정했다. ECB는 예측대로 예금금리를 2.00%로 유지하면서 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이자 성장 하방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스왑은 ECB가 4월 30일 정책회의에서 +25bp 인상을 단행할 확률을 약 53%로 반영하고 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이날 3년 만의 고점으로 급등한 점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로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며 유로의 추가 상승을 일부 제한했다.

일본과 엔화
USD/JPY는 -0.91% 하락해 엔화가 1주일 만의 강세를 보였다. 이는 달러 약세와 함께 일본의 1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4.3%로 3.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점이 엔화에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BOJ 총재 우에다(上田)는 이란 사태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4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언급해 매파적 시그널을 보냈다. BOJ는 표결에서 만장일치(8-1)로 익일물 콜 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 급등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에 부정적이며, 이날 미 국채수익률 상승은 엔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4월 28일 BOJ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약 63%로 반영하고 있다.


귀금속 급락: 금·은 급락과 원인
COMEX 4월 금 선물(GCJ26)은 -285.00달러(-5.82%), 5월 은 선물(SIK26)은 -7.912달러(-10.20%)로 급락하며 6주 저점으로 떨어졌다.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글로벌 채권수익률이 급등했고, 이는 통상적으로 금·은 가격에 부정적이다. 은 가격의 추가 하락은 ECB의 2026년 GDP 전망 하향과 미국의 1월 신규주택판매 급감이 산업용 수요에 대한 약세 신호로 해석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동시에 이란 전쟁이 20일째 이어지면서 귀금속의 안전자산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정치적 혼란, 대규모 재정적자 등은 장기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금 수요를 지지한다. 다만 최근 금·은 ETF의 투자 포지션 청산은 단기적으로 가격을 압박했다. 금 ETF의 순롱포지션은 2개월 저점으로 하락했고, 은 ETF의 롱포지션도 4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매입도 금 수요의 구조적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의 보유 금량은 1월에 +40,000온스 증가해 74.19백만 트로이온스로 집계됐으며, 이는 연속 15개월 증가한 수치다.


정책적·시장적 시사점과 향후 전망
첫째, 단기적으로는 주요 중앙은행의 매파적 발언과 에너지 가격 급등이 글로벌 채권수익률을 끌어올리며 귀금속과 일부 통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둘째, 금리전망의 변화가 각국 간 금리차를 재형성하면 외환시장에서는 캐리 트레이드와 포지션 재조정이 가속화될 수 있다. 특히 시장이 2026년 연준의 금리인하와 ECB·BOJ의 금리인상을 동시에 반영할 경우 달러 약세가 구조적으로 심화될 여지가 있다.

셋째, 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은 유로존과 일본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에 성장 하방 리스크를 가중시키며 해당 지역 통화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넷째, 금·은과 같은 실물자산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으로 안전자산 수요를 지속 확보할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 가격은 금리와 달러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투자자와 정책 당국은 금리 기대 변화에너지 가격 동향,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이란 사태)의 전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금리와 달러의 방향성에 따라 자산배분 전략의 조정이 불가피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들의 정책 스탠스 변화가 통화·상품·채권 시장의 구조적 재편을 초래할 수 있다.

출처: Barchart 보도(2026-03-19). 기사 작성자는 보도일 현재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