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대두 시장이 주 초반부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월물 기준 가격이 장중 5~17센트 상승하며 특히 인접월물(nearbys)이 주도하는 강세 스프레드(bull-spreading)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같은 시각 7월물 대두박(Soymeal) 선물은 t당 9.50달러 급등했고, 대두유(Soy Oil) 선물은 46포인트 하락해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2025년 11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다코타·미네소타·아이오와 일대에 10~15인치(약 254~381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미주리강 상·중류 북동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작황 피해와 물류 차질 가능성을 동시에 주시하며 가격에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다.
USDA(미 농무부)는 같은 날 ‘비공개 수출 성사 보고서(Private Export Sales)’를 통해 2024/25 마케팅 이어* 필리핀으로부터 22만8,000t 규모의 대두박 구매 계약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양돈·가금 사료 수요 증가로 대두박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이번 계약은 미국 대두박에 대한 동남아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준다”(USDA 해외농산물국 관계자)
이날 오전 발표된 USDA 주간 수출 검사(Export Inspections) 결과도 호조를 뒷받침했다. 6월 20일로 끝난 주간 대두 선적량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난 34만2,293t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이집트가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1만3,216t을 차지해 1위였고, 멕시코 7만3,290t, 독일 5만8,207t이 뒤를 이었다. 2024/25 누적 선적은 4,123만t(15억1,000만 버셸)로 전년 대비 16.2% 감소한 상태다.
세부 선물·현물 시세†
- 7월물 대두: $11.77, 전일 대비 +16.50¢
- 현물(인접월) 가격: $11.24, +19.25¢
- 8월물 대두: $11.595, +12.50¢
- 11월물(신곡) 대두: $11.2675, +6.75¢
- 신곡 현물(11월 인도): $10.73625, +9.00¢
용어 해설 & 시장 의미
• 마케팅 이어(Marketing Year)는 농산물 수급 통계에서 한 해의 생산·수출·소비를 집계할 때 사용하는 회계연도를 의미한다.
• 버셸(bu 또는 bbu)은 미국 농산물 거래에서 쓰이는 용량 단위로, 대두 1버셸은 약 27.216kg이다.
• Bull Spreading은 근월물 매수·원월물 매도로 구성된 스프레드 전략을 가리키며, 통상 단기 수급을 긴급하게 반영할 때 나타난다.
시장 전망
이번 주 시카고 대두 시장의 핵심 변수는 ▲중서부 홍수 피해 규모, ▲미국 수출 수요 회복세, ▲원유·팜유 가격 변동이다. 폭우에 따른 파종·생육 지연이 장기 손실로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파생상품 포지셔닝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필리핀·이집트·멕시코 등 신흥국의 구매가 지속될 경우, 올해 말 재고 전망(Ending Stocks)에도 일차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원작 작성자 앨런 브루글러(Alan Brugler)는 기사 작성 시점에 명시된 종목에 직접·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투자 자문이 아닌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USDA 기준, 미국 대두박 마케팅 이어는 10월 1일~다음 해 9월 30일.
†표시 가격은 2025년 11월 2일 장중(미 동부 기준) 데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