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WTI 원유와 8월 RBOB 가솔린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여 1주일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을 발표하면서 중동의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원유 가격에 반영된 지정학적 위험이 감소한 결과이다.
2025년 6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이란산 원유를 계속 구매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곧 이란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원유 가격의 추가 하락을 가속화하였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달러 인덱스가 1주일 만의 최저로 하락했다. 또한, S&P 500의 상승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어 에너지 수요를 지원한다.
세계적 석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는 유가 하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지난 5월 31일, OPEC+는 7월에 하루 411,000 배럴의 원유 생산을 증대할 것을 합의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추가적인 증산이 있을 수 있다고 신호를 보냈으며, 이는 특별히 카자흐스탄 및 이라크 등 초과 생산 OPEC+ 회원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OPEC+는 2년간의 생산 감축을 늦추어 2.2백만 배럴의 생산을 점차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이 생산 증가는 2026년 9월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월 OPEC 원유 생산은 +200,000 bpd 증가하여 27.54백만 bpd에 도달했다.
가솔린 가격은 미국자동차협회(AAA)에서 올해 7월 4일 기념일 간에 6,160만 명이 자동차를 통해 여행할 것이라고 예측함에 따라 지지를 받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로, 가솔린 수요가 더 강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유가가 더 내려가는 요인 중 하나는 수입관세에 대한 우려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수 주 내로 수십 개의 미국 무역 상대국들에게 일방적인 수입관세를 제정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는 7월 9일 마감 기한 이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수송 중 원유의 감소는 유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Vortexa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 끝난 주에 최소 7일 동안 정박한 유조선에 저장된 원유가 전주 대비 13% 감소하여 79.66백만 배럴로 조사되었다.
지난 주 수요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서에 따르면, 6월 13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계절적 5년 평균 대비 -10.2% 감소하였고, 가솔린 재고는 -1.8% 줄어들었으며, 증류유 재고는 5년 평균 대비 -16.7% 감소했다. 6월 14일 종료 주간의 미국 원유 생산량은 전주와 변동 없이 13.431백만 bpd로, 12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3.631백만 bpd에 약간 못 미쳤다.
Baker Hughes의 보고에 따르면 6월 20일 종료 주간의 미국 내 활성 원유 시추기 수는 -1 감소하여 3년 9개월 만의 최소치인 438대로 나타났다. 지난 2년 반 동안 활성 시추기 수는 2022년 12월에 기록한 5년 3개월 만의 최고치인 627대에서 감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