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의 군사적 격화로 인해 캐나다 증시가 크게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산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대규모 매매를 자제하며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6년 3월 19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S&P/TSX 종합지수는 장중 어제 종가를 밑돌며 하락 출발한 뒤 장중 강한 하방 흐름을 보였고, 최종적으로 31,854.98포인트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457.69포인트(약 1.42%) 하락했다.
거래 섹터 가운데 11개 섹터 중 단 2개만 상승했으며, 그중에서도 에너지 섹터가 주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다른 주요 섹터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며 시장 전반의 하락을 이끌었다.
이번 증시 반등 부족의 배경에는 걸프(중동) 전쟁이 20일차로 접어들었다는 사실과, 전쟁의 확산이 에너지 생산과 해상 운송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과 카타르가 공유하는 남파르(South Pars) 천연가스전을 공격했다. 이 가스전은 이란의 국내 에너지 수급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의 에너지 시설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란은 특히 카타르의 라스라판(Ras Laffan) 플랜트을 겨냥한 반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정부는 해당 시설에 대해 “광범위한 피해(extensive damage)”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으며, 운영 재개에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카타르산 에너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이 소식은 국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라스라판 시설은 도하(카타르의 수도)에서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여러 국제 에너지 기업들이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 보도는 해당 시설에 셸(Shell) 등 다수의 외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고 전했다.
공격 직후 카타르는 이란의 군 및 안보 무관을 추방했다. 이러한 외교적 긴장 고조는 지역 갈등의 정치·안보적 확산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카타르에 대한 추가 공격을 반복할 경우 “전체 남파르 가스전을 폭파해 버리겠다(blow up the entire South Pars gas field)”고 엄중히 경고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아랍 이웃국들에게 미국과 손을 잡아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을 재개하려 한다면 그들을 이란의 “적(enemy)”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
미 국방부에서는 피트 헤그세스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목표 달성 경로상에 있다고 밝혔으나, 전쟁의 종결 시점에 대한 구체적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미 갈등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Hormuz 해협)을 통한 선박 통행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로 전해졌다. 이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에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로다.
생산 및 공급 차질 우려는 주요 경제권 전반에 걸친 중장기적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촉발시키고 있다.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전 세계 물가수준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중앙은행(은행 오브 캐나다)은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걸프 전쟁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필요시 금리 인상 여지를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는 순(純) 원유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원유 가격 충격으로부터 비교적 완충 역할을 받아왔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면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은 확대될 수 있다.
오늘 발표된 국내 주요 경제지표(데이터)는 특별히 공개된 것이 없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보도는 캐나다 고위 관료들이 미국 측과 캐나다-미국-멕시코 무역협정(USMCA)의 곧 다가올 갱신 협상에서 상호 유리한 조건을 모색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는 전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이 2025년의 4.60%에서 2026년에는 1.90%로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으며,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하향 압력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증시 부문별 주요 흐름과 종목
오늘 거래에서 가장 큰 상승을 보인 섹터는 에너지(+2.62%)와 정보기술(IT, +0.24%)이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Vermilion Energy Inc(+14.36%), Methanex Corp(+6.73%), Cenovus Energy Inc(+4.17%), Athabasca Oil Corp(+3.27%), Headwater Exploration Inc(+3.27%), Celestica Inc(+3.91%) 등이 두드러진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주요 하락 섹터로는 산업재(-1.26%), 부동산(-1.77%), 임의 소비재(-1.83%), 필수 소비재(-2.06%), 소재(-5.09%) 등이 있었다. 개별 하락 종목으로는 B2Gold Corp(-8.25%), Endeavour Silver Corp(-8.22%), Novagold Res Inc(-7.91%), Seabridge Gold Inc(-7.84%), Premium Brands Holdings Corporation(-6.52%), Dollarama Inc(-3.23%)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 용어와 주요 지명에 대한 설명
South Pars(남파르)는 이란과 카타르가 공유하는 대규모 해상 천연가스전으로, 양국의 천연가스 생산에 핵심적인 자원이다. Ras Laffan(라스라판)은 카타르 북부에 위치한 대형 에너지 시설 단지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과 수출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전략 해로로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 S&P/TSX 종합지수는 캐나다 증시의 대표 지수로, 캐나다 상장 주요 기업의 주가를 집계한 지수이다.
향후 영향과 시장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는 한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을 강화하고,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미 은행 오브 캐나다가 금리 인상 여지를 열어둔 점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 특히 성장주와 고평가된 기술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에너지원 가격 상승은 에너지 섹터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돼 해당 섹터의 주가에는 긍정적이다. 캐나다의 경우 순수출국이라는 점이 단기적으로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물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은 국내 소비심리 악화와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광범위한 기업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해운 및 물류 측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차단이 장기화될 경우 해상 운송 경로의 우회로 인한 운송비 상승, 보험료 인상 및 선복 제약 등으로 전세계 공급망이 추가적인 부담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원자재 및 중간재의 공급 지연을 통해 제조업과 소비재 부문에 하방 리스크를 제공할 수 있다.
정책적 대응 측면에서 각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고정화되지 않도록 민감하게 대응할 것이다. 경제 주체들은 유가 및 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 공급 제약 장기화,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경우 비용구조 점검과 함께 에너지 비용 헤지 전략, 공급망 다변화, 재무유동성 확보 등이 중요한 관리 과제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지정학적 충돌과 에너지 인프라 타격은 단기적 시장 충격과 함께 중장기적 인플레이션·공급 리스크를 증대시키며, 이는 통화정책 및 기업 실적에 복합적으로 작용해 증시와 실물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참고: 본 보도는 RTTNews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기사 내 인용문과 수치는 해당 보도에 명시된 내용을 충실히 번역·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