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의 여파로 세계 최대 구리 생산 기업인 칠레 국영 코델코(Codelco)의 생산비가 상승했으나, 회사는 여전히 2026년 생산 목표 달성 경로에 있다고 밝혔다.
2026년 4월 1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코델코의 회장 막시모 파체코(Maximo Pacheco)는 월요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동 전쟁으로 인한 가격 급등이 회사의 비용을 끌어올렸지만 2026년 목표 생산량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델코는 올해 134만4천 연간 메트릭톤(1.344 million metric tons)의 구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22년과 2023년에 2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후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또한 코델코는 2030년까지 생산량을 170만 톤(1.7 million tons)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중동 전쟁은 현금비용(cash cost)을 파운드당 최소 10센트 이상 끌어올렸다. 이는 상당한 수준이다,”라고 파체코 회장은 말했다.
파체코 회장은 이어서 “산업의 가장 큰 도전은 운영 연속성(operational continuity)이며, 우리는 매일 구리 생산이 더 어려워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델코는 생산에 필수적인 황산(sulfuric acid)을 연간 사용량만큼 미리 확보함으로써 가격 급등의 일부 영향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파체코는 “황산 공급 상황으로 현재 상황을 비교적 수월하게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델코는 올해 1분기에 271,300톤의 구리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정된 설비정비(scheduled maintenance)에 따른 감소로 작년보다 하락한 수치이나, 회사 측은 전체적으로 예측 수준 범위 내라고 평가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현금비용(cash cost)은 금속 광산업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비용 지표로, 생산 원가 중 직접적이고 운영상 발생하는 비용(광산 운영, 연료, 인력 등)을 의미한다. 황산(sulfuric acid)은 구리 제련 공정에서 광석의 용해와 정제를 돕는 화학물질로, 공급과 가격 변동이 구리 생산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파운드(lb) 단위는 광물 거래에서 흔히 쓰이는 무게 단위이며, 파운드당 10센트라는 표현은 국제 시장 가격 기준의 비용 변동을 의미한다.
국제 정세와 원자재 비용의 연관성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은 에너지 가격, 해상 운송 리스크, 그리고 특정 화학제품의 공급망을 흔들 수 있다. 특히 황산은 석유화학·비료·광업 산업 등 여러 산업에서 수요가 몰리는 품목으로, 생산지·운송 경로·원료(예: 황·원유)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이번 사례에서 보이듯이 황산 가격 상승은 직접적으로 구리의 현금비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경제적·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구리 생산기업의 단위당 비용 증가가 이익률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파체코가 언급한 파운드당 최소 10센트의 비용 상승은 대규모 생산을 하는 기업의 총비용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예컨대 대형 광산의 연간 생산량에 곱해지면 수백만 달러 규모의 추가 비용으로 확대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고려된다. 첫째, 비용 상승이 지속되면 구리 생산 기업은 생산량 조정, 설비 효율화, 장기 공급 계약 체결 등을 통해 비용을 관리하려 할 것이다. 둘째, 세계적인 구리 공급 우려가 심화될 경우 구리 가격 자체가 상승해 생산비 상승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 셋째, 소비국 측면에서는 비용 상승이 최종 제품(전기차 배터리, 전력망 인프라 등)에 전가될 소지가 있으며, 이는 관련 산업의 투자 및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금융·투자 시장 관점에서 보면, 주요 산출국인 칠레의 생산 불안정은 글로벌 금속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공급 리스크를 반영해 원자재 선물시장 및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단, 코델코가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사전 확보 전략(황산을 연간 사용량만큼 선매입)처럼 공급 리스크를 완화하는 조치는 기업별로 차별적으로 작용할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
코델코의 전략적 시사점
코델코는 대규모 국영 기업으로서 생산 연속성 확보와 비용 통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 회사가 밝힌 바와 같이 연간 황산 확보는 단기적인 비용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지만, 근본적인 리스크(예: 중동발 공급망 충격, 에너지 비용 상승, 원료 가격 변동성)는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코델코의 향후 대응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첫째, 장기 공급계약과 재고관리로 원재료 비용 변동성 대응, 둘째, 설비 효율화와 유지보수 계획을 통한 생산성 유지, 셋째, 가격 변동에 대한 재무적 헤지(hedging) 전략 강화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국제 정세는 코델코와 같은 대형 광산업체에 즉각적인 비용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으나, 회사는 공급 선행 확보와 운영 계획으로 당면한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동 분쟁과 연계된 추가적인 가격 충격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비 상승은 업계 전반의 수익성에 더 큰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보도: 파비안 캄베로(Fabian Cambero), 산티아고(SANTIAGO) — 2026년 4월 1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