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확산에 인도 증시 하락세 지속…유가 급등에 인플레이션·금리 우려 확대

인도 주식시장이 중동 지역 분쟁의 확산으로 글로벌 원유·가스 거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급락했다.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금리 상승 가능성을 재부각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2026년 3월 4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벤치마크 BSE 센섹스(BSE Sensex)는 장 초반 1,510포인트(1.9%) 하락한 78,728포인트를 기록했다. 더 넓은 시장을 반영하는 NSE 니프티(Nifty) 지수는 452포인트(1.8%) 급락해 24,413를 나타냈다.

거래 전반에서 매도세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바자지 파이낸스(Bajaj Finance), 바자지 핀서브(Bajaj FinServ), 타이탄 컴퍼니(Titan Company), 울트라텍 시멘트(UltraTech Cement), 인디고(IndiGo), 타타 스틸(Tata Steel) 등 주요 종목이 3~5% 하락했다. 특히 에너지 및 가스 관련주는 충격이 컸다.

가스 회사들인 인드라프라스타 가스(Indraprastha Gas), 마하나가르 가스(Mahanagar Gas), 게일(GAIL), 페트로넷 LNG(Petronet LNG)의 주가는 4~10% 급락했다. 이는 카타르가 드론 공격 이후 공급 물량에 대해 포스 마주르(force majeure: 불가항력)을 선언한 사실이 알려지며 인도에 대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유·유통을 담당하는 국영 석유마케팅사인 BPCL, HPCL, IOC 등도 원유 가격이 다년래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여파로 각각 약 4% 가량 하락했다. 원유 급등은 중동 분쟁이 이란을 중심으로 보다 넓은 지역 분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인다는 신호로 해석되었다.

중동 노출 우려BLS International, KRBL, VA Tech Wabag, Larsen & Toubro 등은 3~7% 하락했다. 또한 JSW Infrastructure푸자이라(Fujairah) 액체 터미널의 15개 저장탱크 중 1개에 손상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뒤 2.3% 하락했다.

한편 IT(정보기술)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인포시스(Infosys)는 반도체 대기업 인텔(Intel)과 전략적 협력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1.4% 상승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포스 마주르(force majeure, 불가항력)는 계약상 당사자가 통제할 수 없는 사유(전쟁, 자연재해, 테러 등)로 계약 이행이 불가능하거나 지연될 때 일정 조건 하에 책임을 면제하거나 의무를 유예하는 조항을 말한다. 이번 사례에서는 공급국이 안전과 물류 차질을 이유로 천연가스 공급을 일시 중단하거나 축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주요 지수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덧붙인다. BSE 센섹스(BSE Sensex)는 인도 봄베이 증권거래소(BSE)의 대표 30개 종목을 기반으로 산출되는 지수이며, NSE 니프티(Nifty)는 인도 국가 증권거래소(NSE)의 상위 50개 종목을 포함하는 대표 지수다. 이들 지수는 인도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벤치마크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분석

중동 분쟁의 확산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불안감을 불러일으키면서 국제 유가 및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 유가와 가스 가격의 상승은 인도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수입 물가를 상향시켜 단기적으로 소비자물가(인플레이션)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 상승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영향을 미쳐,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질 경우 주식시장에는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자원 관련 섹터와 항공·운송·물류 등 공급망 민감 업종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기술주 등 일부 업종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직접적 노출이 제한적이어서 상대적 방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광범위한 리스크 회피 심리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자금흐름 변화로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자금 이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보조금 확대나 세제 조정 등 단기적 완충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중앙은행은 물가와 성장 데이터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 여부에 따라 금리정책을 조정할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인도의 경우 수입 에너지 비용 증가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가 재정과 통화정책 결정에 추가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요약하면, 중동 분쟁의 확산은 국제 에너지 공급 불안과 가격 상승을 통해 단기적으로 인도 증시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향후 물가와 금리 경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추가 확대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할 점

투자자와 기업은 단기적 유동성 확보, 에너지 조달의 다변화, 환율 변동성에 대한 대비책 마련 등을 고려해야 한다. 기업의 경우 공급망 차질에 따른 운영 리스크를 점검하고, 중요 원재료의 대체 수급처 확보 및 재고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책 담당자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 보호와 물가안정을 위한 대응책을 균형 있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참고 : 본 기사는 2026년 3월 4일 RTTNews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원문에는 저자의 견해와 의견이 포함되어 있으나 해당 견해는 뉴스의 사실관계 보도와는 별개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