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대부분 증시, 미·이란 평화 합의 기대에 상승

중동 대부분의 증시가 일요일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양해각서가 “대체로 협상됐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2026년 5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요르단, 카타르의 대표 주가지수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이들 시장은 이날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투자심리 개선을 반영했다. 여기서 말하는 대표 주가지수는 한 나라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시장 참가자들이 국가별 주식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때 가장 먼저 참고하는 기준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미국 협상대표들에게 이란과의 합의를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으며, 양측이 “시간을 충분히 갖고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이란과 합의를 한다면 그것은 좋은 합의이자 올바른 합의가 될 것이다. 오바마가 체결한 것처럼 이란에 막대한 현금과 핵무기로 가는 명확하고 공개된 길을 준 합의가 아니다. 우리의 합의는 정반대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보지 못했고, 무엇인지도 모른다. 아직 완전히 협상된 것도 아니다”

라고 적었다.

이어 주말 사이 공개된 언론 보도들은 합의의 일부 내용을 제시했다. 로이터는 이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테헤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국외로 이전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핵 관련 사안이 워싱턴과의 예비 양해에서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고농축 우라늄은 핵무기 제조 가능성과 직결되는 물질로, 국제사회가 특히 민감하게 주시하는 대상이다.

액시오스는 토요일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 합의가 현재의 미국·이란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상업 운송에 다시 개방하며, 이란이 제한 없이 석유 수출을 재개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세계 원유 운송의 핵심 병목지로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이 60일 동안 해협은 계속 열려 있으며, 선박들은 이 중요한 수로를 통행할 때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란은 또한 정상적인 해운 흐름을 회복하기 위해 앞서 해협에 설치했던 지뢰를 제거할 예정이다.

대신 미국은 이란 항만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테헤란이 국제시장에서 원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제재 면제를 부여할 것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제재 면제는 원래 금지된 거래나 수출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조치로, 이란처럼 제재의 영향을 크게 받아온 국가의 외화 수입과 에너지 수출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란 국영 매체는 일요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우리는 우리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고 있으며, 이란이 역내 불안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세계에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

고 전했다. 이 발언은 대외적으로 이란이 핵 개발과 지역 긴장 고조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또한 로이터는 이스라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토요일 미국과 이란 간 합의에 관한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레바논 내 위협에 대해 이스라엘이 계속 대응할 자유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동 정세가 미·이란 협상만으로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며,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가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일요일 중동 증시 움직임

이집트에서는 EGX 30이 1.5%, EGX 70이 1.3%, EGX 30 Capped가 1%, EGX35 Lv Index가 1.2% 각각 상승했다. 요르단에서는 Amman SE General이 1.6%, Amman SE AllShare가 2.2% 올랐다. 카타르에서는 QE General이 3.2%, QE All Shares가 3.1% 상승하며 세 나라 가운데 가장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번 반등은 미·이란 협상 진전 기대가 곧바로 중동 금융시장에 위험선호 회복 신호로 반영된 사례로 풀이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가능성과 이란 원유 수출 재개 전망은 에너지 공급 우려를 완화할 수 있어, 국제 유가와 관련 자산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실제 합의가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고, 핵 문제와 역내 안보 이슈가 남아 있는 만큼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변동성은 다시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