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완화 신호에 유럽 증시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가 중동 지역 긴장 완화 조짐에 힘입어 하락분을 뒤집고 상승 마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잠정 보류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결과로 유가가 급락하고 주식시장이 급반등한 것이 배경이다.

2026년 3월 23일, RTT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언은 유가와 금융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사흘간 이란과의 협의가 “in-depth, detailed, and constructive“했다며 중동 지역의 적대행위를 완전하고 총체적으로 종결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Truth Social 계정에 해당 결정을 두고 “in-depth, detailed, and constructive”한 논의의 결과이며 서아시아 적대행위의 “complete and total resolution“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장중에는 브렌트유(Brent crude)가 배럴당 $114까지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에 대해 이란에 48시간의 최후통첩을 발령하고 발전소 공격을 경고한 직후의 흐름이었다. 이에 대해 테헤란은 트럼프가 이란 전력망을 “초토화(obliterate)”하겠다고 위협할 경우 이스라엘의 발전소와 걸프지역 미군 기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보복을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발표와 미·이란 간의 협의 소식에 따라 유가는 급락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트럼프의 최신 발표 직후 배럴당 $96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다시 $100를 소폭 상회했으나, 여전히 지난주 종가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지수별 종가 및 등락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은 전일 대비 +0.61% 상승해 576.78로 마감하며 장중 저점인 559.05에서 반등했다. 독일의 DAX는 장중 약 13개월 만의 저점인 21,863.38까지 떨어졌으나 결국 +1.22% 오른 22,653.86로 마감했다. 프랑스의 CAC 40는 장중 9개월 저점인 7,505.27에서 반등하여 +0.79% 상승한 7,726.20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FTSE 100는 장중 저점 9,670.18까지 내려갔다가 한때 10,036.65까지 급등했으나, 최종적으로는 -0.24% 하락한 9,894.15로 장을 마감했다. 스위스의 SMI는 장중 저점 12,053.51에서 반등하며 +0.56% 상승한 12,389.68를 기록했다.

국가별 마감 동향

오스트리아, 벨기에, 그리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러시아, 스페인, 스웨덴, 터키 등이 상승 마감했다. 핀란드와 노르웨이는 약세로 마감했고, 체코, 덴마크, 아이슬란드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 및 개별 종목 동향

영국 시장에서는 Entain이 8% 이상 급등했고, 광산업체인 AntofagastaAnglo American Plc는 각각 +7.3%, +5.5% 상승했다. Fresnillo+3.3%, Rio Tinto는 약 +2.1% 올랐다.

Croda International+5.6%의 강한 상승을 보였다. IAG, Smiths Group, Barratt Redrow, Burberry Group, Weir Group, HSBC Holdings, Halma, Standard Chartered, IMI 등은 3%~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asyjet, Persimmon, Spirax Group, Barclays, IMI, JD Sports Fashion, Lloyds Banking Group, MondiaNatwest Group 등은 2%~3%의 상승을 보였다.

반면 BT Group는 거의 -6%로 하락 마감했고, BAE Systems-4.9%로 마감했다. Tesco, Admiral Group, Centrica, SSE, The Sage Group, Haleon, LSEG, BP, Shell, Sainsbury (J), Rightmove, Hikma Pharmaceuticals, Autotrader Group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독일 시장에서는 Brenntag, Siemens Energy, Heidelberg Materials, Commerzbank, Siemens, Continental, Daimler Truck Holding, BMW, Mercedes-Benz, BASF, Infineon, MTU Aero Engines 등이 강한 상승을 보였다. 반면 Zalando, RWE, Vonovia, Rheinmetall, Qiagen, Hannover RE 등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

프랑스 시장에서는 ArcelorMittal, Societe Generale, Kering, Saint-Gobain, Safran, Schneider Electric, Airbus, Stellantis, Legrand, STMicroelectronics, Vinci 등이 2%~5% 상승했다. Renault, BNP Paribas, Credit Agricole, Accor, Michelin, Veolia Environment, Bouygues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Teleperformance, Pernod Ricard, Carrefour, Bureau Veritas, TotalEnergies 등은 눈에 띄게 약세였다.


용어 설명

브렌트유(Brent crude)는 국제 원유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원유 가격 지표로, 북해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기준으로 한다. Stoxx 600은 유로존을 포함한 유럽 전역의 대형·중형·소형주를 아우르는 범유럽 주가지수다. FTSE 100, DAX, CAC 40 등은 각각 영국, 독일, 프랑스를 대표하는 주요 주가지수로, 해당 국가의 경제 및 투자심리를 반영한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걸프 지역 원유 수송의 핵심 해로로 전세계 원유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시장 함의 및 전망

이번 발표로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프리미엄이 일부 완화되며 유가가 하락했고, 이는 물가 상승 압력 완화 및 기업 실적 개선 기대를 통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에너지 및 방산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단기적인 변동성은 낮아질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외교적 긴장 상태의 재발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므로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유가의 하향 안정은 유럽의 인플레이션 둔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정책 기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 금리 상방 압력이 완화되어 주식시장에는 추가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경제 성장 둔화 요인이 겹칠 경우 기업 이익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관련주와 방산주의 변동성이 축소되는 동시에 경기 민감주와 원자재업종(예: 광산업체)의 수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은행·금융주 등은 금리 및 경기 전망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유가 변동, 중앙은행의 정책 신호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보류 발표와 미·이란 간 대화 소식이 유가와 증시에 즉각적인 안도 요인으로 작용하며 유럽 주요 지수를 끌어올렸으나, 향후 지정학적 상황의 재변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