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가 중동 긴장 완화 조짐에 힘입어 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반등했다. 투자 심리는 3월에 기록한 6년 만의 최대 낙폭에서 일부 회복됐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 이하로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글로벌 국채수익률이 급락한 것이 위험자산 선호를 재부활시켰다.
2026년 4월 1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재개방하지 않은 채 이란과의 전쟁을 종결하겠다고 발언했고, 이 발언은 시장에 즉각적인 진정 효과를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미 이란의 핵 야욕을 저지하고 정권교체라는 핵심 목표를 달성했다며, 군사 작전을 2~3주 내에 종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테헤란은 더 이상 기능하는 방어 인프라를 보유하지 않았으며,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후 벌어지는 일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도움을 주지 않은 다른 국가들이 세계 석유 소비의 20%를 공급하는 이 중요한 해운로를 재개방할 수 있다”
한편 이란은 공식적인 평화회담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나, 공격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할 만한 보장이 주어진다면 전투 중단과 전쟁 종결 의사를 시사했다. 이러한 상호 신호는 위험선호를 자극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리스크 온(Risk-on) 심리을 불러왔다.
시장 반등은 인도 현지 증시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BSE 센섹스(BSE Sensex)는 1,186.77포인트(1.65%) 상승해 73,134.32를 기록했고, 보다 광범위한 NSE 니프티(Nifty) 지수는 348포인트(1.56%) 올라 22,679.40에 마감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전투가 계속된 데다 미국이 서아시아에 병력을 보강, 해군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 번째 항공모함을 배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장중 고점 대비 다소 이탈해 마감했다.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2.3%와 3.4% 급등했고, BSE에서는 3,828개 종목 상승, 509개 종목 하락, 100개 종목 보합으로 시장 폭이 강하게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SBI, BEL, Adani Ports, IndiGo, Trent 등이 4~7%대 급등했다.
동시에 유가의 하락과 달러화 약세, 국채금리 급락은 물가(인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완화시켰다. 투자자들은 전쟁 종결 가능성이 유가를 끌어내리고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해 위험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켰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단기적 낙관에도 불구하고 공급 정상화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는 유류 흐름 정상화에는 추가로 6~8주가 더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 LSEG(Refinitiv 포함) 애널리스트들은
“제한적인 외교적 진전, 지속되는 해상 공격, 에너지 자산에 대한 명시적 위협의 결합은 공급 리스크를 상향으로 기울여 놓았다”
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에너지 장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설령 내일 평화가 온다 하더라도, 우리가 가시적으로 정상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장래는 아니다”
라고 발언해 단기간 내 공급 회복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진단했다.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운로로 전 세계 원유 소비의 약 20%가 이 경로를 통해 이동한다. 따라서 이 해협에서의 분쟁은 해상 원유 수송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며 국제 유가와 물가에 큰 파장을 줄 수 있다. 또한 BSE 센섹스와 NSE 니프티는 각각 뭄바이에 기반을 둔 주식시장 지수로 인도의 대표 지수로 널리 인용된다.
시장 영향을 중심으로 한 분석
단기적으로 이번 지정학적 완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유가 하락과 달러 약세를 촉발해 증시의 위험자산 선호를 높였다. 그러나 공급 인프라 손상 가능성, 지속되는 해상 공격, 그리고 복구에 필요한 시간 등은 유가가 완전히 급락한 수준으로 되돌아가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증시 상승을 지지할 수 있으나, 공급병목이 장기화될 경우 재차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전이될 여지가 있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채권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기 시나리오로는 다음과 같은 변수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첫째, 전투 종결의 실효성과 복구 속도(인프라 복구 기간), 둘째, 주요 산유국의 공급 조정 가능성, 셋째, 달러·국채금리의 추가 변동성이다. 이 세 가지가 결합해 유가와 금리, 그리고 위험자산 선호를 좌우하게 된다. 특히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에서는 유가·달러 변화가 수입 물가와 통화가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쳐 경기와 기업 실적 전망에 재평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이번 반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광범위한 지리정치 리스크와 군사적 긴장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포지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에너지·운송 섹터의 단기 이익 실현과 더불어 방어적인 현금성 자산·헤지 전략을 병행하는 접근이 유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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